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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복지신문 스페셜 인터뷰 - 송 창 섭 부천시 옴부즈만
“시민의 공정한 중재자 역할 할 것”
부천시, 옴부즈만 활성화로 고충민원처리 ‘우수기관’ 선정
제3대 부천시의원, 인천지법부천지원 조정위원 등 활동해
노숙자 20여 명 돌보는 등 낮은자세로 봉사의 삶 걸어와
2017년 08월 28일 (월) 오혜정 기자 ggwelfare@naver.com

 
   

부천시 시민옴부즈만은 지난 1997년 전국 최초로 도입돼 매년 200여 건에 달하는 시민의 고충민원을 해결하는 등 시민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오고 있다. 2015년 10월 제8대 시민옴부즈만으로 위촉돼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수차례 현장을 확인하며 발로 뛰고 있는 송창섭 시민옴부즈만을 만나 약 2년 동안의 눈부신 활약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보았다.

-제 8대 시민옴부즈만으로 활동하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9월이면 임기가 끝나는데 근 2년 동안 시민옴부즈만으로 일 해오면서 이 일이 저에게 잘 맞고 남을 도와주는 좋은 일이라 기쁘고 즐거워서 저 스스로 보람도 많이 느꼈다.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옴부즈만에게 더 권한을 부여해주면 어떻겠나하는 애로사항도 있지만 이 제도의 취지에 맞게 나아가야하기 때문에 주어지는 권한 내에서 최선을 다해 임했다. 부천시민에게 친숙하게 다가가서 수차례 현장을 확인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받고 관계공무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시에 조치할 것을 권고하는 일이 저의 일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한다.
얼마전 평창에서 개최된 아시아 옴부즈만의 워크샾에서 국내 옴부즈맨 역량강화 워크숍에서 제가 사례발표를 한 적이 있는데 데이터를 만들어서 설명해주니 호응이 굉장히 좋았다. 저는 옴부즈만이 국민의 대변인이자 공정한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천시가 2016년도 ‘고충민원 처리 실태 확인조사’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얻기도 했는데 전국 지자체 최초 옴부즈만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 굉장히 뿌듯했고 남은 임기 동안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소외계층과 장애인을 위해 일도 많이 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민원이었나?
=장애인이나 소외계층 분들을 만나서 제가 느낀 것은 ‘제도적인 한계로 인해 당장 개선을 바라지만 맘 놓고 하소연 할 곳도 없었구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들때가 많다.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도 정확하지 않고 어떤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자세히 안내를 못 받은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다. 담당부서와 연결해주고 관련 있는 장애인단체로 연계해주면서 제가 꼭 드리는 말씀이 ‘선생님이 실망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이렇게 찾으니 해결방법이 열렸다’고 하면서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애로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전화해 달라’라고 한마디 더 덧붙인다. 아직까지 연락하는 장애인들도 있다. 저를 찾아주어 너무 감사하다.

-그동안 처리한 민원 가운데 기억에 남는 민원이 있다면.
=정확한 통계는 아직 되지 않았지만 대략 120건 정도의 민원이 들어왔고 각계각층의 민원이 많은데 처리가 하기 힘든 것은 개인간의 분쟁이나 다툼 같은 경우다. 이런 경우는 법원에서는 법의 기준에 의해 조정을 해주면 되니까 오히려 쉬운데 민원인들이 자기가 더 억울하다고 주장을 하니 그런 경우는 참 힘들다. 애로사항을 일단 들어주고 그분의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쪽으로 정리하는데 나중에는 어느 정도 마음의 위로가 됐는지 돌아가더라.

-제3대 부천시의원을 지내는 등 부천시의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했는데 그간의 업적은?
=강원도 원주가 고향인데 시골에서 살기가 힘들어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기차여비가 없어서 석탄차를 타고 청량리에 와서 부천에 방을 얻었다. 부천에 터를 잡은 지도 올해로 50년이 되었다. 저는 사람이 자산이자 미래라고 생각해 제가 기여했다기보다 제3대 부천시의원, 재)부천강원도민회3~7대회장, 총회신학원 교수, 부천시기독교연합 목회고충처리 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조정위원도 하면서 제가 속한 곳에서 조직을 키우는데 집중했고, 곧 이런 단체가 부천시에서 거주하는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것 같다.

-노숙자들을 돌보는 등 봉사도 많이 하셨는데.
=예전에는 교회 지하실에서 노숙자와 어려운 사람들을 보살펴주었다. 노숙인 등 20여 명에게 무료식사를 제공하는 등 의식주를 마련해주었다. 참 감사하는 마음으로 식사를 하는 사람도 잇지만 반찬이 2개 밖에 안 나온다고 투정을 하고 욕을 하는 분들이 있다. 저도 참 충격을 받고 가슴을 쓸어내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 내가 손해를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받아들였다. 예전에는 요양원도 했었다. 요양원을 하면서 어른들과 함께하면서 주님을 영접하도록 돕기 위해서 했는데 이 분들은 살아온 세월이 있어서 그런지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더라. 저는 나보다 낮은 곳으로 시선이 가서 할 일이 많다. 하다못해 길거리에 담배꽁초도 왜 그리 많은지 줍고 또 줍고 하다보면 누군가 보지 않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도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에게나 먼저 인사를 건넨다. 이제는 그 사람들도 습관이 돼서 저를 보면 누구나 다 인사를 한다. 내가 먼저 실천을 하니까 참 즐겁다.

-젊은 시절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
=부천에서 안 해본 일 없이 열심히 했다. 젊었을 때는 성격이 불의를 보면 못 참고 정의감에 불타서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내일도 아니지만 끝까지 도와주었다. 강원도에서 올라온 우리 동기들이 하나 둘 부천에서 자리를 잡았는데 일정한 모임이 없어 재)부천강원도민회도를 만들어보자고 결성했다. 초대회장은 다른 동기가 맡았다가 모임이 흐지부지되어 제가 3~7대까지 회장을 역임하면서 자리를 잡아놓았다. 지금은 부천이 제2의 고향이다. 또 경인지역에서 기업하는 사람의 모임을 만들어 27명이 모이고 있는데 장학금을 주는 등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있다. 41살 때부터 주례를 보기 시작했는데 박규식 국회의원님께서 퇴계로의 어느 결혼식장에가서 저보고 대신 주례사를 하고 오라고해서 그것이 발단이 되어 지금까지 620쌍의 주례를 섰다. 하루에 다섯 번 주례를 한 적이 있었는데 레퍼토리 10개의 주례사를 만들어 제가 다 외워 의뢰를 하는 신랑, 신부에게 맞는 내용을 해주니 참 좋아한다. 저는 제가 어디든지 속하는 곳에서 열심히 발전시켜놓고 또 사심 없이 나오는데 돈은 많이 못 벌었지만 사람을 얻은 것이 큰 소득이다.

-가족은 어떻게 되나?
=아내와 두 아들이 있는데 큰아들은 출가했고 작은아들은 직장에 다니고 있다. 제 아내가 목사로 기독교 대한 하나님의 성회 순복음 은혜와 평강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부천시기독교연합회 여성 목사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저는 1300개 교회가 소속된 부천시기독교연합회의 목회고충처리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제가 결혼하고 일정한 수입 없이 정치판에 뛰어들다보니 상당히 가정이 어려웠다. 저희 아내가 신학을 공부해 목사 안수를 받아 현재 목회일을 잘 하고 있으며 저도 신학을 같이 공부했는데 저는 목사보다 장로로서 목사와 교회를 후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제 직분에 충실하고 있다. 저도 젊은 시절에는 제 자신을 믿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만심으로 살았는데 오산리 기도원에서 성령을 받고 모든 것은 주님께서 나를 인도해주신다는 마음을 가지고 항상 낮은 자세로 살아가려고 하고 있다.
 
-건강 비결이 있다면?
=건강은 좀 타고난 면이 있는 것 같다. 시골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일도 많이 돕고 어머니께서 음식을 좋은 것으로 잘 해주신 것이 밑바탕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7남매 중의 장남인데 어머님은 아직 강원도 원주에서 살고계시고 그 당시 아버님께서도 연세가 70세가 넘어 돌아가셔서 장수 집안이다. 젊은시절에는 태권도를 많이해 몸을 단련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운동은 따로 하지 않고 매일 새벽 3시 30분이면 일어난다. 저는 일이 참 많다. 아내 목회일도 도와야하고 옴부즈만도 해야 하고 법원 조정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그 외 민원이 많아서 밤 11시에 잠이든다. 하루 일과를 점검하면서 내가 이것밖에 일을 안했나 더 해야 하는데 하면서 저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즐겁게 사는 것이 건강의 비결인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 세상을 떠날 때 흙 한줌으로 떠나는데 한줌의 흙이 아니라 금이 되자하는 마음으로 살아오다보니 부족하지만 좋은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창세기 21장 22절 말씀에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신다’는 말씀이 늘 저에게 위로가 되고 늘 힘이 된다. 여건이 된다면 제9대 시민옴부즈만에도 도전해 열심히 시민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싶다.

-경기복지신문 독자 분께 희망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선천적인든 후천적이든 장애인이 되고 싶어서 된 분이 어디 있겠는가. 저도 나이가 70이 넘었지만 지금도 꿈이 있다. 여러분들은 저보다 젊으니 항상 꿈을 가지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보를 얻어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어야 된다. 주위를 둘러보면 꼭 도와줄 사람들이 있다. 나와 같은 옴부즈만에게도 두드려 달라. 
오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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