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기념식에 앞서 양평역에서 행사장인 양평군 실내체육관까지 흰지팡이 행진이 이어졌으며 설난영 여사와 김선교 양평군수 등 참석 내빈이 직접 행진에 참여해 안대를 쓰고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흰지팡이를 짚으며 시각장애 체험을 했다. 흰지팡이 행진에 있어 시작된 기념식에서 문희덕 회원이 흰지팡이 헌장을 낭독했으며 김선교 군수가 최재근 지부장에게 흰지팡이를 전달한 뒤 장애인복지 유공자 표창과 장학금이 수여되었다.

최재근 지부장은 대회사에서 “설난영 사모님께서 지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흰지팡이 체험에 참여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 또한 이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해주신 김선교 군수님께도 감사드린다. 흰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의 자립을 상징한다. 시각장애인 복지관이 경기도에 한 곳도 없다. 전국적으로 11곳이 있고 서울에만 5곳이 있다.

설난영 사모님께서 이러한 부분을 말씀 드렸다. 지사님께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셔서 추경에 약 4천 만원의 예산지원을 해주셨다. 빠른시일내에 복지관 건립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시각장애인들이 하나로 뭉쳐 현실적인 복지정책이 만들어 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설난영 여사는 축사에서 “흰지팡이 행진을 하면서 우리는 잠깐 어려움과 답답함을 느꼈지만 여러분들은 평생 어려움을 느끼며 살아오셨다. 그러한 절실한 마음을 함께 참석했던 모든 분들이 많이 느꼈으리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을 도와드릴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알아보겠다. 여러분들이 더욱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

최재근 회장님께서 행진 할 때도 말씀하셨지만 시각장애인 복지관을 비롯해 여러가지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지사님께 강력하게 말씀드리겠다. 여러분들의 기쁜 날이니만큼 즐거운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해 시각장애인들로 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2010년도에 53억의 예산이 투입된 장애인복지회관이 건립된다. 여러분들이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김문수 지사님께서 규제 완화를 위해서 불철주야 고생을 하고 계신다. 경기도를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사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계신다. 경기도가 잘 살고 복지가 선진국 수준이 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축사를 통해 말했다. 권오균 양평군의회 의장은 “체험은 소중한 시간이다. 앞이 안보이는 것은 답답하고 어려운 일이다.

이 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 사랑은 나누면 배가되고 고통은 나누면 반이 된다. 장애인 여러분들 용기와 희망을 잃지않고 살아가길 기대한다. 이 행사가 장애인여러분과 가족,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이 모두 공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재준 양평군시각장애인연합회장은 인사말에서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이 많았다. 진심으로 환영하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대회를 거창하게 개최하게 된 것에 대해 기쁨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전했다.
1부 기념식이 끝난 뒤 진행된 2부 행사에서는 점자경시대회(속독 속기), 시각장애인 윷놀이대회, 줄넘기, 노래자랑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행사는 지난 1980년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W.B.U.)가 공식 제정한 10월 15일 “흰지팡이의 날” 날을 기념하며, 흰지팡이가 상징하고 있는 ‘자립과 성취’를 시각장애인들의 삶 속에 구체화하고, 시각장애인들이 문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한글 점자 ‘훈맹정음’을 창건한 故송암 박두성 선생을 기리고 점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며, 중도 실명장애인에게 점자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하여 시각장애인 재활의 장을 마련하고자 개최되었다.

오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