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나 치매 노인의 실종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신발 부착용 인식표(버클)를 일선 경찰서가 개발해 화제다.
연천경찰서는 치매 노인 등이 외출할때 신발에 항상 착용하고 다닐 수 있는 버클을 나눠주는 '실종 안전 슈즈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5월 11일 밝혔다.
관내 치매 노인과 지적 장애인 등 실종사고가 우려되는 약 1천 명에게 배포하는 게 목표로, 치매 노인 가족 등은 거주지 관할 파출소에 방문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연천경찰서는 기존에 치매 노인에게 배포된 배회감지기는 집에 두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신발과 함께 착용이 가능한 이 버클을 개발했다. 배회감지기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3년부터 보급한 휴대용 GPS 추적기다.
이 실종예방용 버클은 운동화 끈에 부착할 수 있으며 7가지 색깔로 제작됐다. 금속 재질로 만들어져 가시성이 높고 훼손 위험도 낮다.
흰색이나 빨간색 등 색상은 전곡·청산·연천·신서·군남·왕징·백화파출소 등 7개 연천군 관내 파출소를 각각 의미한다. 따로 전화번호도 적었다.
예컨대 흰색 버클은 연천경찰서 청산파출소를 뜻하고, 버클 위에 '청산 PB 031-832-4112'라고 기재됐다.
이 버클은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분석한 치안 시책으로 추진된 것으로, 파출소 권역별로 색상을 달리해 실종자 발생 시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 관계자는 "신서지역 색상의 버클을 부착한 치매 노인이 전곡지역을 배회하면 순찰 경찰관 등이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면서 "실종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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