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지원사업 우수학교 선정
‘햇살나눔’사업 매년 전교생 20% 혜택 받아
방과 후 교실 통해 고교 수석입학자 배출 성과 올려

지난 1991년 개교한 부천 성곡중학교(교장 김승연)는 재학생들과 비슷한 또래인 18세 청년 학교이다. 교통요지도 아니고 특별한 것이 없는 성곡동에 위치해 있지만 성곡에는 2천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그들을 지도하는 1백여 명의 교사가 근무하는 규모가 큰 학교 가운데 하나이다.


도덕인, 창의인, 실천인, 건강인을 기르는 것을 교육목표로 ‘행복한 학교, 자랑스러운 성곡인’을 배출하는 것이 이 학교의 교육상(像이)다. 바로 미래 지역사회에서 성실하게 살아갈 일꾼을 키우는 것이다. 지난해 이 학교는 열린 학교 홈페이지 한마당 축제 금상 표창(교육감 상), ‘명품교육 프로그램 인증제’ 우수학교 표창(교육감 상), 방과 후 학교 우수 활동교 표창(교육감 상), 통합교육실천사례발표대회 표창(교육감 상), 2008 희망경기교육 홍보 우수학교 표창(교육감 상), 교육복지투자우선지원사업 우수교 표창(교육감 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안산 본원초등학교와 더불어 중등학교 부문에서 2008년도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지원사업 우수학교로 선정된 것은 지난 3년 동안 운영 결과로 관심이 모아진다.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지원사업이란 저소득층 영·유아 및 아동·청소년의 교육기회, 과정 결과에서 나타나는 주요 취약성을 최대한 보완하기 위한 교육, 문화 복지 등 다차원적 지원 사업으로 학교가 중심이 되어 지역교육공동체 구축을 통해 학습·문화·심리·정서 등 전반에 대한 지원을 통해 교육적 취약성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부천에서는 이 사업을 ‘햇살나눔’이란 이름으로 ▲교육의 기회균등을 통한 평등한 교육▲교육 부적응 완화 및 다양한 문화적 욕구 충족을 통한 즐거운 학교 ▲가정 학교 지역사회를 연계한 교육복지 지원망 구축에 의의를 두고 실행해왔다. 즉, 2006년부터 교육청, 부천시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과 연계해 학교 및 지역사회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총체적인 접근방식으로 진행해 온 것이 특징이다.

즉, 부천 햇살나눔사업은 학생 개인 뿐 아니라 가족단위를 포함한 지역사회의 공동체적 참여로 자아정체감 형성을 통한 ‘스스로 서기’ 기초학습능력 강화, 인간관계 훈련을 비롯한 역량 갖추기,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자신을 확인하고 더불어 살아가고 있음을 체득하게 하는 과정인 지역공동체 만들기 등의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성곡중학교에서는 매년 전체 학생의 20% 정도가 이 사업의 혜택을 받아 온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대학생을 활용한 방과 후 교실 ‘학습능력향상과 정서지원’을 받은 학생이 올해 관내 모 고등학교에 수석 입학하는 등 괄목할만한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성곡중학교에서는 이 사업을 ▲학습 ▲심리·심성 ▲문화 ▲복지·지원 등 4개 분야로 나누고  다시 세부사항으로 청소년들의 성장에 자양분이 될 구체적인 활동내용을 토대로 명칭을 붙였다. 내용과 명칭에서 가늠할 수 있듯이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지만 입시에, 사교육에 매달리는 학생들에게는 왠지 낯선 활동인 듯싶다.


이 가운데 경기도 교육청 평가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프로그램은 로봇프로그래밍, 과학전람회, 천체관측 등을 통해 과학과 친해지고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 마련된 “찾아가는 과  학교실”이었다. 학생들은 다양한 과학 체험 활동으로 논리적 사고와 도전정신을 증진시키고, 과학적 소양을 높여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것이 담당자들의 소견이다.


이외에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사저인 이화장 탐방을 비롯해 비보이 공연, 놀이공원 등 다양한 역사·공연·행사장 탐방을 통한 문화체험은 이들의 감성을 살찌웠다.


부천시민신문 나정숙 기자
/경기복지신문 제휴사

 

[미니 인터뷰]

김승연 성곡중학교 교장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 채우는데 노력할 것

-지난 3년간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지원사업 프로그램 운영 결과 경기도에서 최우수 학교로 선정되었는데 소감을 말씀해 달라.
=지난해 부임해왔기 때문에 이 사업에 공헌한 바가 적은데, 상을 받게 돼 기쁘고 무엇보다 그동안 열심히 진행해 오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지역사회의 협조와 선생님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의 결과도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우리 학생들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기회로 만들어가겠다.

-사업 진행의 의미는?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지원사업의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많이 풍요로워졌지만 아직도 가난의 대물림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가정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불어 닥친 세계적인 경제 불황은 이제 개인들과 각 가정에 예기치 않은 결과를 낳고 있고, 어른들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청소년들은 아무런 준비 없이, 대항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런 시기에 정부와 지역사회와 학교가 연계한 지원은 이들에게 오래도록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자양분을 제공하리라 본다. 만일 이런 혜택이 없었다면 천문대 탐방, 난타공연 등을 쉽게 접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또 학원이나 과외수업 등 사교육비를 따로 지출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 대학생과의 1:1 멘토링은 학습에 대한 열의를 높이고 진로에 대한 꿈을 키우는 또 하나의 새로운 창구기 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이 올해 고등학교 입학시험에서 관내 고등학교에 수석 입학한 사실만으로도 이를 입증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인 곤란은 자칫 기회 박탈의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제한적 참여를 만들 수 있다. 그런 제한적인 기회를 가진 학생에게 교육복지사업을 통해 이를 해소할 여건을 만들어준다는 것은 공동체 사회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본다.

-사업 진행에 있어서 애로사항은?
=원래 담임의 업무에 교육복지사업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므로 업무 과중이 심하다. 담임교사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은 방과 후나 휴일에 시간을 쪼개어 하는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물론 선생님들의 희생적인 참여로 큰 문제는 없지만 이 분들에게도 인센티브나 다른 것으로 적절한 칭찬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나 성곡중학교는 과밀학급이 많아 보통 한 반에 40명이 넘는 실정이다.

-성곡중학교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학생지도는?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겠지만 생활지도와 인성지도에 특히 중점을 두고 있다. 학력향상에도 관심이 많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공동체 사회에서 살아가는 올바른 도덕성과 사고방식을 가진 예절바른 학생, 건강한 미래 사회의 주역을 키우는 일이다. 이런 정서함양을 위해 본교에서는 매주 <마음을 여는 명시>를 외우게 하는 등 인성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성곡의 특색사업은?
=성곡중학교의 특색사업은 방과 후 학교, 동아리활동, 체험학습을 들 수 있다. 특히 방과후교육은 지난해 말 우수 활동교로 경기도 교육감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방과 후 교육이란 미래사회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창의적이고 심신이 건강한 인재육성을 위해 정규 교육과정 이외 의 시간에 다양한 형태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체제를 일컫는 것으로 ▲교육수요자의 다양한 욕구 충족 ▲학부모의 사교육비 경감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계획으로 실행하고 있다. 요리교실 등 학생의 특기를 살리기 위한 프로그램 뿐 아니라 풍물반은 지역  교육청의 특성화프로그램지원금을 받는 방과후 활동이 되었다. 방과후 학교에는 학부모를 강사로 초빙하거나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자녀와 함께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해 지역사회 학교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체험활동은 다양한 문화경험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고 자신의 문화를 스스로 만들어 내도록 교육적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학급별 문화체험을 통한 공동체의식 함양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활동 기회 제공 ▲국제교류 ▲개인별 체험학습을 통한 다양한 문화 체험 및 참여의식 함양의 목표를 세우고 있다.  

-교직에 종사하며 가장 보람될 때는?
=건강하게 잘 자라 성인이 되어 찾아올 때 가장 기쁘고 교육계에 봉직한 보람을 느낀다. 특히 학창시절 말썽 피우던 아이들이 달라진 모습으로 성장해서 찾아올 때, 경제적으로 또는 가정 사정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학생이 그것을 딛고 어엿한 사회인으로 찾아올 때 정말 반갑고 기쁘다.

정리=나정숙 기자

▲ 다문화축제에 참가한 학생들
▲ 로봇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
▲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활용한 방과후 교실
[성곡중학교의 교육복지 프로그램]

 1. 학습
  - 담임교사와 함께 하는 학급별 방과 후 교실 “함께 배우는 성장교실”
  - 대학생을 활용한 방과 후 교실 “학습능력향상과 정서지원”
  - 담임교사와 급우들 간의 정을 쌓는 학급별 다양한 체험학습 활동 “하나 되는 우리”
  - 로봇프로그래밍, 과학전람회, 천체관측 등을 통해 과학과 친해지기 “찾아가는 과학교실”
  - 좋은 책 고르는 방법과 논술 교육 “독서교육을 통한 푸른 꿈 키우기”

2. 심리·심성
  - 건강한 마음,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한 “상담활동 프로그램 운영”

3. 문화
  - 토요휴업일과 방학 중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 “문화체험 나들이”
  - 학생들의 취미와 적성 계발을 위한 “미래의 꿈돌이 동아리와 계발활동의 연계지원” 

4. 복지·지원
  -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육체에서 “ 몸 튼튼, 마음 튼튼, 학생건강증진”
  - 즐거운 수업참여를 위한 “미술 수업을 위한 학습 준비물 지원”
  - 사업지원, 각종 연수 및 홍보,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교육복지실 운영 지원”

 

[학교연혁]

1991. 09. 19 성곡중학교 설립인가(39학급)
1993. 03. 01 초대 정규제 교장 취임
1993. 03. 04 제1회 입학식 13학급(667명)
1996. 02. 15. 제1회 졸업식(545명)
2000. 12. 31. 급식소 준공
2004. 12. 24. 도서관 ‘지혜샘’ 개관
2005. 11. 11. 체육관 개관
2006. 08. 30. 운동장 차양막 설치
2006. 09. 12. 본관 과학실 현대화사업
2007. 03. 01 제6대 원종숙 교장 취임
2008. 02. 15 제13회 졸업식(696명, 누계 7,717명)
2008. 03. 03. 제15회 입학식 거행 (15학급, 561명) 
2008. 09. 01 제7대 김승연 교장 취임
2009. 02. 12. 제14회 졸업식 거행(708명, 총 8425명)
2009. 03. 03 제16회 입학식 거행(15학급, 56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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