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경 회원들과 제주도로 하계수련회 2박3일 추진
부천시장애인볼링협회장도 겸직해 열정적으로 활동

 

지난 2010년부터 부천시시각장애인연합회에서 사무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고대천 사무국장은 7년째 김영화 부천시시각장애인연합회장을 보필하며 연합회를 이끌고 있다. 부천시장애인볼링협회장도 겸하고 있는 고 국장은 볼링공을 던져 핀에 맞을 때의 그 명쾌한 소리가 볼링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고 국장을 만나 올해 연합회의 특별한 사업과 볼링협회에 대해 들어보았다.

부천시시각장애인연합회 사무국장으로 재직하고 계신데 인사말씀 부탁드린다.
=올해로 입사한지 7년째 되었다. 시각장애인 애독자들이 가장 많이 구독하고 있는 경기복지신문에 인터뷰를 하게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올해 특별히 계획한 사업이 있는가?
=시각장애인연합회후원회에서 2011년부터 매년마다 시각장애인 회원들과 하계수련회를 다녀왔는데 다수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제주도를 여태 못가본 가족들이 많아서 올해는 후원회의 적극적인 도움과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 8월 28일~30일까지 2박 3일 일정을 잡고 추진하고 있다. 120명 정도 예상인원을 잡았는데 더 많을 수도 있어서 비용이 1인당 아무리 예산을 작게 잡아도30~40만원의 경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후원회에서도 올해는 더 많이 신경을 쓰시겠다고 했다. 회원들도 벌써부터 기대가 충만하다. 전맹이신 시각장애인회원들은 여행을 가면 무엇을 보겠는가? 그러나 온몸으로 느끼신다. 공기가 다르고 그 지역의 냄새가 다르고 사투리가 다 다르고 음식 맛이 다른것을 다 안다. 그래서 회원들도 어렵지만 십시일반 회비를 조금이라도 보태서 가려고 하신다. 그 모습에 저희 사무국 직원들도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중이고 후원회와도 협의 중이다. 그 외 쉼터에서 무료급식도 하지만 단순히 밥만 먹는 곳이 아니라 회원들끼리 정보교류도 하고 기초재활교육 등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도록 하고 있으며 심부름센터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장애인볼링협회장도 맡고 있는데.
=2010년에 장애인체육회로부터 정식으로 가맹단체로 승인을 받았다. 저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전무이사로 활동하고, 2014년 1월부터 현재까지 회장직을 맡고 있고 장애인체육회 이사직도 수행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제1회 전국장애인볼링대회를 부천시장배로 개쵀할 예정이고 그 대회를 통해 볼링 저변확대와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 전국에있는 장애인회원들과 친선도모도 하고 부천시를 홍보하는데 일조하려고 대회를 계획중에있다. 또 예산을 받으려면 제도권 안으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시각장애인 회원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발족시키고 현재 운영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입상경력은 어떤가?


=2013년에 의정부에서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개최된 종목별 우승을 차지함으로 부천시가 종합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기여를 했으며, 2015년 안성에서 개최된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도 부천시가 종합3위를 차지하는데 일조를 했다고 생각한다.

볼링의 매력은 무엇인가?
=볼링을 쳐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아실것이다. 공을 던져 볼링핀에 탁! 하고 부딪히며 볼링친이 우르르 넘어지는 그 소리가 모든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린다. 그것이 볼링의 매력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스페어를 처리하는 그 스릴감도 즐기면서 하면 재미있게 가볍게 칠수 있어서 좋고 또 날씨에 구애받지 않으니 언제든 칠 수 있다. 그것이 장애인들에게는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또한, 장애유형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칠 수 있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가드레일을 잡고 치는 형태인데, 조금만 익히면 볼링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나만의 감각이 생긴다.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개인차는 있기마련이고 저는 180정도 친다. 그러나 대회에 나가려면 190점이상을 쳐야 선수로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더 노력해야 한다.

볼링장은 어디를 이용하고 있나?
=상동에 위치한 보람볼링장으로 사장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회비도 좀 절감시켜주시고 경사로나 가드레일을 설치하는 것 등등 여러 가지로 필요한 것들이 많은데 지금까지 얼굴 한번 붉히지 않으시고 저희들이 볼링을 잘 치고 갈 수 있게 배려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골볼은 얼마나 확대되었나?
=골볼은 유일하게 시각장애인들만이 참여할 수 있는 종목이여서 체육회에서도 생소한 종목으로 생각할 수 있다. 지금은 그래도 많이 홍보되어서 보급된 상태이나 골볼은 체력소비가 많은 운동이다. 그래서 시설 인프라도 부천시는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않다. 그러나 경기도에서 주관하는 대회에 출전해서 부천시 선수들이 상위권에 돈다. 그 중에는 전직 현직 골볼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선수들도 포진돼 있다. 저도 대회가 있으면 선수도로 출전한다. 앞으로 관심을 더 많이 가져야할 것 같다.

언제 시각장애인이 되었나?
=저희 어머니께서 시력이 썩 좋지 않으시다. 저도 유전성으로 백내장 질환 판정을 받고 시력이 안좋은 상태이지만 그래도 부모님을 원망한 적은 없다. 조금은 보이고있는 상태이나 점차 나빠지고 있어 현재 장애 1급 이다. 저는 선천성 장애로 맹학교에서 정규수업을 받았고 각종 재활교육과 컴퓨터 점자 기초교육을 받아서 재활 과정은 어렵지 않게 순탄하게 잘 지내왔다. 맹학교에서 기숙사생활을 해서 부모님과는 방학때 함께 보냈고 일찍부터 단체생활을 하다보니 협력하고 협동하는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어 좋았고 안좋은 점은 하기 싫어도 해야되는 것들이 좀 불편했다. 저희 동기들 중에 시각장애 특수학교 교사로 활동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어서 정보교류도 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교육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가장 먼저 가져야 할 것은 장애인들 스스로가 현재 그 자리에 안주하지 말아야할 것 같다. 도전정신을 가졌으면 한다. 교육을 쉽게 받을 수 있는 학습교재를 텍스트로 파일로 전환한다든지 점자로 읽을 수 있게 시스템이 바로바로 구축이 되지는 않는다. 이런 점들이 더 보완된다면 장애인들이 더 쉽게 학업에 열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쨌든 우리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 용기를 쉽게 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가족을 소개해달라.
=결혼한지 5년 정도 됐다. 취미생활과 종교가 같아서 추구하는 방향이 비슷해서 더 잘맞았던 것 같다. 볼링도 함께 치고 대회도 함께 나가고 저희 형님과 형수님도 함께 볼링을 친다.

앞으로의 포부와 꿈은?
=시각장애인복지관이 아직 없어서 부천에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겠고, 시각장애인들 중에는 중도시각장애인도 있고 선천적 시각장애인도 있는데 재활과정을 도와주는 부분이 아직까지 미약해서 학생들을 위한 장학회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또 한가지는 시각장애인 어르신들이 경로당에 가고 싶어도 잘 어울리지를 못하신다. 그 분들을 위한 주간보호센터도 만들고 싶다. 안마, 지압 기술을 활용한 안마봉사단을 조직해서 노인복지시설, 요양원에 다니면서 봉사활동도 하고 동시에 인식개선도 했으면 한다.

경기복지신문 독자분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아무리 좋은 복지정책과 제도가 정부에서 발표가 된다 해도 홍보해주는 언론매체가 없다면 그 효율성은 최소화 될 수 밖에 없다. 그동안 경기복지신문에서 그 역할을 잘 감당해줘서 바로바로 그런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애독자 여러분도 신문을 잘 보셔서 금을 캐듯이 정보를 많이 캐서 내 것으로 만드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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