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봉투 사업으로 회원 및 독거노인에 무료급식
광명시청, 장애인일자리 24명 창출하는데 공헌
정회원만 500여명, 2013년도 최우수지회 선정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광명시지회(회장 유희민)는 광명시장애인종합복지관 체육관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광명시 약 1만 2천여명 장애인중 65%가 지체장애인으로 정회원은 약 500여명에 이르고 있다.
희생과 봉사정신 아래 장애인권리증진에 노력하여 2004, 2013년도에  장애인복지의 열악한 조건에도 경기도 31개 시.군지회중 최우수지회로 선정되어 삶의 질 향상에 적극 노력하여 만전을 기하고 있는 유희민 지회장을 만나 우수지회 비결을 들어보았다.

회장직을 연임하게 되었는데 소감을 부탁드린다
=언제나 똑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는데 그런 부분들이 우리 회원들도 인정해준 일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항상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마음을 내려놓고 있다.

협회에서 추진하고있는 사업은 어떻게 되나?
=장애인 재활자립장을 운영하고 있다. 시지원예산 및 수익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생산품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사업이다.
또한, 자부담으로 장애인 인권센터 운영, 장애인 편의시설 기술정보 센터 운영, 장애인 무료 직업소개소 운영, 장애인 무료 이동봉사차량 운행, 매월 첫째주 목요일  무료 이미용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외 각종 행사를  개최해 사랑나눔바자회, 장학금수여, 쌀 나눔행사  등을 하고있다.

재활자립장 성과는 어떤가?
=예전에 추 전 회장이 이임을 하면서 쓰레기봉투 공장을 시에다 반납을 했었다. 반납한 걸 다시 수의계약하려면 3년이 흘러야 되는데 내가 2년도 안 돼서 다시 찾아왔다. 쉽지 않은 일인데 시에서 열심히 한다고 다시 되돌려 주었고 쓰레기 종량제 봉투사업이 원활하게 잘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광명시청 장애인복지과 팀장님과 주문관님, 채충배 부천시지체장애인협회 후원회장에게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쓰레기봉투사업을 재게한지 1년쯤 됐다. 우리는 장애인 일자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어서, 예전에도 다섯 명 정도 채용을 했었고 지금 추가 인원 세 명을 더 늘렸다. 전 직원이 장애인인데 생산량은 연 7억 정도 된다. 순이익이 조금 남는 건 무료급식에 쓰고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시예서 급식 관련 예산을 받지 않는다. 혹시라도 자금 사정이 좋지 않으면 자문위원장과 후원회장이 봉사하며 채워주고 계신다.

무료급식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우리는 고집이 있어서 처음부터 시에서 예산을 안 받는다고 했다. 그래서 쓰레기봉투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무료급식 사업은 자문위원장, 임원, 사무실 직원들로 이루어지고 있다. 식사는 지금은 정년하신 시청 국장님의 사모님께서 만들어 주신다. 화학조미료는 하나도 쓰지 않고 직접 육수내고 그렇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식사를 드시는 분들은 매일 70~80명가량 오시는데 대부분 협회 회원들이기는 하지만 독거 어르신들께도 편하게 식사하고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있다.

이동권과 관련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장애인 이동차량이 있다. 이 차량으로 아침에 회원을 모시고 와서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거나 점심에 식사를 하게끔 운영하고 있다. 주차장을 보시면 차가 굉장히 많은데 협회 산하에서 운영하는 차량과 시에서 지원 받는 희망카가 섞여 있어서 그렇다. 희망카는 18대가 운영되고 있어서, 한 대당 200명꼴로 3,6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주로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주차장이 좀 부족해서 시에다가 공사 건의도 했다. 지금은 지방선거로 인해 미뤄지긴 했지만, 광명시에서 이런 쪽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신다.

인권상담은 얼마나 하나?
=법률적으로는 월세보증금 문제가 많고 보통은 자식하고 부모 사이의 문제가 많다. 부모가 중증장애인인 경우에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 나는 회원들과 대화하는 걸 좋아하고 또 어려운 일이 있으면 직접 해결해 드리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어려운 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 먼저 집을 방문해서 어려운 부분을 확인하고 희망나누기 광명본부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한다. 법률적인 문제는 전공이 아니라서 서초동에서 변호사가 따로 온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오는데, 방문 날짜를 미리 정해서 회원들에게 상담예약을 받는다.

특별히 보람되었던 일을 소개해 달라.
=회원들과 가족처럼 똑같은 마음으로 지내온 게 무엇보다 자랑스럽다. 나는 처음이나 끝이 똑같다. 함께 대화하고 함께 밥 먹고 어려울 때 돕는다는 생각으로 일했다. 그래서 협회에서 자체적으로 쌀을 걷어 어려운 분을 돕기도 하고 바자회를 열기도 했었다. 회원들께서 이런 점을 잘 이해해 주셨는지, 정회원 수가 취임할 때는 300명이었는데 지금은 1,000명이 넘는다. 물론, 이렇게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자문위원장의 도움이 컸기 때문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장애인계에 어떻게 몸담게 되었나?
=예전에 건설업에 종사했었다. 그때 사업본부장이 당분간 여기에서 부회장으로 있으라고 해서 오게 되었다. 장애인단체에는 건설로 연결되는 부분이 많아서 사실 처음에는 개인적인 이익을 쫓아 발을 들인 것이다. 하지만 막상 와서 일을 하다 보니까 그게 아니라는 걸 빨리 깨닫게 되었다. 아무래도 어려운 분들과 같이 생활하다 보니 마음속에 공감대가 형성되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봉사를 하는 게 너무 마음이 편해지더라.

자기계발에도 힘쓰고 있을 것 같다.
=삼육보건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이번이 마지막 학기라 졸업을 앞 둔 상태다. 공부를 하다 보니 상식적으로나 이론적으로 내가 복지에서 몰랐던 부분이 많더라. 그래서 그런 것들을 머릿속에 많이 담고 있다. 특히, 장애인들이 가야 하는 길을 배울 때가 가장 열심인 것 같다. 예전부터 가는 길을 먼저 배워서 다른 분께 알려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았다. 그런데 내 스스로 이해도 못하는데 설명을 해줄 수는 없지 않은가. 강의는 주로 주말에 듣고 있는데, 사실 몸이 힘들기도 하지만 새로운 지식으로 장애인들을 이끌 수 있다는 생각만 하면 피로가 싹 가신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를 알고 싶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이다. 적은 돈이라도 괜찮으니 장애인들이 집에서 나와 밖에서 조금이라도 움직이며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자립심을 고취시켰으면 좋겠다. 내가 취임하고 광명시청에 장애인 일자리 11개를 얘기한 뒤에 매년 상하반기에 12명 씩 채용을 하게 됐다. 장애인들이 집게로 담배꽁초라도 주울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자립의 기쁨을 느끼고 있다. 광명시 같은 경우는 현 시장부터 장애인복지과 팀장님 이하 주무관님까지 이런 점에 잘 공감을 해 주고 계신다. 그래서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대한 요청을 할 때면 항상 많은 신경을 써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안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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