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하고 협력하는 의회로 적극적으로 의정활동 수행
'텃밭정치'로 도민과 도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 성실히


경기도의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경기도의회는 지난 7월 김경호 의장을 선출하고 잔여임기의 의장으로 활동이 시작됐다.
신임의장으로 선출된 김경호 의장은 의회 첫 의장석에서의 일성은 3년간 씨를 뿌려서 잘 가꿔온 도의회는 이제 남은 시간이 열매의 결실을 거둘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라고 강조하고 의원들의 본회?상임위원회 출석률 향상과 의원 발의 안건제출을 강조하며 새로운 의회상을 제안하고 정립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사단법인 전국 지역신문 경기도협의회(회장 박영규)는 김경호 의장을 만나 인터뷰를 통해 의장으로서의 향후 업무 추진 방향 등을 듣고 이를 특집으로 보도한다.(편집자 주)

먼저, 늦었지만 의장으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리며, 인사말씀을 부탁드린다.
=부족한 저를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의원님들의 선택에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최근 도의회에서 일어난 갈등 속에서 의사일정이 표류하는 등 도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이제는 새롭게 운동화를 고쳐 매고 소통을 통해 도의회를 정상화하는데 온 힘을 다해야한다.
앞으로 저를 선택해 주신 모든 분들의 기대에 누가되지 않도록 열과 성을 다해 남은 제8대 후반기 도의회를 힘차게 이끌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다시 한 번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신 모든 의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도민들께 희망을 주는 열심히 일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의장으로서 임기가 10개월여 남았다. 의정활동을 어떻게 펼치고 싶은가?
=제게 주어진 시간이 많은 것을 이루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충 마무리하는 의장은 결코 되고 싶지 않다.
저는 우선적으로 의원님들이 의정활동을 훌륭히 마무리하여  다음에도 도의회에 재입성 하시도록 도울 것이다.
이를 위해 임기 중 반드시 의원님들의 의정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룰을 만들고자 한다.
5분 자유발언, 도정질문, 입법 발의 등 의원님들의 의정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의정활동 시스템 구축을 위해 의회사무처 조직의 적극적 활용, 의정연구센터의 내실화 방안 모색, 의원보좌관제 도입 및 의회사무처 인사권독립 등 여러 방안의 검토와 실현을 통해 의원님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만들어진 의정활동의 결과가 도민들에게 고스란히 전해 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아울러, 지역적인 편중이나 특정 인물에 의한 독식을 막고 모든 의원님들께 공정하고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겠다.

특히, 의원 보좌관제 도입과 인사권 독립은 그 동안 꾸준히 이슈가 되고 있다. 의장님의 생각과 향후 추진의향은?
=도의원 보좌관제 도입과 인사권 독립은 저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가장 중요한 도의회의 현안이라 생각한다.
잘 아시다시피 경기도의회에서는 2012년 5월 관련 소송이 대법원에서 패소한 이후 2012년 6월 헌법재판소에 지방자치법 제91조 제2항의 위헌여부를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한 상태이나 아직까지 최종 판결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방자치 개혁을 위해 경기도의회에서는 헌법소원심판외에도 지난 3월 8일 “지방자치제도 개혁 정치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각계 계층의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헌법소원심판 청구가 승소 할 수 있도록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협조하여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며,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유급보좌관제 도입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만큼, 관련법령 개정 필요성 및 여론을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도민들께서도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경기도의회를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앞으로 집행부와의 상생관계와 경기도 현안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
=도의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도민의 대표로서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으로, 그 만큼 집행부와의 상생관계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집행부와 의회는 “경기도의 발전이라는 대전제”하에서 관계가 형성되어야 하며, 수레의 양쪽 바퀴가 되어서 잘 굴러 갈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앞으로, 기본에 충실한 집행부와의 상생관계가 계속 유지되도록 한다면 도민을 위한 도정을 펼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리라 본다.
아울러, 수도권 규제완화, 지방세 제도 개선, 국비지원 확대 등 경기도가 당면하고 있는 현안과제들을 풀어가기 위해 필요하다면 협력기구 신설, 사전협의제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을 다해 나갈 생각이다.
민심을 바탕으로 한 집행부와 상생관계 유지를 통해 지방분권ㆍ지방자치의 기반이 마련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의장님의 정치 철학이 있다면?
=정치학도 출신으로 의정부시의회 2·3·4대 의원과 경기도의회 7·8대 의원을 거치며 줄곧 정치의 길을 걸어온 저는 나름의 정치 철학이 있다. 바로 ‘텃밭 정치’다. 어릴 적 어머니가 저녁밥을 지으시면서 8남매의 막내인 저에게 ‘뒤뜰에 가서 오이, 고추, 상추 좀 따와라’ 하시면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곧잘 심부름을 했다. 방금 따온 싱싱한 채소 반찬으로 온 식구가 둘러앉아 행복한 저녁식사를 했다. 텃밭은 클 필요도없고 가까이에 있는 게 중요하다. 멀리 있으면 필요할 때마다 가기가 힘들다. 정치인들에게는 이런 ‘텃밭 정치’가 필요하다. 주민 가까이에 머물며 요구사항이 생기면 차림을 불구하고 바로 달려갈 수 있어야한다.
저는 의장으로서의 ‘텃밭 정치’를 수해현장 방문으로 시작했다. 의장에 당선된 직후 집중호우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한 이천과 가평을 차례로 방문해 수해복구 작업에 직접 나섰다. 또한 피해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이천·여주·가평 등 세 곳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고, 광주·포천·양평·연천 등 네 곳이 우심지역으로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경기도민들께 희망이 되는 말씀 부탁 드린다
=먼저,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아낌없는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신 경기도민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먼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상생하고 협력하는 경기도의회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수행함으로써,
도민과 도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공공요금 인상 등 치솟는 물가로 경기도민 여러분의 서민경제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10개월여 남은 짧은 임기지만 이런 문제들의 해결을 포함해 1200만 경기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의회의 모습을 약속드리면서, 앞으로도 도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격려와 지지를 부탁드린다.

왼쪽부터 전지협 경기도협의회 이여춘 부회장과 나정숙 사무국장, 김경호 의장, 박영규 회장, 상임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전지협 경기도 협의회 공동 취재)

저작권자 © 경기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