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경기도 최고 득표율 얻어ㆍㆍㆍ공약은 반드시 실천
장애인차별금지조례 제정ㆍㆍㆍ장애인전용체육시설 건립 등 추진

한선재 부천시의장이 부천시배경을 뒤로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6대 부천시의회 후반기의회에서 90만 부천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중책을 맡은 한선재 의장(민주통합당ㆍ소사본1.2.3동)은 "의회가 시민의 대표기관으로서 가지고 있는 고유한 권한인 견제와 균형, 생산적인 정책개발과 대안 제시를 통해 부천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건전한 정책대결을 통한 견제와 협력을 이뤄나가는 한편 미래지향적이고 능동적인 안목을 키워 높은 도덕성을 확립해 '권위 있는 의회'를 만들어 시의회의 위상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 것.
초선의원부터 3선의원이 되기까지 청렴과 공정의 원칙을 지켜온 것으로 평가받는 한선재 의장은 한양대에서 의회정치 석사, 고려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지식과 실력을 겸비한 모범적인 의장상을 제시해 가고 있다.
일찌감치 부천시의회의 ‘의장감’으로 인정받아 온 한선재 의장을 만나 그간의 의정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부천시의회 의장에 취임한지 3개월 정도 되었다. 그간의 소감에 대해 말씀해 달라.

한선재 부천시의장이 의장실에서 인터뷰를 하고있다.

=먼저 의장이 되기까지 3선 시의원으로 만들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지방자치가 부활된지 올해 21년째다. 지방자치가 성년을 맞은 만큼 시의회 의장도 높은 도덕성과 시대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받고 있다. 합리적인 의사진행으로 품위 있는 의장, 권위 있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특히 의장이라고 해서 의회의 모든 권한을 독점적으로 지배하는 것이 아니다. 권한을 각 상임위에 고루 배분하려고 노력했고 이것이 의장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의회의 모든 문제가 의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조정과 타협, 중재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 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가 있다면?
=부천시의 중요현안 사업 중에 문예회관 건립, 뉴타운재개발 문제, 심곡복개천 복원 등의 사업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두고 다양한 의견충돌이 빚어지고 있는데 행정부와 의회간 견해 차이를 조정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
특히 이 문제들을 두고 많은 시민들과 토론회 및 공청회를 실시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의 모든 정책은 집행권자나 의결권자의 고유 권한이 아니며 지역주민들과 이해당사자들 간의 공감대 형성이 우선해야 하는 만큼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 

-지난해 장애인차별금지 조례를 제정했는데.
=장애인들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은 이러한 편견과 차별을 철폐하고 소외와 불편을 없애는 것부터 시작된다.
먼저 권력을 가진 사회지도층과 경제력을 가진 사람들이 양보하고 배려해야 한다. 또한 장애인들의 인권과 권익신장을 위해 솔선수범해야 한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종종 비난을 받지만 이러한 변혁을 이끌어 내는 것도 결국은 정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부천시 장애인차별금지 및 인권보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것은 그 최소한을 한 것이다.

한선재 부천시의장이 의장실에서 선거구별 주요핵심사업을 설명하고있다.
-장애인을 위한 이후의 추진과제는 뭔가?

-장애인을 위한 이후의 추진과제는 뭔가?=하나의 정책을 실행하고 집행하는 데는 정책입안권자의 관심과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김만수 시장을 만나 장애인 체육과 유아, 노인 체육을 위한 예산 증액을 직접 요청했다. 생활체육은 부천이 다른 도시에 뒤지지 않지만 이러한 세 분야의 체육은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예산확보를 통해 장애인 체육 등 관련 분야에 필요한 시설과 정책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강화하도록 하겠다.

 

-장애인전용체육시설 건립 요구가 많다.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 시설을 건립하는 데는 역시 정책입안권자의 의지가 중요하다. 당장은 일반 체육시설을 건립할 때 장애인 시설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쿼터제 등을 도입하는 것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늘리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겠다.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장애인전용체육시설에 대한 정책적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함께 의논하겠다.

-장애인 민원을 해결한 적이 있나?
=물론이다. 몇 해 전 장애아동의 엄마가 부천의 장애학교 정원이 부족해 아이를 인천으로 보내게 됐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집은 부천인데 특수학교의 정원이 없어 아이를 인천으로 보낸다는 것이다. 즉시 특수학교의 선발기준을 검토했고 동일지역 거주 장애아동을 우선 선발하도록 기준을 바꿔 민원을 해결한 적이 있다.
장애인복지택시의 관외 이동에 대한 민원이 있었으나 아직 해결하지는 못했고 관외의 병원 등에 다니는 것도 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일인 만큼 계속 관심을 갖고 해결해 나가겠다.

-의정활동 중 보람이 있다면?

지난 7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식에서 레드카펫을 손을 흔들며 걸어가고 있다.

=시민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고 이것이 실행됐을 때 보람을 느낀다. 그러기 위해 지역민과 간담회, 모임 등을 통해 자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몇 해 전에는 국공립 보육시설과 민간 보육시설의 임금격차가 심하다는 사실을 알고 해결을 위해 나선 적이 있다. 그 결과 민간보육시설 선생님들의 초과근무수당과 연수비 등을 지원하는 성과를 얻었다. 초선의원 시절에는 스쿨존 횡단도보 신호등에 파란불 잔여시간을 표시하도록 요구해 실행된 적이 있다. 미약한 힘이지만 지역민들의 뜻을 모아 정책에 반영시키는 것은 큰 기쁨이고 보람이다.

 

-그간 지역구 공약 추진현황은 어떤가?
=처음 지방의원 선거에 나서 경로당으로 유세를 갔다. “추가로 경로당을 3채 더 짓겠다”고 했더니 어르신 한 분이 “다른 시의원들도 못한 일을 할 수 있느냐”고 되물으시더라. 힘들었지만 임기 내에 이를 다 실행에 옮겼다. 부지, 예산, 행정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었다. 그러나 예산 확보를 위해 김만수 시장이 청와대 대변인으로 있던 시절 3번이나 찾아가 국비 5억 원을 확보하고 부지는 공원을 리모델링하거나 새로 건립할 때 확보해 결국 해냈다. 소사본동에만 산새공원, 성주산체육공원, 소사대공원 등 공원 3곳을 건립하는 성과도 얻었다.

-끈기가 대단하다.
당시 소사어린이공원 구조 변경 사업은 구도심에서 경로당, 어린이집, 주차장, 공원 등을 한 번에 해결한 모범사례로 자부심이 크다. 지은 지 20년이 넘어 구조 변경을 해야 하는 공원 부지를 적극 활용해 지하에는 주차장을 건립하고 지상에는 경로당을 신축했으며 기존에 있던 공원과 어린이집은 리모델링하는 1석4조의 성과를 올렸다. 추진과정에서 각각 해당부서 팀장과 과장의 반대에 부딪쳐 설득하고 이해시키는데 애를 먹기도 했지만 그 결과 매니페스토 약속 대상 등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을 것 같다.
=시유지 70평을 25년간이나 불법 점유하고 있는 고물상이 있었다. 이 불법시설을 철거해야 경로당을 지을 수 있는데 워낙 강하게 반발하는 통에 구청에서도 손을 쓰지 못했다. 이 역시도 공원, 건축, 도시계획 등 여러 분야에 중복되는 복합민원이라 쉽지 않았으나 경찰, 소방 등 5개 단체와 협력해 결국 해결했다. 하지만 철거 후에도 협박이 이어져 한 달간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기도 했다. 두렵기도 했으나 공익과 공무에는 사사로운 이익을 따지지 않고 해내고야 마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기복지신문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경기복지신문 독자님들을 지면으로 만나 뵙게 되어 정말 반갑다. 정보가 힘이 되고 경쟁력이 되는 이 시대에 경기복지신문을 통해 장애인 여러분들이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고 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을 얻길 기대한다.
또한 아직도 일부 비장애인들은 장애인과 함께 있는 것을 불편해 하고 꺼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러한 편견과 차별이 정서적으로 해결돼야 한다. 누구나 차별받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우리 모두가 나와 같은 하나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장애인 여러분들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송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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