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 방문

장애인체육인프라구축 필요성 절감, 건립가능성 등 타진


장애인체육인프라구축 필요성 절감, 건립가능성 등 타진

“장애인 체육이 뭐 그리 중요할까 생각하기 쉽지만 운동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사회성을 넓힐 수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운동은 장애극복에도 도움을 줘 지적장애인이 규칙에 따라 운동을 할 수 있다면 인지능력이 매우 높아졌다고 봐야 합니다“
이석산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장의 말에 부천시의원들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들은 1시간30분 동안 수영장과 헬스장, 체육관, 재활체육실 등 장애인전문체육시설을 살펴보고 운영현황 등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김문호)가 11일 오전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를 전격방문해 장애인체육의 중요성을 체득하고 재활스포츠 센터 건립의 필요 성을 절감했다.

 

▲ 이석산센터장으로부터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에 대해 행정복지위원들이 경청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사회복지법인 홀트아동복지회가 고양시에 무상기증한 1만여㎡ 부지에 지상3층, 지하1층, 연면적 5853㎡ 규모로 건립된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는 기존 장애인체육시설의 문제점을 개선한 전문체육시설로 유명하다.
홀트아동복지회가 고양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 중인 이 센터는 현재 장애인의 재활과 장애인 생활체육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고양시민들의 장애인식개선과 사회통합의 장이 되고 있다.

 부천시의회 행복위는 김문호 위원장 취임 이후 장애인종합복지관 외에 장애인 관련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부천시에 재활스포츠센터 건립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이날 센터를 전격방문했다.
행복위 의원들은 우선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의 최신 시설과 규모에 놀라는 분위기였다. 장애인 전문체육 인프라를 보유한 센터는 전국지적장애인농구대회와 장애인탁구대회, 장애인볼링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좌식배구, 휠체어 농구, 휠체어 럭비, 육상, 수영 등 종목별 전문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의 탁구장

부천시도 전국 규모의 장애인탁구대회를 개최하고 일부 전문 선수단을 운영 중이지만 수영은 비장애인 수영장을 빌려 사용 중이고 나머지 종목은 전문 체육시설이 없어 이곳저곳을 전전하고 있다.
김문호 위원장을 비롯한 김혜경 부천시의회 부의장 등 7명 시의원은 체육관 내외에 마련된 수 십 여 대에 달하는 장애인 농구용 휠체어 등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의 농구장에서 경명순간사가 럭비 휠체어를 타보고 있다.

특히 1대에 400만원을 호가하는 장애인 럭비 휠체어 등을 직접 타보고 선수단 운영 상황 등을 경청했다.
고양시는 이러한 장애인 체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장애인 체육을 집중 육성해 작년 전국대회에 경기도 대표 400명 중 87명을 배출했으며 올해도 고양시 좌식배구단을 비롯해 육상, 역도 등 약 14개 종목에서 100명 이상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설명을 경청한 경명순 간사는 “훌륭한 장애인 체육 인프라가 지역의 장애인계를 크게 고무시키고 장애인들의 사회통합을 촉진하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부천에도 이런 시설이 하루 속히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는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재활체육’ 외에도 비장애인 중심의 ‘생활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비장애인들의 참여율이 대단히 높다.

 

미니인터뷰 김문호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부천에도 장애인체육시설 건립 추진

신체에 이상이 없는 비장애인을 위한 수영과 헬스, 요가 외에도 관절질환을 가진 비장애인을 위한 수중재활운동, 임산부와 여성, 만 60세 이상 노인을 위한 수중운동 등의 프로그램이 알차게 구성돼 있다.
김혜경 부의장은 “비장애인 체육시설에 장애인이 가면 좋지 않은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처음부터 장애인을 위해 지어진 체육시설에는 이런 안좋은 시선이 없다”며 “장애인 체육시설은 비장애인도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어 장애인식 개선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점심시간을 넘겨가며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를 견학한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이날 최신 장애인체육시설의 개선점을 파악하고 건립 필요성을 절감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김문호 위원장은 “가족탈의실 부족 등 최신 장애인체육시설이라도 개선점이 있으며 이를 취합해 종합적으로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부천의 장애인들도 전용체육시설에서 즐겁게 운동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재활스포츠센터 건립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하성 기자

 


미니인터뷰 김문호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부천에도 장애인체육시설 건립 추진

-센터를 방문하게 된 계기는?

▲ 김문호 행정복지위원장

=지난달에 경기복지신문과 인터뷰를 하는 자리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전문체육시설이 없어 불편이 크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다. 이후 부천시각장애인협회 등 장애인 단체를 방문해 민원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장애인전용체육시설에 대한 욕구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부천시에도 이런 센터 건립이 가능한지 검토하기 위해 방문하게 됐다.

-방문한 소감은 어떤가?
=한마디로 부러웠다. 장애인을 위한 전문체육시설이 훌륭하게 갖춰져 있고 그 인프라를 이용해 여러 가지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장애를 가진 분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배려하는 모습도 아름다웠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짧은 시간 방문하다보니 운동하는 모습을 다 보지는 못했다. 다만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농구를 하고 럭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는 것, 그 분들이 뭔가 하고자 할 때 실제로 할 수 있는 장과 기회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부러웠다. 예산이 문제겠지만 부천에도 당연히 이런 시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애인전문체육시설이 건립되면 그에 따른 유무형의 경제적 효과도 상당하리라고 본다.

-부천에 건립가능성은 있나?
=견학하는 내내 부천 어디에 어떻게 건립하면 좋을까 생각했다. 이런 시설을 갖추려면 장소와 재원이 문제다. 춘의동 문예회관 부지 등 몇 군데 좋은 입지가 있다. 그 자리에 하면 환경도 좋고 쾌적해서 좋을 것 같다. 다만 재원이 문젠데 국도비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과 도의회 의원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하고 부천시장께도 적극 추천해 관심을 가질 기회를 만들겠다. 재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중장기 계획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복지위원장으로서 의지를 갖고 장애인전용체육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

송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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