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직원동아리 ‘아이디어 게릴라’ 모금활동으로 보청기 전달

 

▲왼쪽부터 김정연 (주)딜라이트 대표, 국가유공자, 김성렬 도 행정1부지사가 사진을 찍고있다.

 

경기도 직원들이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국가유공자를 위해 ‘하얀 천사’가 됐다. 

경기도는 10일 김성렬 도 행정1부지사, 김동근 기획조정실장, 김정연 ㈜딜라이트 대표, 보훈가족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청 하얀 천사 되는 날 사랑의 보청기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도 직원 학습동아리 ‘아이디어 게릴라’는 지난 6월 27일 시행한 ‘하얀 천사 되는 날’의 결실로 마련한 보청기 15대를 국가유공자에게 전달했다.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경기도와 도청노동조합,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으로 열린 ‘하얀 천사의 날’ 행사는 경기도청과 의정부 북부청, 도 산하 사업소 직원 9천여 명을 대상으로 흰색 상의를 입고 출근해 1천원을 기부 받았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행사 취지에 모든 직원이 동참한 훈훈한 이벤트였다.

이때 모은 387만원으로 ‘아이디어 게릴라’는 보청기 8대를 구입했다. 원래 3천만원 정도의 가격이었으나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보청기 제작판매기업 ㈜딜라이트에서 모금액만 받고 보청기를 제공했다. 이뿐만 아니라 ㈜딜라이트는 보청기 7개를 추가로 후원해 이날 총 15개의 보청기가 국가유공자 15명에게 전달됐다.

전달식에서 김성렬 행정1부지사는 “하얀 천사 이벤트를 기획한 도청 식구들, 나라를 위해 헌신한 보훈가족 분들 너무나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며 “여기 계신 모든 분이 하얀 천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정현 ㈜딜라이트 대표도 “뜻 깊은 행사에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여기 어르신들이 댁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대화를 나눌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청기를 전달받은 국가유공자와 가족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종협 고엽제전우회 남양주지회장은 “보잘 것 없는 저희에게 너무나 큰 선물을 해주셨다. 이 도움이 세상을 살아갈 새로운 힘과 용기가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보청기를 받게 된 정칠화(68·하남시 덕풍3동)씨는 “월남전 참전용사로 하남시청에서 추천해줘 도움을 받게 됐다”며 “평소 한쪽 귀가 잘 안들려 고생했는데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아이디어 게릴라’의 박덕진 회장은 “보훈의 달을 맞아 추진한 행사가 좋은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변을 돌아보고 이웃을 돕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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