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 자폐성 장애인 자립대학인 가온누리대학 운영

 

 

 

경기재활정보신문과 인터넷방송국을 통해 홍보사업 강화

“여기는 참 조용하네요”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에 들어서자마자 사회복지사에게 건넨 말이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에 위치한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경기장복)은 규모에 비해 장애인 이용자가 많지 않은 편이다.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보다는 경기도 내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한 지원사업을 위주로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4월 설립된 경기장복은 경기도에서 건립하여 사회복지법인 천주교 수원교구 사회복지회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운영조직은 크게 사무국과 사례관리센터, 교육문화센터, 직업개발센터로 나뉘어져 업무가 이루어진다.

2층에 마련된 사례관리센터는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생애주기에 따른 통합적인 사례관리를 제공하여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통합과 자립생활에 기여하고자 만들어졌다.

사례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례관리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고 장애 진단 판정, 재활서비스지원, 재활치료바우처, 그룹홈 및 공동생활가정을 지원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특히 ADHD(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 아동 지지체계조성사업을 현대자동차와 함께 벌이고 있는데, 이는 타 복지관과 구별되는 특화된 사업이다. 지난해 8월에는 ‘ADHD 자녀와 함께 세상을 바라보기’라는 주제로 ADHD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전문가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3층에 자리 잡은 교육문환센터에서는 장애인복지 전문 인력과 장애인 및 그 가족이 주체가 되는 창의적인 인적자원 개발과 문화여가활동의 확산, 보급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눈여겨 볼만한 사업은 경기가온누리대학이다. 장애인 자립을 위한 가온누리대학은 3년제 장애인전문교육과정으로 지난 2010년 3월에 개설하여 올해 3년째 입학생을 받았고 내년 2월에는 첫 졸업생이 나올 예정이다. 현재 30명의 지적 · 자폐성 장애인들이 재학 중이고 문예창작, 실용음악, 사진표현교육 심화, 문화예술, 볼링, 댄스스포츠, 탁구, 풋살, 정보화기술, 직업적성개발 등의 전공수업이 마련되어 있다. 각 학년별로 20학점을 이수하게 되며 일상생활훈련, 지역사회적응훈련, 적성개발 프로그램 등의 강좌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장애인 활동보조인 교육도 지원하고 있는데, 이는 경기도에서는 두 곳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교육생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교육방법을 적용해서 체험활동, 전시물 관람, 토론 등을 통해 40시간을 이수할 수 있다.

 

문화교육사업으로는 방송댄스와 난타, 여가레포츠사업으로는 풋살과 볼링 등이 운영되고 있는데, 특히 풋살은 전용경기장까지 마련되어 있어 일찍이 경기장복의 대표 레포츠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매년 경기장애인풋살대회도 주최하고 있는데, 올해도 지난 5월에 시작되어 10월까지 예정되어 있다.

 

1층에 직업상담실, 직업평가실, 직업적응훈련실과 함께 자리 잡은 직업개발센터는 성인 장애인의 잔존능력 개발에 의한 새로운 일자리와 소득 창출을 통해 장애인의 경제적 기반을 조성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전략적 아이템 선정과 틈새시장 공략으로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요즘 장애인들에게 가장 많이 보급된 직업이라면 바리스타나 포장작업, 제빵사 등을 떠올릴 수 있는데, 경기장복은 독특하게 영농사업에 발을 들였다.

 

농촌진흥청과 연계해서 비닐하우스 안에서 각종 쌈채소와 어린잎채소를 재배하고 있고 국화도 키워서 잎을 차로 만들어 수익금을 내고 있다.

 

경기장복 관계자는 “중증장애인들이 재배할 수 있는 적합한 작물을 발굴하고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직무를 분석하여 장애인에게 근로의 기회와 소득을 제공하고 사회에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영농작업을 시작했다”며 “특히 자연스럽게 흙냄새를 맡고 식물을 키우면서 중증장애인들의 정서적인 안정을 도모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또한 중증장애인의 3차 서비스산업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신규 일자리를 개발하기 위한 바리스타교육도 진행 중이다. 복지관 1층에는 ‘카페다온’ 커피숍도 운영되고 있다.

 

이밖에도 진로탐색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기 중증장애인에게 직업인식, 직업정보획득, 직무체험, 대인관계 및 사회성 기술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특정 직업군별로 1회~10회 선택적 직업 습득을 위한 현장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경기장복에서 가장 돋보인 사업은 미디어 홍보사업이다.
장애인복지 전문 미디어체계 운영을 통해 경기도 내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도내 장애인 복지시설과 장애인들의 통합정보전달매개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경기재활정보신문을 발행하고 경기장애인방송 다온TV를 통해 인터넷 방송도 운영 중이다.

경기재활정보신문은 장애인복지 관련 정책, 지역소식, 일자리, 재활, 교육/문화, 정신건강, 인식개선 등의 다양하고 전문화된 자료 수립 및 취재를 통해 매월 15일(월 1회) 발간하고 있고 1800부 정도를 경기도 전역과 전국의 장애인복지관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다음달(6월)이면 벌써 30호를 맞이한다.

또한 경기장애인방송 다온TV는 www.daontv.or.kr 공식 홈페이지 운영을 통해 경기재활정보신문과 연동되어 신문에서의 제한된 공간을 넘어 다양한 영상중심의 상세한 뉴스를 전달하는 전문화된 미디어채널이다.

경기장복 관계자는 “장애인들을 직접 만나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는 타 복지관에 비해 많지 않지만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그리고 복지 실무자들을 위해 뒤에서 아낌없이 지원하고 좀 더 갖춰진 환경에서 질 좋은 복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 031-299-5000 www.ggrehab.or.kr

박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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