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사협회 경기지부, 생존권 위해 항의 집회

지난 5월 22일 밤 11시 부터 12시까지 한시간동안 신고민원이 제기된 부천, 시흥, 화성, 이천, 안양등 모두 7개 지역의 9개 시각장애인 안마 업소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이 이루어졌다.
이에 (사)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 회원 300여명 5월 23일 경기지방 경찰청 앞에서 동시다발적인 기획단속에 반발,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집단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지난 22일 경찰의 대대적인 안마시술소 단속에 항의, 23일 새벽 1시부터 시위를 벌였다
회원들은 "유례없이 9개 업소에 동시다발적으로 들어와 단속을 하고 업주와 안마사, 직원을 연행해 갔다"며 "현행범 등 뚜렷한 증거로 단속을 한것이 아니고 그동안 민원신고가 들어온 곳을 중심으로 들이닥쳐 카드매출과 비품등을 찾아 단속했는데 이는 앞으로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의 밥줄을 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강봉오 경기안마사협회 부회장은 "현재 안마업소가 경기지역에 190여개 밖에 없는 반면 다른 유사업종은 이보다 10배가 더 많다"면서 "가뜩이나 경쟁력에서 밀리는데 똑같은 잣대로 시각장애인 안마시술소를 단속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당초 강경량 경기경찰청장이 '시각장애인들의 직업을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하기 전까지 집회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김귀찬 경기경찰청 제2부장이 "동시다발적인 단속을 자제하겠다"고 약속하자 집회를 시작한지 15시간만인 이날 오후 4시께 자진해산했다.


그러나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은 생존권을 위해서라도 다시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지부 안인영 사무국장은 "500여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안마업으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데 시각장애인들이 운영하는 안마시술소만 기획단속을 벌여 가뜩이나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어 큰 걱정이 앞선다"며 "부천에 22개 안양역시 25개등 큰 타격을 받게 되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

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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