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부, 버스 개조 비용 전액 지원
한벗재단에서 버스 임대 등 운영해

▲ <사진설명> 8일 오전 문화부 청사 앞마당에서 '장애인용 관광버스 시승식' 행사를 열었다. 이날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자들과 함께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탑승하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제 휠체어를 사용하는 중증 지체장애인도 관광버스로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사회복지법인 한벗재단(이사장 백진앙)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의 지원으로 휠체어를 탄 채로 승차가 가능한 장애인 전용의 관광버스를 운행을 시작했기 때문이다.그 동안 중증 지체장애인들에게 여행은 쉽게 마음먹기 힘든 활동이었다. 휠체어가 지나갈 수 없는 높은 턱이 산재한 관광지, 여행 온 장애인을 신기한 듯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문제였지만 우선 관광지까지 갈 교통수단부터가 만만치 않았다.


승하차시마다 다른 사람의 등에 업혀 오르내려야 할 뿐 아니라 전동 휠체어는 운반조차 어려워 여행할 때는 접이식 휠체어를 이용해야 했다. 휠체어를 탄 채로 탑승할 수 있는 차량은 큰 차도 수용 인원이 최대 3명이어서 장애인 동료들끼리 여행하는 것도 어려웠고 그나마 지자체 등에 소속된 차량들을 여행용으로 동원하는 것 역시 거의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도입된 이 버스는 휠체어 리프트가 장착되어 지체 장애인들도 휠체어를 탄 채로 승하차가 가능하며, 일반 좌석을 탈착식으로 개조하여 휠체어가 10대까지 탑승 가능하다. 이를 통해 추가적인 보조 인력 동원을 최소화하고 장애인의 자율적인 이동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으며, 휠체어 이용자와 비이용자의 비율에 맞추어 좌석의 조절이 가능해 상황에 따라 유연성 있게 대처할 수 있다.


한벗재단에서는 동 버스를 활용하여 장애인 여행 프로그램을 자체 운행하거나 타 기관에 임대하여 장애인 단체 관광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직 본격 운행 전임에도 임대 신청이 들어오고 있으며, 7월 9일 한 장애인 기관의 여행 프로그램에 대한 임대를 통해 첫 사업을 시작한다. 임대 관련 문의는 02) 702-1515로 하면 된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대해 버스 개조비용 전액을 지원하였으며 앞으로도 장애인용 관광버스에 대한 수요를 조사하여 관광버스 개조 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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