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당사자 입장 대변위해 노력"

5대 경기도의원으로 활동당시 러시아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장애판정 받아

장애인과 노인 정책 재점검하고 당사자의 의견 반영된 제도 추진 노력할 터

  =정말 용기를 잃지 마시라고 당부하고 싶다. 또한 꿈이 있으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 보건복지공보위원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경기도의 보건복지 분야는 도 전체예산의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1천200만 도민의 복지와 건강을 책임지는 중요한 분야이며 공보분야는 경기도의 대외 홍보 창구이자 얼굴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올바르게 견제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 위원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위원장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이고 발전적인 위원회 활동을 통해 도민 삶의 질이 더욱 향상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 위원회에서는 중점적으로 다루게 될 현안은.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소득의 양극화를 심화되고 있다. 결국 서민의 생활은 점점 나빠지고 있어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들이 있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과제인 저출산 고령화 해결을 위해서도 힘쓸 것이다.

  출산을 강요만 할 것이 아니라 출산을 하고 싶도록 사회적 여건과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개선되도록 할 것이다. 또한 고령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 노인 인구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대표적인 취약계층인 장애인에 대해서도 경기도의 지원 대책을 살펴보고 부족하거나 개선할 부분은 체계적으로 장단기 계획을 세우도록 집행부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 5대 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어려운 일을 겪으셨는데.

  =당시 소방헬기 검수차 러시아 모스코바를 방문했는데 날씨도 굉장히 춥고 피로가 누적되었는지 과로로 쓰러졌다. 한 달 정도 의식이 없이 러시아에서 누워있었다. 당시 이렇게 회복될 줄은 꿈도 못 꾸었다. 한국에 묘자리나 알아보러 가자며 돌아왔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면서 치료을 받았다. 퇴원 후 재활치료를 오래 했는데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극적으로 깨어나기는 했지만 뇌출혈로 몸에 마비가 왔고 장애 3급 판정을 받게 되었다. 가족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아내는 저를 대신해 돈을 벌고 아이들은 중학생, 고등학생이라 한창 입시에 매진할 때인데 걱정도 많이 했다. 지난 시간이니까 쉽게 말을 하지만 정말 어려웠다.

▶ 이번 도의회 재입성도 순탄치 않았는데.

  =5대 의원으로 활동하다 그렇게 쓰러져 장애판정을 받은 뒤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어 2002년과 2006년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연거푸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번 선거에는 당의 공천을 받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그래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자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경선에서는 장애인이고 사회복지사로 열심히 살고 있다, 장애를 극복하고 꿈을 실천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장애는 창피하고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장애는 나의 귀를 열게 해 줬다며 기회를 달라고 진심을 담아 설득했다. 결국 경선에서 이겨 출마해 당선되었다. 8년의 시간을 기다린 끝에 도의회에 다시 진출하게 되니 감회도 새롭고 선출해 주신 지역주민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 선거 운동 당시 유권자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선거 운동을 할 때도 유권자들이 응원을 많이 해 주셨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저를 알려주는 등 유권자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유권자들이 지지해 준 것은 동정이라기 보다 그 동안 쌓아온 경력과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아깝다는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 

▶ 장애인 분야에서 꼭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장애인 당사자로서 당사자가 이끄는 장애인 복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장애인이 장애인관련 기관이나 단체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장애인의 욕구를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장애인 당사자이다. 비장애인은 장애인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와 함께 복지서비스의 전달체계 문제점을 개선해서 각 개인이 적절한 복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 지역구 공약사항을 소개해 달라.

  =가장 역점을 두고 하고 싶은 일은 지역구인 안양에 노인요양센터를 건립하는 것이다. 요양원과 요양병원이 많이 있는데 사실 개인부담비용 때문에 시설 이용을 꺼리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노인요양제도가 시행되면서 활성화되는 부분이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비용문제가 가장 크다. 그래서 시립요양원 개념으로 자부담을 시에서 부담하도록 해서 병원보다 덜 전문적이지만 수용을 많이 해서 부담을 적게 하고 싶다.

▶ 장애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정말 용기를 잃지 마시라고 당부하고 싶다. 또한 꿈이 있으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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