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컬링 은메달 획득해 종합 18위 달성
아이스슬레지하키 첫 출전에 세계 6위 기록
알파인스키, 아쉬움 많았지만 노력은 빛나

  2010밴쿠버장애인동계올림픽이 3월 13일 부터 열흘 간의 열전을 마치고 폐회했다.
총 44개국 1350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역대 최대규모의 선수단(선수 25, 임원 24)을 파견해 신흥 동계 스포츠강국으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밴쿠버장애인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종합 18위를 달성했다.
특히,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훈련할 수 있는 경기장이 전국에 단 2곳뿐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은메달을 획득 하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휠체어컬링은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유럽 및 북미 국가들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예선에서 연승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토너먼트에서도 치밀한 작전과 노련한 경기운용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세계 2위의 영광을 안았다.

  아이스슬레지하키도 첫 출전에 세계 6위라는 성적을 세웠다. 예선전은 첫 큰 무대라 긴장을 하기도 했지만 순위결정전에서는 대한민국의 끈기와 집념을 보여주는 경기를 펼쳐 앞으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알파인스키와 함께 기대를 모았던 크로스컨트리는 임학수 선수가 메달권에 근접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대회전 부터 이어졌다. 하지만 기대감이 컸던만큼 부담으로 작용했고 상대 선수들의 기량도 월등해 높은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또한 처녀출전인 서보라미 선수는 순위권 밖의 실력을 보였지만 자신의 기록을 대폭 단축해 앞으로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는 평가다.
한편 알파인스키는 아쉬움이 많았다. 많은 세부종목에 출전하며 메달을 노렸지만 성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았다. 메달획득에 실패하며 2002년의 영광을 살리지 못했지만 노력과 의지가 빛났다.

  한상민, 이환경, 박종석 세 선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한민국 스키의 자존심을 세우려 최선을 다해 성과를 떠나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다.
이번 밴쿠버장애인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은 대부분 장애인동계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들이어서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4년 후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에서는 좋은 기량을 펼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얻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밴쿠버장애인동계올림픽 한국 대표 선수들은 세계적 선수들과 경기를 펼쳐 우리나라 동계장애인스포츠의 발전 가능성을 전세계에 알리고, 캐나다 교민들과 함께 민간외교사절로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휠체어컬릭 대표팀선수들이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 밴쿠버장애인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 아이스슬레지하키 대표팀 선수가 상대방 팀선수와 퍽을 차지하기 위해 열띤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장향숙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해 위원이 성화봉송을 하고 있다.
     
▲ 서보라미 선수가 경기에 임하고 있다.
▲ 임학수 선수가 가이드와 함께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하고 있다.

오혜진 기자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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