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꿈,
함께 이루고 싶습니다”

지역사회 관심 끌어내 장애인과 화합

장애인 사생활 존중해 건물 설계 반영 

아리 활동으로 삶의 질 향상시키고
지역사회 관심 끌어내 장애인과 화합 

정완길 성남시 문화체육복지국장(오른쪽)이 지난 연말 예가원을 방문해 정권 원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무지개동산 예가원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지적장애인들에게 쾌적한 생활여건을 제공하고 교육·훈련·의료·직업·사회심리 영역 등의 전문적 재활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의 성실한 사회성원으로 통합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자는 이념으로 지난 2001년 11월에 문을 열었다.

예가원은 장애인의 인권과 권리 보장, 시설보호의 전문성 제고, 시설운영의 효율성 확보, 지역사회 관계강화, 직원의 전문화 강화라는 목표를 가지고 운영되고 있으며, 쾌적한 생활환경의 제공, 입소자의 자활·자립능력 배양, 입소자의 사회복귀 여건 마련, 전문적 재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원체계 확립이라는 운영방침을 가지고 있다.

현재 남자 36명, 여자 17명 등 총 53명의 장애인이 생활하고 있다.
주요사업내용으로는 사회재활(기초학습, 미술학습, 생활체육, 여름캠프), 의료재활(정기 건강검진 및 보건 교육), 생활지도(사회적응훈련, 일상생활지도), 영양급식(올바른 식습관 운영), 영적재활(신앙을 통해 영성회복과 전인치유활동), 동아리활동(찬양, 공예, 트래킹, 수영, 영화감상), 지역사회프로그램(후원의 밤, 자원봉사의 날, 장애인 희망의 학교), 기획프로그램 (레인보우 두들소리(난타연주프로그램), 생활실사례관리)이 있다.

예가원의 자랑 ‘레인보우 두들소리’

특히 기획프로그램에 속해있는 레인보우 두들소리(난타연주프로그램)는 예가원만의 자랑할 만한 독창적인 프로그램이다.

장애인들에게 여가 활동을 통해 삶의 여유와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권리 증진 및 재활의지 고취와 자신감 함양을 통해 사회구성원으로 바로 서게 하며, 지역사회와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장애 인식 전환 및 사회통합을 지향하는 점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2년 53명의 장애인들 중에서 악기 연주가 가능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을 통해 총 7명의 장애인으로 이루어진 레인보우 두들소리팀은 난타 연주 및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를 구성돼 있다.

지난 2006년 6월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밀알의 밤’에 초청되어 난생 처음 해외 무대에 오르는 등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으며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재활 촉진

예가원의 독특한 재활 프로그램으로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들 수 있다.
시설 내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개개인의 취미와 선호도에 맞춰 여가생활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실제로 예가원의 장애인들은 1개 이상의 동아리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동아리 종류도 트래킹동아 리, 수영동아리, 인라인스케이트동아리, 연극·영화동아리 기악합주동아리, 미술·공예동아리등 다양하다.

특히 각 동아리마다 특성이 있어 트래킹 동아리는 산책 및 기초체력단련 훈련을, 수영동아리는 물 속 자유로운 움직임의 유도를 통한 개인의지 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인라인스케이트동아리는 자원봉사자와 함께 인라인스케이트를 배울 수 있어 비장애인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연극·영화동화리에서는 연극, 영화의 관람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서 알아야 할 규칙을 학습하도록 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예절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장애인 희망의 학교

이밖에도 예가원은 지역사회 재가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여하고 있다. 지난 2003년을 시작으로 매년 이어져 오고 있는 장애인 희망의 학교는 재가장애인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서 서로 함께 친구가 되어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주말 학교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장애인에게는 사회 재활의 토대를 마련하고 비장애인에게는 장애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을 개선하고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의 참뜻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각각 25명씩 총 50명이 교육과정에 따라 수학여행, 웃음치료, 양식점 이용하기, 박물관 나들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한다.

지역사회 재활이 가장 큰 목표

예가원에서는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이라는 직업전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사회적응훈련을 돕고 지역사회 참여와 생활 전반에 걸친 기능과 기술 습득을 돕고 있다. 또한 생활인 개별화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개별적 특성을 고려하여 가장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관찰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

 이 밖에도 재가장애인 재활프로그램으로, 영적재활 프로그램, 직업재활 훈련(카네이션 만들기)을 하고 있으며 나눔문화캠페인, 오병이어데이, 여름캠프, 후원의 밤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성남세관, KETI 전자부품연구원 등과 결연을 맺었고 2006년에는 성은학교에서 제1회 2006 예가원 자원봉사 축제를 열었으며 2006년 12월부터 2007년 1월까지 하남톨게이트에서 고속도로 톨게이트 모금행사를 하는 등  지역사회의 자원을 이끌어 내는데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예가원을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무지개동산은 지난 1986년 12월에 무지개선교회, 1991년 4월에 무지개동산을 각각 설립했다. 1994년 4월에는 장애아동 특수조기교육원을 개원하고, 1996년 6월에는 한국 장애인 선교단체 총연합회 사단법인 인가, 1997년 1월에 무지개선교회 이사회를 조직했으며, 2000년 3월에 장애아동 홈스쿨을 개원하는 등 2001년 11월에 사회복지법인 무지개동산을 인가받기 까지 오랜 기간 장애인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오혜진 기자

정  권 예가원 원장

정리=오혜진 기자

“장애인 사역은 내 운명”

- 언제 장애를 입게 되었는지.

=원래는 굉장히 건강했다. 운동도 잘했었다. 태권도를 중학교때부터 고등학교까지 6년 동안 연마한 유단자이다. 고등학교 때 육군사관학교를 가기위해 준비를 했는데 운동을 하다보면 가끔씩 고관절이 좋지 않을 때가 있었다. 개인병원에 갔더니 수술을 하라고 해서 대학병원을 갔는데 역시 수술하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래서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을 하고 나니깐 관절들이 파열되어 버렸다.

고관절 때문에 수술을 하고 나서 약을 먹으면서 관리를 했는데 아무렇지 않던 무릎관절에 문제가 생겼다. 점점 증상이 악화되면서 척추가 굳어졌고 결국 몸 전체의 관절이 파괴되었다. 병원에서는 강직성 척추염이라고 했는데 병 자체도 생소했고 수술도 아무 소용없었다. 결국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되었다.

꿈 많고 활발히 움직여야 할 청소년 시기에 당한 일이라 너무 힘들어 세상을 떠나려는 생각까지 했었다.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치면서 전도를 통해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 기도 하면서 나중에는 늦깍이 신학생으로 공부하면서 결국 장애인을 위한 일을 해보자고 결심한 것이 오늘에 이르게 됐다
.

-지금의 위치에 오기 까지 어려운 일도 많았을 것 같다.

=처음에는 산업 재해를 입은 장애인 5명을 이끌고 무지개 선교원을 세웠다. 공동화장실과 공동수도를 사용해야 하는 열악한 곳에서 함께 생활하며 지냈다.

 

 자기 몸도 불편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을 돌본다는 이야기가 인근 지역에 알려지면서 장애인들이 찾아오기 시작해 식구들이 점점 불어났다.

공동체를 꾸려나가기 위해 직접 화장지도 팔러다니고 가락동시장에서 시레기를 주워와 끼니를 해결하기도 했다. 돌이켜 보면 참 여러운 시절이었지만 그러한 과정을 거쳐 지금은 50명이 넘는 장애인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할 뿐이다.

-예가원을 운영하면서 특히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면.

=대부분 18세 이상 성인장애인이 생활하고 있어 가능한 사생활을 존중하려고 노력한다.

처음부터 건축도 아파트 형식으로 설계했다. 각 방 문을 열고 들어가면 거실형식의 공동생활 공간이 있고 양쪽에 두 개의 방이 마련되어 있다.

개별 공간에 옷장, 화장실도 구비해 두었다. 또한 다양한 재활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1개 이상 동아리에 소속되어 활동하도록 하고 있다.

-항상 건강이 좋아보인다. 따로 비결이 있는것 같다.

=다른 것이 할 것이 없다. 못하고 있다. 관절이 좋지 않다. 관절이다 굳어지고 그러다보니깐, 특별나게 건강관리를 못하고 있다. 전에는 윗몸일으키기도 하고 했는데, 요즘에는 그런 것도 힘들다. 나이가 한 살씩 먹어가면서 수영과 같은 운동을 따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움직이기가 힘들기 때문에 소식하는 편이다. 아침은 적당히 먹고 점심과 저녁은 거르다시피 조금 먹는 등 체중조절을 하려고 한다.

정리=오혜진 기자

예가원의 자랑 '레인보우 두들소리'

운동이 부족한 입소인들을 위해 실시하는 체육활동

 

미술 동아리 활동
  
사랑의 학교 입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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