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한경대, 장애인 안전 보장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세미나 개최

 

재난 발생 시 신속한 피난을 위해 장애 유형별 행태 특성을 고려한 대응시스템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정수 충남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9월 13일 열린 ‘장애인 안전권 보장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방안 세미나’에서 “국내에서 소방과 민방위 훈련 등 피난훈련은 지속적으로 실시되고 있지만, 장애인 등 안전취약계층의 행태특성을 고려한 실천 지침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장애인 재난대응체계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건축물 수용인원(재실부하) 제한과 같은 건축물 시설 기준을 강화하고 장애유형에 따른 임시피난구역 설치와 소방 및 피난훈련, 안전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한경국립대학교 평택캠퍼스에서 한경국립대학교, 한국행정학회 포용사회연구회와 공동 주최로 장애인 안전 보장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박상근 소방안전교육사(경기도소방재난본부 생활안전팀 소방경)는 ‘화재로 인한 장애인 인명피해 예방 대책’이란 주제의 발제를 통해 ▲장애인의 활동과 거주기관을 고려한 피난조력자 활용 재난 대피계획 수립 ▲재난 및 대피 경로 정보 안내 방안 필요 ▲효율적인 장애인 재난 대응 교육과 강사 역량 강화 등 장애인 인명피해 예방 대책을 제시했다.
정소영 박사(연세대학교 법학연구원)는 ‘재난시 장애인 보호에 관한 국제법상의 논의’라는 발제에서 “장애는 의료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의 문제이며, 장애인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회구조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김주영 장애인교육개발원장이 좌장을 맡아 이연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팀장 등 전문가들이 패널로 나서 열띤 토론을 이어나갔다.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이번 세미나는 장애인 인권 중에서도 안전권을 주제로 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안전권은 다른 인권의 필요조건이기 때문”이라며 “장애인의 안전권 문제를 재난 안전 전문기관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함께 논의함으로써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학계와 현장에서 연구하고 경험했던 것을 서로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이 자리가 큰 발전을 위한 가치 있는 첫발”이라며 “한경국립대와 시각안내판을 공동 제작해 현장에서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한경국립대학교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6월 장애인 안전복지 증진과 경기도민 안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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