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복지신문사에서는 2007년 부터 매년 장애인복지를 빛낸 10대 인물을 선정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본지 사무실에서 2009년 장애인복지를 빛낸 10대 인물 선정위원회(위원장 김영도, 우리주차타워 대표)를 개최, 2009년 한 해 동안 장애인복지 발전을 위해 노력한 10대 인물을 선정했습니다. 이날 열린 선정위원회에는 본지 안선숙 대표와 김영도 위원장을 비롯해 허인철 화성복지재단 경영기획팀장, 박남춘 본지 편집자문위원, 김기남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생, 신형숙 용인시지체장애인협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하였으며 공정한 심사를 거쳐 10대 인물을 선정했습니다. 2009년 장애인복지를 빛낸 10대 인물 선정기념식은 내년 중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아래 10대 인물 소개는 가나다순입니다. <편집자>

 

(산악인)

열 손가락이 없는 산악인 김홍빈 씨는 지난 1월 중증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 등정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꿈과 희망 용기를 주기 위해 장애인으로 사상 첫 7대륙 최고봉 등정에 나선 김 씨는 지난 1월 2일 남극 최고봉 빈슨 매시프(4,897m)정상에 올랐다. 김 씨는 지난 1991년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를 혼자 등반하던 중 조난사고로 동상을 입는 바람에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신발끈을 묶기는 커녕 옷도 입지 못하게 된 그는 한때 자살까지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수년간 무등산과 지리산, 월출산 등을 찾아 손가락 없이 산에 오르는 방법을 터득했고, 1997년부터 7대륙 최고봉 완등 도전에 나서 유럽 엘브루스(5642m), 아프리카 킬리만자로(5895m), 남미 아콩카과(6959m), 북미 매킨리(6194m), 호주 코지어스코(2228m), 아시아 에베레스트(8848m)를 차례로 등정했고, 이번에 연평균 영하 40~50도의 추위와 강풍이 몰아치는 남극 최고봉에 올라 인간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경기도의원)
박명희 경기도의회 보사여성위원은 지난 해 헌혈장려조례, 노인학대예방조례 등 전국 최초 조례 2건을 제정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헌혈장려조례 제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공로로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했다.
또한 박 의원은 사)내일을 여는 멋진여성 경기협회에서 장애 여성의 권익보호와 지위향상을 위해 헌신한 도의원들에게 수여사는 ‘베스트 세븐’ 의원에 선정되어 감사패를 받았는 등 장애 여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 왔다.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경기도내 공공기관의 장애인의무고용률에 대해 지적했고 도정 질의를 통해 특수학급이 있는 일반학교에 장애인 화장실 등 편의시설 설치 미비와 장애인전용스포츠센터 건립 문제 등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올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장애인 분야의 예산이 삭감되지 않도록 보이지 않는 노력을 많이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무원)
용인세무서 소속 박진영 씨는 1급 장애인으로 지난 11월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최고기록 공무원 시상식에서 장애극복노력 공무원으로 선정되었다. 고등학교 때 사고로 목이 부러져 장애를 입게 된 박 씨는 목 아래에서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는 왼손 새끼손가락과 오른손 집게손가락이 전부이다.
장애로 인해 좌절했지만 세무대학에 들어가 졸업한 뒤 1993년 북인천세무서에서 8급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박 씨는 퇴근 후에도 자정이 넘도록 학업에 매진, 2002년 전산조사전문요원 자격증을 시작으로 외환관리사·미국공인회계관리사·국제조세 전문요원·국제조사위원·데이터베이스자격증·무역협회 인증 외환관리사·영어 1급·부기 2급 등 9개의 자격증을 잇달아 땄다.

 

 

(국회의원)

심재철 국회의원은 지체 3급 장애인으로 지난 해 4월 실시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인 안양 동안을에 출마해 당선, 16대와 17대 총선에 이어 3선 국회의원이 되었다.
서울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중학교 영어교사를 지내다 MBC에 입사해 보도국 기자를 지냈으며 1988년에는 방송사 최초로 MBC노조를 만들기도 했다.
국회 진출 후 이후 한나라당의 정책위원회 부의장,전략기획위원장, 홍보기획본부장,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국회 예결산특별위원장 및 보건복지가족위에 소속되어있다.
지난 5월에는 자랑스러운한국장애인상위원회로 부터 장애인 지원을 위한 각종

사업 예산의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인권화합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태성화학 대표)
인태섭 태성화학 대표는 부천시지체장애인협회 후원회를 자발적으로 결성, 3년간 이끌어 오면서 전국의 장애인단체 후원회 가운데 돋보이는 활동을 펼쳐 열악한 장애인 단체의 운영을 돕고 장애인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인식 개선에 앞장서 왔다. 또한 부천시장애인체육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관내 장애인들의 체육활동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인 대표는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장애인 뿐만 아니라 탈북자 합동결혼식을 개최하였고, 결식아동 돕기에도 노력하는 등 주변의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돌봐왔다.

 

 

 

정기영 성남시의원은 지체1급 장애인으로서 지난 2006년 지역구인 성남시 파선거구(정자1동, 정자2동, 금곡동, 구미1동)에서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었다. 정 의원은 의회 진출 후 장애인전용주차장 관련 조례, 여성장애인 출산장려금 지급 조례등 장애인 관련 조례만 5건을 제정하는 등 장애인 복지 정책 수립에 앞장서 왔다. 지난 11월에는 경기장애인인권포럼으로 부터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의회 진출 전에는 성남시장애인 연합회 등 장애인 단체에서 활동하며 장애인의 권익신장 및 복지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현재 성남시장애인부모회를 맡아 장애아동과 가족의 권익을 대변하는 데 힘쓰고 있다. 또한 성남시 관내 신흥역과 수진역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도록 하는 등 장애인 등의 이동편의 증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최영근 화성시장은 지난 2005년 부터 화성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복지 발전을 위해 기초단체로서는 보기 드문 노력을 펼쳐왔다.
‘공공시설물 유니버설 디자인 조례‘를 공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새로 건립되는 모든 공공시설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하도록 했고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9 장애인 인권상 시상식에서 ‘화성시’가  인권자치부문 국회의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2025년까지 2000억원을 들여 198만㎡(60만평) 규모의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대단위 복지시설과 일반 휴양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의 종합복지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재활전문병원 건립을 위해 경기도, 푸르메재단과 함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병원 건립 부지를 제공하는 등 장애인에 대한 의료복지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부천시각 장애인연합회장)
최윤중 부천시각장애인연합회장은 점자도서관인 해밀도서관과 시각장애인 쉼터 건립에 앞장서 부천시 3천 여 시각장애인들의 복지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 해밀도서관은 시각장애인의 정보생활을 위한 컴퓨터와 점자도서, 녹음도서를 갖춘 전국 최고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최 회장은 부천시각장애인연합회를 오랜 기간 이끌어 오며 관내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의 복지 향상에 앞장서왔다.

 

 

 

 

장애인협회장)
표창대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장애인편의시설기술지원센터를 경기도내 각 시군에 설치, 이동약자의 편의증진을 도모해 왔다.
경기도장애인편의시설설치도민촉진단 핵심요원 및 단장으로 매년 실태조사는 물론,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위반차량 적발하여 신고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임해 왔으며 경기도 일일장애체험행사를 통해 공무원들에게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는 활동을 해왔다.
현재 장애인편의시설기술지원센터는 25개소가 설치 운영 중이며 2010년 4개소가 추가로 설치된다.

 

 

 

“모두 훌륭하신 분들이라...”
황선희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여성가족위원장은 저소득층과 장애인 등을 위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왔으며 올해 9월 열린 ‘아시아 태평양 장애인 예술제’ 조직위원장을 맡아 행사 개최에 힘썼다.
특히 지난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국회에서 실시한 지방의원연수과정에 참가하여 의정활동 모범사례 발표를 통해 국회의장상중  ‘최고의원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황 의원은  경기도 장애인등의 편의시설 사전점검에 관한 조례제정, 경기도 저소득 노인가구 국민건강보험료 지원조례를 제정하는데 앞장섰으며 장애인 리프트버스 기증을 통한 증증장애인 이동편의 개선, 장애아동 재활치료 바우처사업 제안을 통한 예산확보 등을 위해 노력했다.
 

정리=오혜진 기자

 

 “모두 훌륭하신 분들이라...”
2009 장애인복지를 빛낸 10대 인물 선정 뒷 이야기

▲ 지난 18일 경기복지신문사 사무실에서 2009 장애인복지를 빛낸 10대 인물 선정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지난 해와는 달리 2009년 10대 인물은 고심을 거듭한 끝에 선정되었다. 올해와 그간의 활동 내역등을 토대로 약 20 여명의 후보를 정한 뒤 각 후보의 활동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이어졌다. 후보 소개가 끝나자 선정 위원들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선정위원들은 “후보들이 모두 훌륭하신 분들이라 전부 10대 인물에 선정하고 싶다”며 입을 모았던 것.

지난 해 10대 인물 선정이 큰 이견없이 진행되었기에 선정위원 모두 지난 해와는 다른 상황에 난감함을 느꼈으나 결국 김영도 위원장의 진행으로 개별 후보에 대한 선정위원들의 의견을 들으며 최종 10인의 범위를 좁혀나갔다. 선정과정에서 의견이 일치된 후보들도 여럿 있었으나 최종 10인을 정하기까지 다수결과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하는 등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거듭했다.

장애인복지의 발전을 위해 보이지 않게 노력하는 분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절감하며 최종 10명의 인물에 선정되지 못한 훌륭한 분들께 마음으로 장애인을 위해 애쓰는 노고를 기리며 선정위원회는 마무리 되었다.
김영도 위원장은 “다음에는 더 많은 분들이 추천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더욱 충분한 시간을 두고 10대 인물을 선정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나가자”고 말했다.

본지 안선숙 대표는 “10대 인물 선정을 위해 참석해 주신 선정위원들께 감사드리며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10대 인물 선정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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