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장복 보완 대체 의사소통(AAC) 마을 조성 사업 실시
의사소통은 선택이 아닌 권리…진정한 자립생활 실현 위해 AAC필요

 

부천시 작동의 한 카페. 카운터 앞 작은 테이블에 그림책으로 된 소통판이 놓여있다. 이는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이효민 신부, 이하 부천장복’)에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고객들이 카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하여 비치한 책자다.
 

보완 대체 의사소통(AAC, 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은 언어의 표현 및 이해에 어려움을 가진 장애인이 구어를 보완하거나 이를 대체하는 것으로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유용한 의사소통 방법이다.
표정, 몸짓을 비롯하여 사진, 그림 등이 보완 대체 의사소통의 여러 가지 유형에 해당한다.

이처럼 부천장복은 신체 및 인지의 장애로 인해 독립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운 지역사회 주민들이 주체적인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완 대체 의사소통 마을 조성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부천시 관내 보완 대체 의사소통판을 설치하여 언어적 의사소통이 어려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원을 실시하였고, 복지관을 거점으로 지역소상공인시설, 지구대, 종합사회복지관, 보건소 및 코로나선별진료소 등에 보완대체의사소통판을 배치하여 보완 대체 의사소통 구역(AAC Zone)을 조성하여 지속적이고 원활한 보완대체의사소통판의 활용을 위해 모니터링을 진행해 왔다.

또한 의사소통에 제한이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문 AAC언어치료사를 파견하여 개인별 맞춤형 AAC진단평가를 통해 교육과 체험 서비스를 제공해 구어 이외의 다양한 의사소통 방법을 전달하고 있다.

부천장복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언어치료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AAC관련 전문 기사 및 정보를 공유하여 여러 관점에서 프로그램을 점검해 나가는 연구실천모임을 월 1회 진행하여 부천시 관내 AAC를 사용하는 팀 간의 협업을 통해 AAC인식개선캠페인, 워크샵, AAC 선도기관방문, 사업 자문 등의 활용을 통해 프로그램의 보완 및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 상인들은 보완 대체 의사소통이라는 개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용어도 생소하고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분들이 그림으로 알려주시면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고 원하는 물건이나 메뉴를 제공해 드릴 수 있어 좋다어르신들에게도 그림을 보여드리고 소통한 일이 있는데 표현이 어려운 분들 모두에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업을 담당한 부천장복의 김윤아 사회복지사는 보완 대체 의사소통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내 소상공인들의 협조가 필요한데 사업의 취지를 말씀드리면 꼭 참여해서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나서 주신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지금은 장애인복지관을 거점으로 한 성곡동, 작동 지역을 위주로 거리조성 등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점차 확대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효민 관장은 보완 대체 의사소통을 장애인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이러한 개념을 소개하고, 함께 실천해볼 수 있는 시도를 한 것이 가장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며 이 사업이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미니인터뷰 - 김윤아 사회복지사 (부천장애인종합복지관 지역사회통합팀)

“늘 고민하며 공부하는 사회복지사가 될 것”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지역사회통합 에서 근무하고있는 김윤아 사회복지사는 이번 AAC 마을 조성 사업 프로젝트를 맡은 주역이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간 이번 사업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느낄 수 있었다.

AAC 마을 조성 사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느낀점은?
=제가 맡은 업무가 여러개있는 상태에서 AAC 사업도 병행하면서 힘든점도 있었지만, 결과물이 예상했던것 보다 좋게 나와서 굉장히 뿌듯하게 생각한다. 더욱이 이번 사업은 복지관에서 시작은 했지만, 결국은 지역 주민들의 협조와 관심이 없었다면 의미 를 상실 했을텐데 작동부녀회장님의 도움으로 지역상인들과 협력하여 AAC 마을 조성사업을 실시하게되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저도 이번일을 진행하면서 단지 장애인들에게 국한된것이 아니라 비장애인들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의사소통 방법이라서 많은 애정을 쏟게된 것 같다.

AAC를 잘 활용하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AAC가 무엇인지 홍보와 교육이 잘 이뤄져야할 것 같다.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이 함께 알아야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교육과 훈련은 반복적이고 장기 적 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AAC의 필요성을 느끼고 접하게 된 것이 불과 2년 밖 에 되지 않는다. 특히 의사소통이 절실한 발달장애인들에게 시간은 더 필요하다.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지기까지 체계적인 교육과 관심으로 이 사업이 현실감있게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전문가들과 끊임없이 노력중이다.

앞으로의 포부는?
=사회복지사로서 아직 새내기이다. 관장님과 여러 팀장님들께 많이 배우며 성장하고있는 중이다. 너와 내가 함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며 공부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겠다.

오혜정 기자

저작권자 © 경기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