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인터뷰
김병성 부천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

장애인일자리 창출 위해 공중화장실 관리 위탁 필요
장애인회관에 여러 단체 입주해 다양한 활동 펼쳐와

부천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지난 2010년 3월 설립되어 올해로 11년을 맞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장애인회관이 건립되어 열악한 단체들이 입주해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부천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김병성 연합회장을 만나 그간의 활동소감 및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보았다.<편집자>

-부천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 회장에 취임한 지 1주년이다. 그동안의 활동 소감을 말씀해달라.
=총 연합회장에 취임한지 1년이 되었다. 회장으로서 장애인들의 권익신장과 인간다운 삶을 위해 어떠한 일을 해야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회원 단체들이 서로 협력해 나가도록 노력해 왔다.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편견 없이 하나가 되고 장애인들이 사회 일원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데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해결방안을 찾아온 것 같다.

-부천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지난 2010년 3월 장애인단체총연합회가 설립되었고, 환경정리, 농수산물 매매 수익금으로 불우이웃 돕기, 장학금 수여 행사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비롯해 매년 장애인 단체장 워크숍 실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회원 단체로는 (사)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부천시지회, (사)경기도농아인협회 부천시지회, (사)한국장애인부모회 부천시지회, (사)한국신장장애인협회 경기협회 부천지부, (사)경기도장애인복지회 부천시지부, (사)한국장애인영상지원협회, (사)한국교통장애인협회 부천시지회, (사)경기도장애인협회 부천시지회, (비영리민간단체)어울림사회봉사회 등 9개 단체가 가입되어 있다.
시각장애인연합회는 매년 흰 지팡이 행사와 무료급식 행사실시, 안마 무료 봉사 활동, 농아인협회는 수화교육 및 무료급식 행사실시, 신장장애인협회는 혈액 투석을 위한 안정실 운영, 장애인복지회는 합창단 운영, 무료급식 행사, 콜 차량 무료 운송, 영상지원협회는 신문 발간, 교통장애인협회는 에어로빅 등 건강프로그램 운영, 연말 떡국떡 나눔 행사 등을 했으며 어울림봉사회는 무료급식등을 하고 있다.
앞으로 부천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단체 간 서로 화합하고 보다 여건이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시와 단체 간 이견 조율과 협력에 대해서도 앞장설 것이다.

-장애인계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오셨다.
=부천시신체장애인협회를 맡아 10여 년 동안 운영했고, 이후 경기도장애인복지회 부천시지부를 6년 동안 이끌어왔다.
장애인복지회를 운영하면서 경기도에서 장애인 운송 수단인 콜 차량 1대를 지원 받아 시범적으로 운영을 했는데 이 사업이 모태가 되어 현재 부천도시공사에서 장애인들의 교통편의 수단인 복지 택시를 무려 71대나 운영하고 있다. 이동이 어려운 우리 장애인들의 발이 되고 있는 복지택시가 장애인들에게 아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어 뿌듯함을 느낀다. 현재 부천시는 복지택시 이외에도 장애인들을 위한 전용 버스도 운행 중에 있다.

-장애인회관도 개관한지 1년이 넘었다. 잘 운영되고 있는지 평가한다면.
=부천시 장애인들의 숙원이던 장애인회관이 건립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욕심을 내자면 더 큰 규모의 공간에 관내 모든 장애인 단체들이 입주하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부천시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
현재 지체장애인협회, 시각장애인연합회, 장애인복지회 등 비교적 큰 장애인단체들이 양보해  규모가 작고 형편이 열악한 장애인 단체들이 입주한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또한 회관 내에 장애인인권센터가 새로 설립되어 장애인들의 애로사항과 민원에 대한 각종 상담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애인 복지 발전을 위해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장애 인식 개선의 경우 정부나 지자체에서 다양한 교육을 통해 많이 개선해 왔다고 본다. 그러나 아직도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갖고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 좀 더 노력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또한 편의시설도 많이 나아지고 있으나 미흡한 부분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 장애인의 자립을 위해서 괜찮은 일자리가 많아져야 한다. 그러나 비장애인들도 실업난을 겪고 있어 장애인 일자리 마련이 쉽지 않다. 수원시는 장애인단체가 공원 등 공공장소의 화장실 관리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부천시도 관내 설치된 공중화장실 관리를 부천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가 맡도록 한다면 공중화장실 청결 및 장애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장애인단체들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는데 1인당 부식비가 1,5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부식비가 적어 부실한 식사로 이어지고 있는데 부천시에서 장애인들이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해 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장애인단체 운영비가 10여 년째 동결되었을 뿐 아니라 3년 전 예산이 10% 삭감되어 운영이 어렵다. 부천시에서 현실에 맞게 예산을 책정해 주면 좋겠다.

 -경기도내 장애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과거에는 장애인 복지가 많이 열악했고 그러한 여건 속에 장애인단체가 이권에 개입하는 등 부정적 이미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일이 거의 없어졌다. 뿐만 아니라 각 단체에 우수 인력들이 많이 들어와 장애인 단체의 의식 수준이 많이 향상되었고, 단체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고급인력들로 채용되어 장애인단체가 일반 단체에 버금가는 명실상부한 법적 단체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각 장애유형별 단체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시의 정책에 반영하여 궁극적으로 관내 장애인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부천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켜봐주시고 격려해 달라.

저작권자 © 경기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