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복지, 찾아가는 복지 구현할 터”

2천 억원 투입해 화성 웰빙타운 건설할 계획
유니버설 디자인 도입해 편의시설 확충 노력


시민의 다양한 복지수요 충족과 내실있는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는 화성시의 복지정책에 대해 최영근 화성시장에게 들어보았다.


- 지역사회 복지사업과 관련해 최근 펼쳐온 활동들에 대해 소개해 달라.
= 화성시 남부권 복지서비스의 중심축이 될 ‘화성시 남부 종합사회복지관’이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소외계층 외에도 지역주민 모두가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주간보호센터를 비롯해 복지지원센터와 요리교실, 장난감 도서관, 체력단련실 등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선다.


특히 장애아 발달지원과 재활, 찾아가는 복지 등 5가지 영역으로 구분되는 사업을 추진하며,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물리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화성시는 최근 복지정책의 민간협력과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재단법인 화성시복지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저출산과 고령화 등 사회환경 변화로 인해 복지수요 또한 급변하는 상황이며 복지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비영리재단을 설립, 민간부문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종합복지타운에 대한 소개를 한다면.
=화성시는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대단위 복지시설과 일반 휴양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의 종합복지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2000억원을 들여 198만㎡(60만평) 규모의 종합복지타운 (가칭 화성 웰빙타운)을 송산면 일대에 건설할 계획이다.


웰빙타운에는 노인과 장애인의 주거를 위한 실버타운, 복지센터와 직업훈련학교, 노인사관학교, 사획복지·재활관련 대학 등이 들어서게 된다. 장애인 재활전문병원, 노인전문병원, 일반병원 등 각종 의료 서비스 시설도 함께 마련된다.


또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골프장, 게스트 하우스, 펜션과 야영장 등 일반인 숙박시설과 파크골프장, 타운하우스, 야구장, 놀이공원, 컨벤션 및 국제 비즈니스 센터 등 웰빙타운과 연계한 수익 시설도 건립된다. 이와 연계해 고급형 타운 빌리지, 명문대와 연계한 재활 임상센터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최근 ‘화성 웰빙타운 기본 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으며 내년 3월까지 최종안이 나올 예정이다. 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시비와 함께 병원, 타운 빌리지 등 수익 시설에 대한 조성 원가 분양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2025년 웰빙타운이 조성되면 65세 이상 노인 11만3000여명, 장애인 2만 1천여 명이 시설을 애용하고 연인원 200만명이 타운 연계 시설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 된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웰빙타운을 조성하는 것이다.


- 푸르메 재단과 함께 재활병원을 건립 하고 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장애는 나와는 상관없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재활병원은 화성시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만들어야 할 만큼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사실 병원 건립이 쉽지는 않다. 자발적인 시민들의 모금으로 건립비용을 마련하고 있는데 건립 비용이 많이 들다보니 후원의 손길이 간절히 필요하다. 그래도 화성시민들께서 아름다운 마음으로 병원 건립에 필요한 땅을 쾌척해 주셨고 후원도 많이 해주고 계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 장애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장애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모자라는 사람이 아니라 단지 크고 작은 장애, 즉 살아가는 데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모자라면 안쓰럽게 바라보게 되지만, 불편한 사람들이라면 그저 불편함 해소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면 된다. 장애인이 동정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아예 신경을 안 쓰거나 한 없이 베풀게 된다. 이것은 좋은 인식이 아니다.


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은 공감과 소통이다. 자신의 힘든 처지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감, 그것을 털어놓고 받아줄 수 있는 소통자가 꼭 필요하다. 장애인에게 현실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지만 그동안 쌓아둔 고충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본다.


앞으로 전문적 지식을 갖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장애인의 사회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도 확충해 나가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경쟁적으로 장애인 복지향상을 약속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사회 편견의 벽은 높기만 하다.


특히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마땅히 일할 기회마저 주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장애인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 생각한다면 편견부터 버려야 한다. 또한 지금 당장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 공공시설물 건립시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하는 등 편의시설 설치를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장애인에게 비장애인의 눈높이를 강요할 것이 아니라 비장애인의 눈높이를 장애인에게 맞추는 배려가 필요하다. 각종 공공시설물은 설계 공모 때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하고,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하려는 민간시설물에 대해서는 시설비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작지만 큰 배려’라는 운동을 지난해 10월 전국 처음으로 ‘화성시 공공시설물 유니버설 디자인 조례’를 제정하면서 확산하기 시작했다. 이는 나이와 성별, 신체적 능력의 차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이 쉽도록 건물을 짓는 것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다 지어진 건물의 시설을 뜯어 고치는 것과는 달리 건물 설계 때부터 이를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 ‘평생디자인’으로 불린다. 보훈회관에 이어, 화성 노인복지회관, 여성청소년센터인 ‘유 앤 아이’ 역시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됐다.


- 지역 내 화제가 되고 있는 ‘비너스 프로젝트’란 무엇인가.
=그동안 여성정책은 여성의 입장과 시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여성이 일상적 삶에서 겪는 불편과 불만을 해소하지 못했다. 이에 화성시는 여성의 관점과 경험을 시정책 전반에 반영, 정치 경제 활동에 적극 참여토록 비너스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비너스 프로젝트란 ‘B(beautiful, 아름다운 생활공간 조성), I(intelligent, 우수여성인력 양성 및 지원), N(nursing, 돌봄의 여성복지), U(unique, 화성시만의 멋진 여가문화 조성), S(safe,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 등 5개 중점과제를 뜻한다.


이 프로젝트는 비너스공원만들기, 화성 우리꽃 식물원과 환경학교 운영, 권역별 여성비전센터 건립 및 운영, 셋째아 보육료 및 유치원 교육비 지원, 싱글맘 그룹홈 지원 등 5개 분야 99개의 세부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내실 있는 5개 중점과제를 통해 여성부의 여성 친화도시 인증 취득과 2025년 세계 25대 도시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외국인을 위한 복지센터도 개관해 주목을 받고 있다.
=화성시에는 경기도내 가장 많은 기업체들이 활동하고 있어 외국인 근로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만 2만여 명에 이르고 유학생, 국제결혼이주자까지 포함하면, 3만여 명의 외국인들이 생활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 복지센터를 개관했는데 복지센터를 통해 앞으로의 외국인 지원시책을 펴는데 있어 중점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센터에는 각국의 외국인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실과 교육실, 전시실, 상담실 등이 있으며, 외국인 한글·전산 교육을 비롯해 역사·문화체험 교육 등을 열게 된다. 특히 앞으로 전문가와 연계해 외국인들의 고민과 노동부당 사례에 대한 상담도 담당할 계획이다.


- 화성시의 복지발전을 위한 향후 계획을 말씀해 달라.
=시민이 감동하는 복지화성을 달성하겠다. 사회적 약자인 노인, 장애인, 여성과 저소득층에 대한 ‘빠른 복지, 찾아가는 복지’를 슬로건으로 복지정책을 강화하고 복지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특히 노인 전문병원과 장애인 재활병원을 갖춘 의료복지타운을 건립할 예정인 만큼, 복지사업의 정책기능과 전문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외국인지원센터와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자원봉사의 체계적 운영을 도모하고 수요자 중심의 복합복지타운을 건립하는데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정리=김세헌 기자

▲ 푸르메 재활병원 건립선포식에 참석한 최영근 시장이 홍보대사인 나경은 문화방송 아나운서(왼쪽 끝), 강지원 푸르메재단 공동대표(오른쪽 두번째), 가수 이은미(오른쪽 끝)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장애인생활체육대회에 참석해 장애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최영근 화성시장 (가운데)
▲ 화성시청 전경

저작권자 © 경기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