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균, 이경훈, 김상태 씨 재활상 수상자로 선정
성공사례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심어줘

▲ 뒷줄 왼쪽부터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자, 이병석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 박종흠 국토해양부 국토정 책실 자동차정책기획단장, 앞줄 왼쪽부터 김락환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중앙회장, 이경훈, 김상태, 정호균씨가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지난 10월 28일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2009 교통장애인 재활대회 행사가 개최되었다. 한국교통장애인협회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이병석 위원장,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 박종흠 국토해양부 국토정책실 자동차정책기획단장을 비롯하여 정덕환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장, 이석구 한국장애인재단 사무총장, 최부암 한국장애인문화협회  상임부회장 등 장애인 관련 단체장 등을 포함 한국교통장애인협회회원 1천여 명이 참석하였다.


전자바이올린 팀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1부 행사는 한국교통장애인협회 대구광역시지부 사공락 지부장의 개회선언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김락환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중앙회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교통장애인재활대회는 재활증진의 꿈을 보는 대회다. 특히 지난 해에는 춥고 어두운 체육관에서 행사를 개최했으나 올해는 이곳 63빌딩에서 행사를 할 수 있게 되어 좋다”며 “오늘 시상하신 분들은 새로운 꿈을 갖고 장애를 극복한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이 상은 대통령상으로 승격시켜도 참 좋은 상이라고 생각된다. 이 대회를 통해서 좌절하고, 의지하고 힘들었던 삶을 털어버리고 극복하고 희망을 가지면 꿈은 이뤄진다는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병석 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수상자 세분은 진정한 의미에서 꿈을 굽히지 않고 꿈을 통해서 비장애인에게도 뭉클한 감동을 전하는 작은 우리사회의 영웅”이라며 “이제는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것을 넘어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재활, 자활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광근 의원은 “김락환 회장님의 우렁찬 축사의 말씀을 들으면서,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여러분들은 외롭지 않고 슬프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 대해 귀를 크게 열고, 복지문제에 대해 뒷받침해야 하는 노력들이 필요하다면 대통령님과 함께 지혜를 모아서 뒷받침 하도록 하겠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재활상 수상식에서는 정호균, 이경훈, 김상태 씨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되어 상장과 부상으로 상금 3백만 원을 전달받았다. 정호균 씨는 지난 1993년 해군 복무당시 교통사고로 1급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되었지만 사고 후 부단한 노력과 강인한 의지로 비장애인 수험생들과 당당히 경쟁하여 1997년 국가공무원 7급 공채에 합격했다.


정 씨는 이후 공무원으로 직장생활을 하며 장애공무원 및 민원인들의 청사시설 접근과 이용편의를 위해 청사관리 담당자들을 적극 설득하여 장애인주차공간, 화장실, 경사로, 엘리베이터 등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의 신설 및 증개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장애인들의 편의증진을 도모하였다.


또한 선진국 장애인 복지제도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제도들에 대해 관련 정부기관에 정책제안 및 장애인 편의시설 이용 중 불편한 사항들에 관해 해당 기관과 언론, 인터넷 등에 문제를 적극 제기하여 불편사항이 해결될 수 있도록 기여하였다.


이경훈 씨는 지난 2000년 고등학교 2학년 당시 집안사정이 어려워 당산동에 있는 충전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급작스러운 택시의 후진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해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되었다. 이 씨는 사고 후 1년 6개월 정도 생활하다 재활을 목적으로 장애인탁구를 시작해 서울 대표 등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등 다수의 메달을 수상하였다.


이 후 틈틈이 장애인 탁구선수로 활동하다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독학, 지난 6월 국가직공무원 9급 공근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에 최종합격해 10월 1일자로 공군 군수사령부 전산군무서기보로 임용되어 많은 장애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김상태 씨는 지난 1991년 49세의 나이로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으로 약 4년간 입원생활을 했다. 이후 1995년 대소변을 타인의 도움으로 해결해야 하는 1급 1호의 중증장애인으로 퇴원, 사고 후 한국교통장애인협회 달서구지회를 설립하고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사회인식변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성서장애인재활복지센터 및 재활작업장을 운영하여 장애인들의 재활에 앞장서고 있다.


1부 행사는 성악가 김동현 교수의 축하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점심식사와 2부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초대가수들의 신나는 무대와 행운권 추첨 등의 코너가 이어졌다.


한편 교통장애인재활대회는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로 인하여 삶의 중간에 장애를 입게 된 교통장애인들 가운데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재활에 성공한 사례를 발굴해 소개하므로서 장애인들의 재활의지를 북돋우고, 새로운 삶을 설계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자 지난 2005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김순호 기자

저작권자 © 경기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