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각장애인 한마음대축제’성황리 개최
시각장애인 인식개선과 권리주장을 위한 시가행진 진행
장애인복지유공자 및 모범 장애인 대한 시상, 감사패 수여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김진식)가 주최하고,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양주시지회가 주관하며, 경기도와 양주시가 후원하는 제39회 장애인의 날 기념 ‘경기도시각장애인 한마음 대축제’가 지난 4월 25일 오전 10시부터 양주옥정체육공원에서 개최되었다.


내빈으로 이순늠 경기북부 복지여성실장, 김대순 양주시 부시장, 이희창 양주시의회 의장, 정성호 국회의원, 정희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 권정선 경기도의회 의원, 고선순 경기도장애인부모회장, 현대옥 경시련 양주시지회장, 차종회 경기도청 장애인복지과장 및 직원들과 시각장애인회원 등 약 2천여명이 함께 참석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참석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멀리서나마 함께하는 마음을 전한다며 축전을 보내왔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200여명의 시각장애 회원이 양주경찰서의 호위를 받으며 덕정역에서 양주옥정체육공원까지 진행하는 ‘시각장애인 인식개선과 권리 주장’을 위한 시가행진이 진행되었다.
11시 기념식에 맞춰 시가행진을 마치고 들어오는 시각장애인 회원들이 입장할 무렵 흐릿한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는 등 세찬 비바람이 불기 시작했지만, 아량곳 않고 내빈과 회원들은 비옷을 입고 기념식을 진행했다. 일부 회원들은 활동보조인들의 도움을 받으며 천막으로 몸을 피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시각장애인 회원들은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장애인복지유공자 및 모범 장애인에 대한 시상, 감사패 전달 및 장학금을 수여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진식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얼마전 뉴스에서 소방대원이 화재를 진압하던 도중 반려묘를 발견해 심폐소생을 통해 살렸다. 소방본부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에 대한 강좌를  동영상으로 제작하려고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제는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이런 동영상까지 제작한다는데 현재 우리 장애인들이 이 보다 못한 차별을 받고 있는건 아닌지 한번 생각해보았다. 대한민국 17개 시·도중에 그래도 우리 경기도시각장애인 회원들은 그나마 복받은 분들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경기도내 31개시·군의 5만3천여명의 회원들이 있고, 이 회원들을 살뜰히 보살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주시는 정희시 위원장님과 이순늠 여성복지실장님, 차종회 과장님께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계신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양주옥정공원에서 행사를 펼칠 수 있도록 애써주신 이성호 양주시장님을 비롯한 이희창 양주시의장님, 현대옥 양주시시각협회장님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고 2천명이나 되는 회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은데 올해도 이 장소를 제공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그리고 작년에 이어 비가 오는데 내년엔 오지 않길 바라며,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하다. "고 갈음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대신해 이순늠 경기북부 복지여성실장이  축사를 대독하며, "시가행진 중 한 회원이 들고가는 피켓의 문구 중 '아직도 장애인을 차별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장애인이다.'라는 문구가 마음에 와닿았다. 경기도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성호 양주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대순 양주시 부시장이 환영사를 통해 "일기가 고르지 못한 상황에서도 함께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오늘 하루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바란다."고 환영했다.
정성호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비가와서 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하시고 행사 끝날때까지 행복한 마음으로 문화마당도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내빈으로 참석해 격려해준 정희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도 "올해 경기도 장애인 복지예산이 6천 5백억으로 전년도에 비해 약 25% 증가했다.  여전히 복지사각지대는 있고 내년 예산 심의때도 장애인들의 복지사각지대가 없고, 지역의 격차도 없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에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권정선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도 "장애가 불편할 순 있지만, 차별받는 부분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 다같이 함께 보듬고 살아갈 수 있는 정책을 만들도록 항상 관심 갖고 있으니 여러분의 목소리도 많이 들려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정희시 위원장과 권정선 의원은 시각장애인 회원들이 식사하는 곳으로 다가가 즐거운 하루 보내시라며 일일히 인사하고 격려한 후 돌아갔다.
이 행사를 위해 (주)어니스트비젼에서 후원금과 상품을 엑스비젼테클로비젼에서 후원금을 셀바세헬스케어에서 무선블루투스 스피커를 케이비 손해보험에서 후원금을 대한안마사협회 인천지부 이옥현 지부장이 후원금을 김진철 과천시시각장애인협회장이 음료수 2천5백개를 종로의안연구소에서 상품권 등을 후원해주었다.
중식 이후 문화마당으로 펼쳐진 시간에는 시각장애인 윷놀이 대회, 훌라후프, 투호, 노래자랑 등 4개 종목을 31개 시·군 대항으로 겨루며 즐거운 시간도 가졌다.
한편, 다가오는 5월 8일 어버이날에는 제17회 “경기도 시각장애 어르신 은빛 축제”를 안산시의 썬리치 레저타운에서 개최한다.


오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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