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 성명서 발표
취재현장에서 부딪힐 여기자의 심정 헤아려

 

김평수 부천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지난 19일 미투 기자회견 이후 부천시민연대의 논평, 부천시지체장애인협회.부천시장애인한마음연합회의 성명서에 이어 22일 부천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연합회장 김평수, 이하 연합회)도 성명서를 연이어 발표했다.

연합회는 “부천 지역의 장애인 복지 발전을 위해 노력 하고 있는 장애인 당사자는 물론 종사자들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다. 부천지역을 대표하는 B언론사의 Y기자는 장애인 복지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G복지신문의 A기자를 향해 신문 제호 가운데 복지라는 단어의 복의 ㄱ을 빼고 여성의 성기를 암시하는 단어로 바꾸어 부르면서 성희롱을 일삼았다.”고 질책했다.

이어, “또한 Y기사는 자신의 지인과 대화를 하면서도 복지신문의 제호를 바꾸어 보ㅈ신문이라 부르는 등 일상 생활 전반에 걸쳐 ‘복지’를 성희롱의 대상으로 삼아 저질적인 언행을 지속해 왔음이 밝혀졌다. 우리사회에서 그동안 냉대 받고 차별받아온 장애인들은 오랜 기간 투쟁을 통해 하나씩 권리를 쟁취해왔다. 그 권리가 복지제도의 틀 속으로 편입되어 실제 생활 속에 들어오기 위해 정말 많은 장애인 당사자들과 가족, 종사자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복지를 지키고 이루기 위해 그 많은 국가의 재정과 인력이 투입되고있는 현실에서 여론을 선도하고 공정한 보도를 해야하는 공적인 지위에 있는 언론인이 ‘복지’를 한낱 자신의 재미를 위한 소재로 밖에 삼지 않는다는 사실은 한 기자의 일탈이 아닌 언론계 전반이 복지를 바라보고 있는 시선에 대해 불신을 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미투 기자회견을 통해 드러난 Y기자의 실체는 공적인 언론인으로서의 품행을 갖춘 교양있는 지식인이 아니라 너무나도 저급한 수준의 언행을 일삼는 저질인격의 소유자에 불과한 것이다. Y기자는 미투 기자회견에서 피해자가 자리를 비켜달라고 하였음에도 끝까지 자리에 남아 상황을 지켜보았다.”며, 기자회견에서 피해 사례를 발표했던 여기자들은 앞으로도 Y기자를 취재 현장에서 계속 마주쳐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며 여기자들의 어려운 심정과 2차 피해를 토로했다.

연합회는 마지막으로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가지고 폭력 및 성희롱을 일삼는 사람은 취재활동을 스스로 중단하고 자중의 시간과 사회적 반성을 통해 자기성찰을 요구한다.”고 성명서를 밝혔다.

오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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