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민연대회의 논평]

여성기자 폭행과 미투운동, 언론개혁의 계기 되어야

최근 부천지역 여러 신문에 게재된 “부천지역 B인터넷신문 Y기자”로 지칭되는 “남성기자에 의한 여성기자 폭행사건”을 접한 부천시민사회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 문제는 일반시민의  시각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고, 진실보도를 사명으로 하는 언론 기자에 대한 지역사회의 신뢰를 심각하게 추락시키는 일이다.

그런데 이에 더해 3월 19일(월)에는 부천지역 여성기자들이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폭행 피해자인 여성기자 뿐 아니라 ‘G복지신문 A모 여성대표’는 “Y기자의 성희롱”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였으며, 사회를 본 N기자 역시 비슷한 사례를 공개한 바 있다.

부천지역 시민사회는 미투운동(#Me Too)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지는 부천지역 여성기자들의 용기 있는 발언과 전근대적 남성중심 문화의 폐해를 척결하고자 하는 노력에  공감하며 더 이상 우리사회에서 폭력적이고, 여성을 비하하는 언행은 용납될 수 없음을 명백하게 밝힌다.

또한 『신문윤리강령』에 “우리 언론인은 언론이 사회의 공기로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믿는다.”(제2조 ‘언론의 책임’) “우리 언론인은 높은 긍지와 품위를 갖추어야 한다. 우리는 저속한 언행을 하지 않으며 바르고 고운 언어생활을 이끄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제7조 ‘언론인의 품위’)며 스스로 높은 윤리를 지키고, 실천해야 하는 지역기자가 성희롱과 폭행을 자행하고, 피해자에 대한 진실된 사과나 반성 없이 이런저런 변명만 늘어놓는 상황은 더더욱 용납될 수 없다.

“남성기자가 여성기자를 폭행한” 경악할 사건을 계기로 부천지역 신문도 자정(自淨) 노력과 함께 기자로서의 윤리강령을 명확히 재천명하고,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부천지역 언론 모두가 매도되는 일이 더 이상 없는 언론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지역언론 대다수가 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철저한 조사와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폭력 및 성폭력 피해자들이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감수하며 피해사실을 공개하는 이유는 다시는 이런 일들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이에 반해 가해자들은 가해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변명의 논리를 펴 피해자들에게 제2, 제3의 가해를 입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에 우리는 피해자들의 용기에 응원을 보내며, 가해자가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피해보상 하는 등 이 문제가 정의롭게 해결될 때까지 연대할 것이다.

부천시민연대회의는 이번 일을 계기로 지역언론 스스로가 쭉정이와 알맹이를 골라내고, 시민들의 상식에도 미치지 못하는 낯 뜨거운 사건은 더 이상 반복되지 않는 언론개혁의 계기가 될 것을 바라며 언론환경이 왜곡되지 않도록 정치권, 공직사회, 지역사회 역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촉구한다.



2018년 3월 21일


부천시민연대회의
부천시민아이쿱생협, 부천시민연합,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환경교육센터, 부천YMCA, 부천YMCA등대생협, 부천YW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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