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기자, K여기자 취재도중 폭행 전치 3주 진단 사과 없어
G복지신문 A대표에게도 신문 제호 성적 비하 발언 충격
언론인으로서 성희롱 발언 삼가 하고 정식 사과 요청해

지난 10일 김종석 도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발생한 여성기자 폭행 사건 가해자가 또 다른 언론인에 대한 성희롱을 해 온 것으로 밝혀지면서 부천의 '미투 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폭행 피해자인 K모 기자와 장애인복지 전문지 G복지신문 A 대표는 19일 오전 11시 30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폭행가해자인 인터넷언론 Y모 기자의 평소 행동과 언행을 질타했다.

이날 기자회견의 사회를 맡은 부천시민신문 나정숙 기자는 “기자가 기자회견을 하는 일은 흔치않은 일이고, 더욱이 같은 일을 하는 동료이자 ‘몸이 아픈’ 언론인을 상대로 이런 회견을 한다는 것이 매우 참담하고, 조심스럽고 두려운 마음”이라면서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으며, 최근 몇 년 간 몇몇 지역언론인으로 인해 부천시 전체 지역언론인이 저평가되고 저급한 언론인으로 매도되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되었다”고 설명했다.
나정숙 기자는 사안의 중대성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회견 전, 당사자인 Y 기자에게 정중하게 이석을 권유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10일 폭행 피해자인 K 기자는 “이런 자리에 서게 될 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운을 뗀 뒤 “Y 기자는 사건 후에도 잘못을 뉘우치거나 사과의 연락조차 없었다”면서 “당일 포토라인을 어기고 예의를 지키지 않은 것은 Y 기자인데 갑자기 달려와 폭행을 했다. 공공장소에서 특히 동료 언론인의 폭행이란 점에서 더욱 놀랍고 용서가 안된다. 현재 신경정신과 등에서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두 번째 증언자로 나선 G복지신문 A 대표는 기자석에서 Y 기자를 발견하고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자리를 이석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역시 거부당했다.
A 대표는 “얼마 전 Y 기자가 K 여기자를 취재도중 폭행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저는 이 소식을 듣고 너무나도 큰 충격을 받았고, 그동안 제가 겪은 일들을 떠올리며 Y 기자의 품행에 문제가 많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어 “같은 언론인으로서, 공개석상에서 동료의 허물을 공개하는 일이 매우 어렵고, 자칫 법적인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지만 더 이상 언론인이라 자처하는 사람의 행동이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큰 용기를 내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A 대표는 공인인 Y 기자의 잘못된 행동을 알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 언론인이 서로 존중하며 예의를 지키고 힘이 되어주는 풍토를 조성하였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기자회견의 목적을 일축했다.
A 대표는 Y 기자와 10여 년 넘게 지역에서 동료로 지내왔음에도 ‘복지신문’ 제호 가운데 ‘복’자의 ㄱ 받침을 빼고 여성의 성기를 의미하는 ‘X지신문’이라 지칭하였으며, 지난해부터는 만날 때마다 ‘키스하는 흉내’를 내 거북스럽고 민망한 수치심이 들어, 항의를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A 대표는 이런 언행과 행동에 대해 “요즘은 복지 아닌 것이 없을 정도로 시 예산이나 정책의 중심이 되는 단어인데, 복지 분야에 종사하는 종사자와 수혜자, 또 우리 신문독자를 무엇으로 보고 저렇게 성적 비하하여 부르며 재미있어 할까 하는 마음에 당장 그를 쫓아가 항의하고 싶었다. 그러나 해코지라도 할까봐 불쾌한 표정만 지었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한 발언이었는지 모르지만 성희롱을 당한 입장에서는 많이 속상한 것을 넘어 무어라 항의조차도 제대로 못해 울분으로 남아 가슴에 못이 박혔다”고 토로하면서 성희롱 발언과 행동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앞으로 여성들을 성희롱하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행동을 삼가고 품위를 지켜줄 것을 촉구했다.

사회를 본 나정숙 기자 역시 Y 기자가 취재현장에서 종종 “아줌아, 여기 왜왔어?”란 발언을 들었다며, 특히 정치인들과 함께 있거나 단둘이 있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나 제대로 항의조차 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20여명의 부천시장애인단체회원들이 참석하였으며 그 중 한 장애인은 “그 Y 기자가 어떤 신문사 기자냐? 얼굴 좀 보자!”고 말하면서 항의했다.

또한, 방춘화 시의원이 직접 참석하였고, 기자회견 전 이형순 시의원도 잠깐 자리하면서 지지의 뜻을 밝히고 남미경 자유한국당 소사당협 운영위원도 동참하면서 어려운 기자회견에 박수를 보냈다.

오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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