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연출사진 촬영 ‘불만’ 표시했다는 이유로 여성기자 빰 때리고 머리채 잡아

Y 기자, “촬영이 끝난 후 궁시렁거려 순간적으로 신경질 났다”

부천 관내 모 인터넷언론사 Y모 대표기자가 지난 9일 오후 2시 45분 쯤 부천상공회의소 1층에서 열린 김종석 도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함께 취재하던 여성 기자를 폭행, 말썽을 빚고 있다.
Y모 대표기자는 이날 오후 3시에 시작되는 김 도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앞서 1층에서 열린 포토존 행사를 취재하던 중, 갑자기 다른 기자들의 촬영을 막아서며 자신만의 사진을 연출, 촬영했으며, 이에 불만을 표시한 K모 여성 기자에게 다가가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했다.
폭행을 당한 K 기자는 행사가 끝난 뒤 112에 신고, 지난 12일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폭행 충격으로 인한 불안 증세와 목 염좌 등으로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K 기자는 “포토라인에서 사진 촬영 중 양해도 없이 갑자기 포토존으로 다가가 자신만의 사진을 찍겠다고 막아서 짧게 불만을 표한 것 뿐, 공식 항의를 한 것도 아니었는데 여러 사람이 있는 행사장에서 갑자기 폭행을 당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자칫 정치인의 행사에 영향을 미칠까 싶어 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행사장에서 사건을 목격한 한 기자는 “기자들이 모두 포토라인에서 사진을 촬영하던 중 갑자기 포토존으로 나가 자신만의 사진을 찍겠다고 연출을 한 것은 Y 기자”라면서 “K 기자가 폭력을 행사할 만큼 강한 항의를 한 것도 아니었는데 취재 현장에서 느닷없이 폭력을 휘둘러 놀라웠고, 특히 남성 기자가 동료 여기자를 폭행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어떤 상황이건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폭력을 행사한 Y 기자는 폭행 경위와 입장을 묻는 공동 취재단에 “포토월에서 김종석 도의원과 참석자들에게 책을 펴서 보는 포즈를 부탁하니 K 기자가 뒤에서 ‘뭘 그런 걸 찍느냐’면서  비키라며 촬영을 방해하는 말을 했고, 촬영이 끝난 후에도 궁시렁거리며 잔소리를 하기에  순간적으로 신경질이 나서 오른손을 머리 뒤로 뻗어 K 기자를 밀었다”며 “K 기자에게 상처를 주기 위한 폭행의도가 있었다면 주먹을 쥐고 안면 또는 신체부분을 힘껏 가격했을 것”이라며 폭행사실을 부인했다.
Y 기자는 또 “물론 머리를 밀친 것도 형법상 폭행에 해당하겠지만 병원에 입원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당시 상공회의소 1층 로비 CC-TV 모니터를 보면 상황을 잘 파악할 것으로 믿는다”며 “아무튼 이번 일을 계기로 취재현장에서 사진촬영 시 서로 간 예절을 지켰으면 좋겠다. 더불어 K 기자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혀왔다.
사건을 맡은 원미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양쪽 당사자 조사를 마친 상태로 CC-TV 화면 등이 확보돼 마무리 수사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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