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최초 여성 의장…삼생(三生) 정치 펼쳐
사회복지전문가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 방안 고민
장애인복지증진조례 등 소외계층 위한 활동 앞장서

민경자 구리시의장

구리시의회 민경자 의장은 2017년 제7회 대한민국 성공대상' 시상식에서 의정활동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성공대상은 (사)국민성공시대가 국가발전에 이바지해 성공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사람들의 멘토로서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해 주는 상이다.
민경자 의장은 재선 의원으로 제7대 후반기 구리시의회 의장에 만장일치로 당선되어 △구리시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평생 교육지원에 관한조례 △구리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구리시 환경교육진흥조례 △구리시 소규모 공동주택관리 보조금 지원에 관한 조례 등 17건의 조례를 제정하는 등 현장을 발로 뛰며 시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의정철학을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어느덧 제7대 후반기를 불과 6개월 남겨두고있는 민경자 의장을 만나 그간의 의정활동과 앞으로의 행보를 들어보았다.

얼마 전 대한민국 성공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셨다. 축하드린다.
=감사드린다. 이 상은 저뿐만 아니라 6명의 시의원과 시민여러분께 바치는 상이 아닌가 싶다. 지난 7년 동안 시민들께 봉사하겠다는 초심과 열정으로 시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발로 뛰며 많은 시민을 만나고 지역의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정말 바쁜 시간을 보냈다. 취임 당시 구리시 최초의 여성 의장으로서 시민의 행복을 위해 가장 낮은 자세로 시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의정을 펼치겠다고 한 약속을 하나, 하나 실천하고자 시민이 필요로 하면 어디든 달려가 시민과 소통한 결과인 것 같다.

의회를 이끌어오면서 중시하는 의정철학이 있으신지.
=저는 제7대 후반기 의장직을 맡으면서 민의를 살피는 민생(民生)정치, 소통하는 상생(相生)정치, 현장위주의 의정활동을 펼치는 생생(生生)정치 즉, 삼생(三生) 정치를 강조해 왔다. 민의를 살피고,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시민들의 불편사항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다니며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현장위주의 의정활동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 왔다.
각계각층의 시민 대표와 25회에 달하는 간담회를 실시하였으며 이와 더불어 의장실의 문턱을 낮추어 누구든 언제라도 방문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매주 금요일 현안사항 보고회 자리를 만들어 주요현안에 대해 시 집행부와 논의하고, 사전에 작은 사안이라도 진행사항을 보고 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 이처럼 민의의 전당인 구리시의회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해 나가고 더 가까이에서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구리시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7회 46일 간의 정례회와 임시회를 운영해 조례 30건을 포함한 150건의 의안을 처리하고, 144건의 대집행부 질문, 7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한 활발한 입법 활동,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주택용·교육용 전기요금 인하를 위한 전기요금 체계 개편 촉구건의문,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결의문 채택 등 지역의 균형 잡힌 발전과 시민 화합을 저해하는 현안에 대하여는 초당적으로 똘똘 뭉쳐 구리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가로막는 일이 없도록 발 빠르게 대처해 왔다.
또한 시민들께서 언제, 어디서든 시의회의 활동과 시민의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여과 없이 보실 수 있도록 본회의 뿐만 아니라 임시회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지난해 9월부터는 관내 800여 청각·언어 장애인들도 의정 활동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해 의정참여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앞으로도 어머니의 마음으로 지역사회 소외계층과 함께 갈 수 있는 따뜻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그간 의정활동을 하시면서 굵직한 성과들이 많이 있을 텐데 소개 부탁드린다.
=의원의 많은 역할 중 가장 보람되고 의미 있는 일은 역시 조례 제정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꼼꼼히 살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초선의원 시절 장애인복지증진조례를 어렵게 만들고, 입양아동 지원에 관한 조례, 구리시 살기 좋은 마을 만들고 가꾸기 조례, 성평등 기본조례 제정, 에너지 기본조례 제정, 구리시 학교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조례제정, 구리시 장애인 이동기기 보상에 관한 조례, 구리시 아동복지증진에 관한 조례, 구리시협동조합지원에 관한 조례제정, 구리시주차장 조례 개정(장애인주차 3시간무료)을 대표발의 했다.
재선이 되어서는 초선시절부터 준비했던 '소규모 공동주택지원조례'를 3년 만에 제정해 2016년부터 10년 이상 된 20세대 미만의 소규모 공동주택의 옥상방수 등 건물의 노화 및 안전과 관련된 부분의 개보수에 지원금을 첫해 5000만원, 2017년 2억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또한 시의 방치된 공간 활용을 돕는 '구리시공유촉진조례제정', '구리시 감염병 예방에 관한 조례', '구리시 문화관광해설사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구리시사회적경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을 통해 지역사회 사회적 경제 조직의 활동가를 만들기 위한 교육을 선도해 왔다.
특히 '구리시에너지기본조례'를 통한 지역사회의 태양광 설치 등 청정에너지 만들기 사업에 솔선하여 세 차례의 최우수 친환경 최우수의원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2016년에는 매니페스토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의정활동으로 바쁜 가운데에도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계시는데.
=사실 의정활동을 하며 공부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2002년 사회복지 석사학위를 취득했는데, 오랫동안 고민하고 망설이다 2016년 하반기에 박사학위과정에 들어갔다.
현재 서울여대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사회복지 정책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며 시간을 쪼개어 공부를 하는데 역시 박사과정이다 보니 과제도 많고, 읽어야 할 책도 많아 늘 시간에 쫓기고 잠이 부족해 가끔은 괜히 시작했나 후회도 하지만 힘든 만큼 보람과 성취감이 클 것이라 스스로 위로하며 해나가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 구리시장선거에 출마 의향이 있는지?
=이제 구리시는 화합과 바름의 아이콘으로 여성 시장이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본다. 물론 저는 지난해 시장보궐선거에도 참여했었다. 특히 이제는 엄마의 마음으로 돌봄의 정치, 나누고 배려하는 배려의 정치를 할 때라고 본다.

-가족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 같다.
=그렇다. 외조를 해주는 남편과 아이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고, 부모님께서 의원으로, 의장으로 활동하는 딸을 자랑스러워하시며 늘 아낌없는 지지를 해주신다. 제 얼굴이  밝고 긍정적이며 힘을 얻으신다고 했는데 제 자신이 늘 행복을 느껴서 주변 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가족이 바로 행복한 이유이다.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다면?
=부모님께서 건강을 물려 주신 것도 있지만, 늘 독서를 하며 정신과 마음을 함양시키고, 의원되기 전 시작한 국궁(활쏘기)을 가끔 하고 있다. 국궁은 정신을 집중시키는 것으로 모든 잡생각을 벗어버리고 오로지 활 끝에 정신을 집중시키는 것으로서 정신도 맑아지지만 그만큼 몰입을 하는 운동으로서 땀도 많이 난다. 국궁은 몇 년 전 경기북부 대회에서 여성부 우승을 했다. 많이 걷는 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긴 겨울, 더욱 외로워지는 장애인들께 위로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제가 얼마 전 다리를 다쳐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할 만큼 걷기가 불편했다. 처음엔 목발을 이용하고 다니다 넘어져서 혼자 일어설 수조차 없을 만큼 더 악화되었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다보니 제 집무실로 들어오는 문조차 꽉 끼어 손을 다쳤다. 특히 화장실을 이용할 때 너무 비좁아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하며 겨우 휠체어에서 내려 이용하고 나왔다. 특히 시의회 입구가 높은 계단을 올라와야 해서 정말 두 다리로 걸을 때에는 아무렇지 않게 느꼈던 것들이 벽이 되어있었다. 장애체험을 해본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제가 불편을 겪고 보니 평생 휠체어에 의지하고 사셔야하는 장애인들을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었다.
이동권이 얼마나 중요하지 이 기회를 말미암아 장애인 정책을 더욱 쇄신 분발하는 계기로 삼아 실질적인 정책을 더 많이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추위로 인해 더욱 어렵지만 힘내시고 좋은 구리시를 만들기 위해 남은 임기동안 충실히 하는 자세로 임하겠다. 다사다난 했던 정유년 한해가 저물어 간다. 소원하셨던 일들 잘 마무리 하시고 알찬 계획으로 다가오는 무술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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