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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인터뷰 - 양기대 광명시장
광명시장 재임 중 상생으로 혁신 이끌어
장애인 청년 일자리 창출 적극 지원
보나 카페 15호점 개점, 예술단 운영
내년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고심
2017년 12월 10일 (일) 오혜정 기자 ggwelfare@naver.com

 
   

양기대 광명시장은 재선 시장으로 그동안 광명동굴, 코스트코, 이케아 입점과 뉴타운 사업 등으로 광명시의 도시 면모를 크게 바꾸어 놓았다. 상생 협력으로 변화를 이끌어 낸 양기대 광명시장을 만나 그간의 시정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양기대 시장의 정치적 고향이라 할 수 있는 광명에서 재선 시장임기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다.
그간의 소회는 어떤가?
=마흔 두 살에 동아일보 기자를 그만두고 2004년 총선 두 달 반전에 광명에 왔다. 한국기자상 2회 수상이라는 성과를 뒤로 하고 정치에 입문한 것은 펜의 힘으로만 세상을 바꾸기에는 마음 한편에 아쉬움이 있어서였다.
두 차례나 총선에서 낙선하면서 괴로운 시간을 보냈는데 그 시기가 인생에서는 큰 약이 됐다. 아직 나이가 젊으니 시장 출마를 통해 행정경험도 쌓고 지역의 실질적 발전에 기여해 달라는 주민들의 격려가 힘이 됐다. 일 할 기회를 주셨으니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했다. 광명동굴, KTX광명역세권 개발 등에 성공해 인구 34만 명에 불과한 베드타운 광명을 국제관광도시 광명으로 변모시켰고 도시의 가치를 높여 인근에서 이사 오고 싶은 도시로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광명시 역사의 가장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가장 보람 있었던 일과 아쉬웠던 일을 한가지씩 꼽아본다면?
=광명동굴을 꼽을 수 있다. 시장 당선 후 처음 동굴의 철문을 열고 들어갈 때의 그 기대감과 신비로움을 아직 잊지 못한다. 43억 원의 예산을 들여 동굴을 매입할 때부터 공무원들과 함께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나씩 하나씩 콘텐츠를 채워나가면서 느꼈던 희열감이 생생하다.
취임 첫 해에 인계받았던 부채 230억 원을 모두 상환한 것도 보람이다. 다른 도시처럼 연기금 해지나 부동산 매각이 아니라 광명동굴과 KTX광명역세권 개발 등 열심히 일해서 재정 수입을 늘리고 빚을 갚고 남은 돈은 시민들의 복지와 교육에 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광명시는 이제 명실상부한 자족도시로 거듭난 것이다.
아쉬운 점은 뉴타운 사업이 크게 진행이 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떠나야 하는 사람이 생기고 제대로 된 재산 평가를 못 받은 사람도 있다. 뉴타운 사업과 관련해 소외된 사람들을 좀 더 지원하고 힘을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이 부족하지 않았나싶다. 또 한 가지는 도시가 아무리 발전을 해도 어렵고 소외된 분들에게 골고루 못 미칠 수 있는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복지, 일자리 정책을 폈으나 혜택을 못 받은 분들이 있기에 이 부분 역시 미안하게 생각한다.

   

광명동굴 외에도 광명시를 상생의 도시라고 칭하는 이들이 많다. 지역 내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도 그렇고 광명동굴 와인 판매를 위해 지역 간 상생협력에도 공을 많이 들여왔는데 그간의 정책을 소개해 달라
=지난 11월 19일에 이케아 고양점 개장행사에 다녀왔는데 정말 감회가 새로웠다. 2012년 허허벌판이던 KTX광명역세권에 이케아를 시작으로 코스트코, 롯데프리미엄 아울렛을 잇달아 유치하면서 지역의 중소상인과 유통업체들의 반발이 굉장했다. 그렇다고 몇 년째 빈 땅으로 방치된 역세권 지역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대형유통기업과 지역 중소상인이 상생협력 협약을 맺도록 해서 광명시민을 위한 13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이케아는 광명시가구유통사업협동조합에 전시판매장을 제공했다. 시에서도 슈퍼마켓과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한 물류센터와 전통시장 주차장을 새로 건립했다. 이케아는 시에 기부 채납하는 형태로 광명시 구도심에 주민건강센터를 짓고 있다.
올해 5월 전통시장 공영주차장이 개장했는데 시장 상인들이 꿈같은 일이라며 감격해 울먹였고 나 역시도 어렵고 험난했던 상생협력을 이뤄냈다는 성취감을 느꼈다. 상생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소상공인들에게 감사패를 받았는데 그 동안 받은 어떤 상보다도 값진 감사패였다. 
여기까지는 우리 지역 내에서의 상생협력에 관한 얘기이고 한 발 더 나아가 다른 지역과의 상생 과정을 소개하자면 광명동굴에서 전국 유명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국산와인 175 종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판매고가 11만 명이다.
국산와인의 판로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광명동굴이 뜨면서 관광객이 늘어나고, 동굴 내부 온도는 연중 12~13도 정도로 와인을 저장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다. 이런 여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와인 판매를 시작했는데 이 역시 대박이 났다.
상생 협력이라는 게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양보나 도움을 바라는 일이 아니다. 물론 많은 대화와 타협과 설득의 과정이 필요하지만 상생을 이뤄냈을 때의 성과는 상상 이상이다. 광명을 상생 도시라 불러주니 고맙고 기왕이면 상생 양기대라 불러주면 더 고맙겠다.

   

지난달 수원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하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했는데.
=개인적인 결심은 끝낸 상태지만 향후 정치일정과 현재 경기도에 필요한 시대정신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금 혁신 성장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도시 경영 능력과 지방분권 시대를 대비한 명확한 구상을 가진 인물이 필요한 상황이다.
저는 두 번의 시장 경험을 통해 성과를 창출했고 그러한 능력과 구상을 갖고 있다. 시기가 되면 저의 정치적 진로와 경기도의 미래비전에 대해 소상히 말씀 드릴 기회를 갖고자 한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본선에서는 현직인 남경필 지사가 버티고 있다. 승산이 있나?
=광명동굴이 성공할 줄 예상한 사람이 있었나? 불과 6년 만에 KTX광명역세권이 상전벽해를 이뤄낼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었나? 양기대가 도지사가 되면 안 되는 결정적 이유가 있나?
이재명 성남시장은 인지도가 높고 장점이 많은 정치 지도자임은 분명하다. 지난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보여준 면면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지금 경기도에는 다음 대선 후보보다는 새로운 천년을 앞둔 경기도의 미래비전을 확실히 세워서 강력하게 추진할 도지사가 필요하다.
남경필 지사 역시 마찬가지다. 새로운 천년이 시작되는 경기, 생산가능 인구?지역내총생산 전국 1위이지만 그 위상에 걸맞은 경기도 혁신에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서울의 변방인 경기도, 도농복합의 넓은 권역, 1,300만의 인구, 다양한 갈등과 요구가 있었지만 이를 담아내는 기존의 보수정권의 리더십은 낙제점이었고 남지사 역시 마찬가지다. 취임 하자마자 대권만 바라보는 도지사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적어도 재선까지는 엉덩이 붙이고 앉아 도민들의 삶을 걱정하며 열심히 일하는 도지사로서 양기대가 손색없다고 생각한다.

   

그간 펼치신 광명시만의 장애인 복지정책을 소개해 달라.
=장애인으로 구성된 다소니 예술단은 단원 13명에게 1인당 75만원씩 연간 600만원 주는데 당사자보다 가족들이 더 좋아한다. 또한 일자리 일자리 하지만 장애인 청년 일자리가 중요하다. 보나 카페 8호점 까지 했는데 15점까지 하려고 구상중이다. 1개소당 2~3명이 일하고 있는데 20여 명 청년 장애인들 일자리가 생기는 효과가 있다. 올해 초에는 광명동굴에도 보나 카페 부스를 설치해 광명장애인보호작업장과 협약을 맺고 바리스타 교육받은 장애인을 파견해서 운영하고 있다.

노인 복지도 중요한 부분이다.
=일부 도시도 하고 있지만 광명시에서는 경로당 주치의제를 잘 실시하고 있다. 광명시가 한의사회하고 협약 맺어서 한 달에 한번 꼴로 경로당에 가서 여러 가지 상담, 진료를 한다. 모든 어르신들한테 건강관리수첩 제공해서 진료기록, 문제 꾸준히 기록하고 비치하게 했다. 어르신들 중에 병원에 안 가는 분들도 많은데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인 노인복지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또 노인치매에 대비해서 시립노인요양센터도 확충해서 84명에서 114명까지 늘렸다. 노인들은 경로당에서 식사하는 것도 중요한데 경로당 급식운영비를 월 3만원씩 늘렸고, 공기청정기도 250대 설치했다.
또 6.27 참전, 월남참전 유공자 중 돌아가신 분의 배우자에게 보훈명예수당을 내년부터 월 5만원 씩 지급한다.
노인 일자리도 중요하다.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 복지관 도우미, 지하철 안내 도우미 등 여러 가지를 하고 있고, 일반적으로 노인을 위한 일자리를 많이 발굴 중이다. 광명동굴 안내 및 어린이집 식사 도우미도 어르신이다. 돈이 많이 있다고 일자리가 많아지는 것은 아니다. 어르신들에게 맞는 맞춤형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서 보람도 느끼도록 하고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많이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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