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최초 장애인복지증진조례 제정 앞장
후반기 부의장 취임…굴포천 국가하천지정 성과
끊임없는 노력의 표본…‘인생삼모작’ 상표등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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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제가 어린 시절 공부를 많이 못하고 사업을 성공한 뒤에 만학도로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학생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찾아보았고 부일장학회를 설립해 장학금 지급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에 매진할 것입니다.

민맹호 부천시의회 부의장은 자수성가한 사업가로서, 만학도로서, 이제는 정치인으로서 인생 삼모작을 스스로 일구어 낸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인생삼모작’을 상표 등록하는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민맹호 부의장을 만나 그간의 활동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들어보았다.

부천시의회 부의장으로 선출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그간의 활동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부천시의회 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된 지 벌써 1년이 지났는데 보람과 아쉬움을 함께 느낍니다. 주민들의 생활을 살피고 특히 한창 자라나는 아동과 청소년에게 밝은 미래를 주고 싶은 마음에 의회에 입성하였습니다. 상반기에는 될 수 있으면 직접 현장에 나가 눈으로 확인하고 고쳐야 할 부분을 바로 잡아 왔는데 후반기에는 부의장으로서 지역구뿐만 아니라 부천시 전체를 놓고 고민하고 연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초선의원이지만 부의장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되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나머지 1년의 임기동안 더욱 매진하여 경험한 것들을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재정문화위원회에서 활동하시면서 하신 일들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문화 체육 분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민들이 문화와 체육활동을 일상생활에서 쉽게, 자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체육활동 가운데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운동 종목 가운데 족구가 있습니다. 주말이면 족구를 즐기는 동호회원들이 많이 있음에도 마땅한 전용구장이 없어 시민운동장을 족구 전용 구장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지난 3월 본회의에서도 족구가 생활체육 정규 종목이고 많은 시민이 즐기는 운동으로 족구장 확충계획에 대해서 질의한 바 있습니다. 또한 부천시 관광안내소 설치와 관련해 부천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많은데 에도 관광안내소가 없어 1호선, 7호선 각 1개소에 시범설치하고 주요 역에는 무인관광안내시스템 설치를 요청하였습니다. 부천은 원미산 진달래축제, 도당산 장미축제를 비롯해 만화박물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애니메이션페스티벌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습니다. 여기에 관광 인구가 늘어나도 있어 부천시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양질의 관광이 되도록 안내하고 홍보할 수 있는 관광안내소 설치를 건의하게 된 것입니다.

새롭고 거창한 것을 추진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기존 자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여기에 중점을 두고 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장애인과 노인 복지 분야와 관련해서도 의정활동을 많이 하셨는데요.
=지난 3월 임시회에서 전국 최초로 부천시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한 기본 조례가 가결되었습니다. 김관수, 이형순, 황진희 의원님과 이 조례를 공동 발의하였는데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이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장애인 복지정책의 추진 및 자립생활 및 편의시설을 확충 지원하고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과 권리보장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자 제정하였습니다. 이 조례에는 80개 이상의 구체적인 조항으로 종합장애인복지대책을 담았는데 장애인 당사자가 제정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공동으로 발의하기 까지 의원님들과 1년 넘게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였고, 시민토론회를 개최해 시민과 전문가로부터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해 8월에는 부천시노인복지증진을 위한 기본조례 제정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이 역시 김관수 의원님과 공동으로 개최하였는데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고 부천시의 노인복지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갖추고, 실효성있는 노인복지 기본 조례를 제정해 노인이 행복한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마련하였습니다. 노인복지증진 기본조례를 2여 년간 김관수 의원님과 공동으로 준비할 정도로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 외 장애인 등 소외 계층을 위해서도 많은 봉사를 하셨는데 소개 부탁드립니다.
=1982년에 택시운전을 시작해 13년 간 운전을 하다가 1997년 마을버스 사업 공개모집을 통해 사업자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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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을 하면서 많은 일들을 했는데 1990년 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 부천지부장 시절 택시 선진화 해외견학사업으로 일본 MK택시회사를 시찰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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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만 해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지금과 많은 차이가 있었고 장애인 관련 편의시설은 거의 전무했습니다. 장애인의 이동수단은 당연히 없었는데 일본을 다녀온 후 이동에 불편을 겪는 장애인들에게 무료승차를 할 수 있도록 운동을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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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관련 기관의 협조를 얻어 시범 운행하였으나 제가 택시 사업을 그만두면서 흐지부지 되었는데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보편화되어 복지택시 등이 운영되고 있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차량을 더욱 확충하는 문제 등 해결할 과제들이 많아 이 부분에 대해서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장애인 체육에도 관심을 가지고 경기도장애인사격연맹 이사장을 맡아 장애인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데 앞장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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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제가 어린 시절 공부를 많이 못하고 사업을 성공한 뒤에 만학도로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학생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찾아보았고 부일장학회를 설립해 장학금 지급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에 매진할 것입니다.

굴포천과 관련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굴포천국가하천부천시민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으로 김관수 의원님과 함께 활동하면서 굴포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하기 위한 시민 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지난 해 12월 28일 굴포천이 국가하천으로 지정 승격되는 성과를 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소통의교량’이 개통되어 아라뱃길을 통해 한강과 정서진까지 안전하게 자전거로 왕래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렇게 단장되어 가는 모습을 보니 뿌듯합니다.

최근에는 ‘인생삼모작’에 대해 상표등록도 하셨는데요.
=인생은 농사와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농부가 성실하게 열심히 농사를 잘 지으면 그만큼 성과가 나오듯이 내가 내 인생을 성실하게 잘 살면 그만큼의 성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업가로서 운수회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일이 인생 일모작이고, 이후 만학도록 검정고시를 거쳐 가톨릭대학교 경영학부에서 공부를 한 일이 인생 이모작, 그리고 주민들을 위해서 일하고 민생을 살피고자 정치를 시작한 것이 인생 삼모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업과 공부, 정치 모두 쉽게 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특히 정치는 한 번 실패했다가 두 번째 도전하여 시의회에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부의장에 도전해 선출된 것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모두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그래서 인생삼모작이라는 노래도 발표하고, ‘꿈을 이루는 민맹호의 인생 3모작’ 책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저의 살아온 길을 뒤돌아보니 인생 삼모작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것 같아 ‘인생삼모작’을 상표등록하게 되었습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월남참전용사로 국가유공자이기도 한데 젊은 세대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어린이, 어른을 가릴 것 없이 국가가 있어야 살 수 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국가관이 희박하고 나라의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경향이 짙은데 역사교육을 철저히 해 국가의 소중함을 알도록 해야 합니다.

경기복지신문 독자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장애가 있다고 해서 우리 사회에서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장애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든지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목표를 가지고 노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저도 장애인 여러분이 희망을 가지고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설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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