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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 현무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인의 삶을 지켜주는 든든한 이웃
최종 목표는 장애인이 지역사회 일원되는 것
장애인 성폭력 솔루션 네트워크 구성 예정
기술 배워 재능기부…일자리 마련 사업 진행
2017년 04월 03일 (월) 장상옥 기자 sangok007@naver.com

 
   


부천 현무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김수경, 이하 센터)가 개소 3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도비와 시비 포함 1억 4천만 원의 보조금을 받아 장애인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게 됐다. 지난 1월 춘의동(길주로 392번길 28)에 새 둥지를 마련하고 부설 부천장애인보장구클리너센터(센터장 우희곤)도 개소했다.
현무장애인자립생활센터(상담 전화 032-216-0223)는 주로 ▲ 장애인 주거 안정 상담 ▲ 복지 지원 상담 ▲ 정책 및 제도 개선 운동 ▲ 성폭력 상담 ▲ 일자리 마련  사업 ▲ 생활의 어려움 상담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센터에는 소장, 사무총장, 동료 상담가, 행정 보조 등 4명이 상시 근무하고 9명의 운영위원을 두고 있다. 이달 말 총회를 열고 정관 개정을 통해 새 운영위원회를 꾸릴 계획이다.센터 사무실을 오가는 분들의 상담도 많다. 그중 40%는 장애인이고 60%는 지역주민들이다. 노인부터 중장년까지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오기도 한다.
김수경 소장은 “‘현무’는 국방을 지키는 신이란 의미로 장애인의 삶을 지켜주는 신을 뜻한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현무란 명칭은 35년 전 당시 봉천동 삼육재활원(현재 광주 소재)에 있던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30~50여명의 장애인들이 결성한 봉사 동아리 이름에서 따 왔다. 그때 봉사 동아리에서 친목도 도모할 겸 소식지도 만들었다. 결혼 후 각자 사회에 진출한지 20년 만에 다시 연락이 돼 장애인 인권이나 자립에 관련 된 일을 해보자고 의기투합해 오늘의 현무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탄생 했다”고 소개했다.
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부천에 5곳이 있다. 비영리이고 사익을 추구하지 않아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른 공통적인 사업은 첫째 인권옹호에 관련된 사업, 둘째 장애인 자립 생활 지원, 셋째 동료 상담, 넷째 탈(脫)시설 관련 사업(시설 장애인들이 성인이 되면 지역사회로 복귀 자립 할 수 있도록 지원)이다. 중증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자립해서 살아 갈 수 있도록 정책적이든 물질적이든 지원해주는 것이 주 임무이다.
김 소장은 “올해는 사업 기반조성에 주력 할 것이다. 장애인들이 기술을 터득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재미있게 참여하면서 일자리로 연결시키자는 의견이 모아지면 센터가 역할을 할 것이다. 사회적 기업이든 사회적 협동조합이든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 진행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중의 하나로 ‘풍선아트희망불기’사업을 연중 시행 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총 15명으로 장애인 10명과 비장애인 5명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협동으로 일을 함으로서 완성도도 높아지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강조한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풍선불기를 배운 다음에는 지역사회에 재능을 기부 하는 재미를 느껴야 한다. 복지관의 노인행사에 참여 하면서 희망의 싹을 틔워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자립을 하려면 혼자만이 잘 나가서는 안 된다. 우선 돈이 있고, 집이 있어야 하지만 우리는 지역사회의 일원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탈 시설을 한 후 주거와 직업이 해결 되더라도 지역민들에게 녹아나지 않으면 고립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천시 5곳의 장애인자립생활센터(IL)와 공동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자조모임을 통해 뜻을 같이 하는 IL센터와 ‘밑반찬 사업’을 할 계획이다. 자조 모임에서 반찬을 만들어 수급권 탈락자들과 독거노인들에게 제공, 장애인들도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 자립 기술 지원 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장애인 당자사의 의지만 있으면 기술을 배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센터 내 보장구 수리 센터는 박종호 팀장이 기술을 전수 해 주고 장애인 고용 공단 등과 연계 사업도 벌인다. 
또한 장애인 성폭력 솔루션 네트워크도 구성하기로 했다.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들의 치료의 도움과 사회복귀를 할 수 있게 정책 입안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부천시 관내와 부천시의회 장애인 성폭력 관련 전문가들로 네트워크를 상반기 중 구성하고 하반기에 정책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제안된 안건은 경기지사나 부천시장에게 보내 정책에 반영 될 수 있도록 한다.
김 소장은 “성폭력 피해자들이 치료를 받거나 심리 안정 등 일정기간 동안 쉼터에서 보낸 뒤 지역사회 일원으로 복귀 시켜야 하는데, 이런 시설이 거의 없다. 경기도에는 장애인 성폭력과 관련해서 비장애인 성폭력 피해자들과 시설에 같이 있다. 언어 장애인들은 수화 등 맞춤형 케어가 필요하다. 협조 공문을 보내 새달부터 부천의 장애인 복지관과 시 공무원이나 장애인 학부모등 과 연계 회의를 열어 끌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종호(54) 팀장이 수리를 하고있는 모습

한편 부설 부천장애인 보장구클리너 센터(032-266-0223)는 지난 1월 17일 문을 연 이후 두 달여 만에 15건의 보장구 수리성과를 거뒀다.
보장구 클리너 센터는 주로 ▲ 수동 및 전동휠체어 판매수리 ▲ 전동 스쿠터 판매 및 수리 ▲ 의료기기 판매 ▲ 지역방문 이동수리센터 운영 ▲ 출장 AS 및 대여서비스 제공 ▲ 기술 교육 및 기술자 양성 등의 사업을 한다. 긴급 상황 시에는 출동해서 보장구를 싣고 와서 수리를 해준다.
박종호(54) 팀장이 수리를 전담하고 있다. 박 팀장은 대학에서 전자분야 전공자로 지난해 서울 성동장애인 복지관에서 보장구 양성 교육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고 제5회 성동구청장배 전국보장구 수리기능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실력자이다. 전국체전파크골프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박 팀장은 “장애인분들 부담을 덜어 드리려 최소한의 인건비와 자재비를 받고 있다. 몸과 같은 보장구니까 부족하지만 더 노력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작은 것이라도 내 물건 내 몸 같이 열심히 고쳐 주겠다”고 다짐했다.

   

   

장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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