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차량안전지도사’, 장애인택시운전원 등
자체 발굴 사업 타 지자체서 벤치마킹 잇따라

 


 2014년 전국 최초로 신설된 경기도 사회적일자리과에 첫 부임한 강윤구(57) 과장은 지금도 일자리를 놓고  아이디어를 구상하며, 공부하고있어 웬만한 사회적 일자리 통계를 다 알고 있을 정도다. 현장 답사도 늘 일상이 됐다. 발달 장애인을 위한 나눔 카페를 구상하기 시흥 정왕역 노인과 장애인 함께 운영하는 카페를 3시간 지켜보기도 했다.
시니어 차량안전지도사 양성, 장애인택시운전원 등 사회적일자리 개발은 이같은 노력의 산물이다. 지난 2일 도청 집무실에 만나 강과장을 만나 올해 추진하는 노인, 장애인 일자리에 관한 전반적 추진 계획을 들어 봤다.

-사회적 일자리과 주요업무는 무엇인가?
  노인, 장애인, 지역사회서비스(바우처 등)등 4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자활 일자리사업을 주 업무로 한다. 재활용 사업과 청소용역, 공원관리 일에 편중되어 있지만 희망을 갖고 일을 할 수 있게 한다. 도내 광역자활기업은 8개, 시군 자활기업은 160개 정도가 있다. 일자리팀 산하에 33개 시군에 지역자활센터 있다. 광역자활센터엔 2명의 요원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일감을 찾아 주거나 컨설팅을 해준다. 자활기금을 기업들이 요청을 하면 무이자로 지원해준다.
 대표적인 광역 자활기업을 보면 수원시 장안구 ‘짜로사랑’ 두부제조 판매하는 기업에는 5명이 취업해 있다. 화성 장안구 주식회사 ‘컴윈’은 중고컴퓨터 고쳐서 판매하고 고철 플라스틱 등 모아 돈을 버는 기업으로 21명이 근무하고 있다. 수원 정자동  HD(housing design)건설협동조합에는 66명이 취업했다. 창틀, 미장, 페인트, 벽돌공등 다양한 기술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서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경기도 전역의 사람들이 참여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장애인 일자리 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
도내 장애인 51만 8천명이 있다. 273억원의 예산을 들여 2600여명 공공형 일자리(복지, 일반형,시간제,시각장애인 안마사 파견. 발달 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시간제 일자리가 새로 생겼다. 1일 8시간의 일반형 일자리에서 4시간을 선택 가능하게 했다. 장애 여건에 따라 유연적인 참여가 가능하다. 올해는 민간기업에 인턴인력 24명 배치할 계획이다. 3개월에서 6개월정도 고용 후 맘에 들면 정규직으로 채용 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장애인 등급에 따라 일할 능력이 다르니까 7개시군(고양,수원,성남,용인,남양주,시흥,안양) 공단 밀집 지역의 수요조사를 이미 마쳤다. 세탁소, 요식업소 등으로 시작해서 중소기업으로 넓혀 갈 계획이다.
 도에서 직접 시행하는 ‘시각장애인 안마사 파견’ 사업은 월 130만원의 보수를 받는다. 시급이 아닌 실질 임금이 나간다. 시각 장애인협회에 위탁을 줘서 한다. 100명의 안마사를 데리고 10개월간 사업을 한다. ‘발달 장애인 요양 보호사 보조’사업도 남양주에서 시범 사업을 벌인다.

-장애인 택시운전원 양성 사업은
장애인 운전면허를 소지하고 운전 경력이 있는 장애인을 뽑아서 택시 운전원으로 양성, 일반택시 교육을 시켜서 취업을 시키는 사업이다. 도에서 택시 면허를 다시 딸 수 있는 교재비등을 지원해준다. 경기도와 지체장애인 협회, 한국장애인 고용공단 경기지사와 MOU 맺어 지난해 첫 시작한 사업이다. 한국 장애인 고용공단은 택시에 보장구를 만들어 준다. 지체 장애인 협회는 택시회사와 취업을 연계를 시켜준다. 장애인들이 일반 사람들과 똑같이 일할 수 있는 사업이라 타 시도에서 많이 벤치마킹 해 간다. 수원시 택시조합과 협력을 맺었지만 다른 시군에 확대 해 나갈 것이다.

- 경기도형 노인일자리는 어떤 것이 있나? 
한 가족이 여행을 하면 애완동물 특히 개 돌보미가 필요하다. ‘반려동물 돌보미’ 시범 사업을 올해도 확대 할 것이다. 지난해 41명이 자격을 취득 애경카페에 21명을 취업 시켰다. 청년들에게 맡기면 개를 학대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노인 분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개 5만마리 이상 등록되어 있는 고양 수원 성남 부천 4곳의 시에서 먼저 시행 했다. 반려동물협회에서 8일간 교육을 받으면 돌보미 라이선스를 제공한다. 노인 분들이 자격을 갖고 있으면 정서가 안정돼 건강에도 좋다. 순기능이 많은 사업이다.
수행기관에서 우수 아이템을 발굴하면 ‘초기투자비’도 지원한다. 마중물 역할을 하는 돈이다. ‘찾아가는 일자리 박람회’를 올해도 권역별로 4지역에 상반기 중 시행 할 계획이다. 지난해 114명을 취업 시켰다.

-올해 추진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은?
65세 이상을 노인이라고 하지만 저희 과에서는 60세 이상까지 포괄한다. 대부분 정년이 60세 이니 그 후 5년을 빈자리를 채워주자는 의미다. ‘시니어’ 라고 통칭을 한다. 총 997억원의 예산을 투입, 올해는 4만 8여개 일자리를 제공 할 계획이다. 지난해 비해 19%의 일자리가 확대된다.
 ‘공익활동 분야’ 노인일자리를 맡아서 해주는 곳이 경기도에 160개가 있다. 노인 복지관, 노인회, 시니어클럽, 실버인력뱅크 등 이런 곳이 다  일자리 수행기관이다. 일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오시면 그분들 인력풀을 갖고 있다가 희망 하는 곳에 공급 해준다. 장애인, 다문화 가정, 한부모가정 아이들 돌보미나 그림 재능 기부 등 하루에 2시간에서 4시간 정도 일한다.
‘시장형’은 불도저 운전 등 신체가 건강한 어르신들이 창업을 할 수 있는 분야이다. 지원보다는 연계에 주력한다. 시니어 클럽에서 바리스타, 제빵 사업단을 운영한다. 참여 어르신들에 일인당 연200만원을 지원해준다. 시흥 정왕동에 ‘찬이랑 밥이랑’ 반찬도 팔고 식당을 하는 곳이 있다. 이곳은 방과 후 학교급식도 제공한다.
‘인력파견’은 주로 공공기관 대상이다. 노인정 등과 연계 행사 때 교통정리를 하는 사람이 필요하면 보내 준다. 

-노인 차량안전지도사 양성은 사업은 무엇인가
 15이하 차량은 차량안전지도사 동승 의무화가 됐다. 경기도에 6천대 정도 해당된다. 우선 노인 250명을 양성하고 추경 추이를 봐가면서 예산을 확보, 확대 해 나갈 예정이다. 노인들은 고용을 하는 학원 등에 유류비나 보험 등 부대경비 지원해주는 예산이 5억이 든다 경기도에서 최초 시도하는 것이라 타 시도에서 문의가 많이 온다.

-노인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는?
복잡하고 힘든 일보다는 거리 환경 개선이나 공공시설 봉사 등을 단순한 일을 좋아한다. 경제적인 이유보다는 여가 생활, 소일거리, 친구 만들기 등의 사회적 활동을 희망한다. 일자리도 중요하지만 같이 참여하는 데 더 만족을 느낀다. 경기도에 노인인구가 132만명이지만 그중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인원은 12만~15만명 정도 된다. 노인 일자리는 정부에서 매년 늘려가는 추세다. 사회적 일자리 보단 실절적인 고용 일자리 정책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 예산은 어떻게 확보하나?
도 자체 사업으로 예산을 책정 할 때는 넉넉지 않다. 부족한 예산은 의원들을 찾아뵙고 마지막 예산 결산 특위까지 가서 배정을 받도록 노력한다. 노인 일자리는 부침이 심하다. 청년과 노인은 상관관계가 높다. 청년 실업률이 높기 때문이다. 시점을 잘 봐야 한다. 5월 추경때 노인, 장애인 일자리 예산을 더 확보 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쪽에서 중복되는 사업이라고 예산을 잘라 버리는 경우도 있다. 일자리 입장에선 복지와 고용이 함께 가야 한다.

- 혁신적인 일자리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그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올해로 37년째다. 집안의 가훈이 ‘떳떳한 사람이 되자’이다. 공무원은 자신의 소신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모범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총리 표장도 받았다. 그간 기획, 자치 행정, 환경, 재난, 아동청소년,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안목을 넓힌 것이 사회적일자리과에서 다양한 일자리의 아이디어를 만들어낸 근원이라 생각한다.

-독자분께 한말씀 부탁드린다.
사회적일자리과는 소득이 낮은분부터 장애인 어르신들까지 일을 하시고자하는 분들을 위해 존재하는 과로서 여러워하지 마시고 언제든지 문을 두드려주길 바란다. 저희들도 시대의 흐름에 맞는 실질적인 일자리를 만드는데 열심히 노력하겠다.


장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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