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카페 12호점 안양서 오픈,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31명 일자리 제공

“후배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들의 좋은 귀감이 되겠습니다.” ‘나는 카페 12호점’에 근무하게 될 한 바리스타가 만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10월 7일 점심 무렵, 안양시 만안구 소재 서안양우체국 1층에 발달장애청년들이 바리스타의 꿈을 펼치게 될 커피전문점 ‘나는 카페 12호점’이 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부터 열린 개점식에는 양복완 경기도 행정2부지사, 안재근 삼성전자 수원지원센터 부사장, 김효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을 비롯한 지역구 도의원 및 시의원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해 나는 카페 12호점의 공식오픈을 축하했다.
‘나는 카페’는 경기도가 발달장애청년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사회인식 개선을 위해 지난 2012년 3월부터 추진한 ‘장애청년 꿈을 잡고(Job Go)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특히, 지자체와 민간, 기업이 ‘사회적 일자리 창출’이라는 취지 아래 함께 손을 모아 추진하는 협력 사업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이 사업은 도가 인프라를 제공하고, 그 위에서 사회적 경제기업이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기도 고유의 공유적 시장경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나는 카페’ 는 현재 경기도가 법인설립을 허가한 ‘(사)장애청년 꿈을잡고’가 카페운영을 맡고 있으며, 경기도는 공공기관에 매장을 설치할만한 공간을 확보하는 등 각종 행정지원을, 삼성전자가 카페 개점을 위한 사회공헌사업비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이중 매장공간을 제공하는 각 공공기관들은 임대료를 받지 않거나, 월 10만원 수준의 시설사용료만 받는 등 ‘나는 카페’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2012년 안산 1호점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구리, 과천, 고양, 시흥, 2014년에는 수원, 성남, 의왕, 지난해에는 구리, 이천 등지에 총 11개의 매장을 개점, 장애청년 바리스타 31명과 매니저 등 43명에게 사회적 일자리를 제공해왔다.
또, 고등학교를 졸업한 발달장애청년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교육을 실시, 총 147명의 커피 바리스타를 배출했다.
이번에 문을 연 나는 카페 12호점에는 장애청년 바리스타 3명과 매니저 1명 등이 근무하게 된다. 총 4명의 청년들에게 사회적 일자리를 제공한 셈이다.
이번 서안양점에서 취업하게 된 발달장애청년인 김ㅇㅇ군(지적3급)은 “그간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평소 꿈에 그리던 직업을 얻게 돼 매우 행복하다. 앞으로 열심히 일해서 후배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개점식에 참여한 양복완 부지사는 “나는 카페가 앞으로도 발달장애 청년들에게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여러분들도 그간의 노력을 통해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근무자들에게 격려의 말을 건넸다.
향후 경기도와 (사)장애청년 꿈을잡고는 그간 이 프로젝트를 통해 배출한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147명중 현재 미취업 중인 20여명의 장애청년들을 포함, 희망자들을 모집해 총 40여명을 대상으로 나는 카페에서 바리스타 실전경험을 습득할 수 있도록 올해 10월부터 3개월간 무료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13호점을 의정부시 소재 한국전력경기북부지역본부 1층 로비에 개점할 계획이다.
이세정 경기도 복지여성실장은 “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발달장애인들이 이곳에서 실무경험을 쌓고, 직접 독립해 카페를 꾸리는 것”이라며, “앞으로 관련기관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이들의 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점 행사에서는 개점 커튼 제막식, 사회복지공동모금을 통해 지정기탁한 삼성전자 후원금 전달식, 장애청년 바리스타 커피시연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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