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 현물 지원, 디자인학과 대학생 재능기부로 추진



경기도가 올해부터 ‘복지시설 환경개선사업’ 지원 내용을 확대한다.
복지시설 환경개선사업은 디자인을 접목해 이들 시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주는 사업으로, 도내 디자인 관련 대학의 재능기부와 기업의 사회공헌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디자인 나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디자인 컨설팅 ▲시설 환경 개선 ▲가구 지원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추진 중이며, 도는 올해 이 가운데 시설 환경 개선 분야에 공간디자인을 추가한다.
기존에는 기업으로부터 현물 지원받은 페인트로 낡은 벽면에 디자인을 입히는 ‘색체 디자인’만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벽면 외에도 마당 등 다양한 생활공간을 개선하는 공간디자인을 접목한다.
올해 지원 대상은 시흥 벽진원, 광주 섬김의집, 파주 겨자씨, 포천 소망원 등 4개 시설이며, 6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다.

보도 블럭 개선

지난 8일 사업이 시작된 시흥 벽진원은 건물 앞마당과 낡은 데크를 개선했다. 이곳은 장애인 거주시설로 앞마당이 흙과 자갈로 돼 있어 장애인들이 오가는 데 불편함이 많았고 옆 수로는 하수가 역류해 위생에도 문제가 됐다. 특히 비가 오면 바닥이 미끄럽고 물웅덩이가 생겨 입소 장애인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는 개선사업을 통해 투수성이 좋은 보도블록으로 100㎡ 면적의 앞마당을 덮고, 수로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낡은 데크에는 노루페인트가 사회공헌을 위해 현물지원한 친환경 페인트로 새 옷을 입히기로 했다. 이 작업은 도내 디자인 관련 학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디자인 서포터즈’가 맡는다.
특히 올해부터는 ㈜유니블록이 보도블록 현물 지원해 의미를 더했다.

식당 색채작업

㈜유니블록 이의주 대표는 “경기도의 디자인 나눔 사업을 뜻깊게 생각해왔다”며 “여건이 어려운 복지시설 환경 개선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장애인분들의 생활에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벽진원 김선순 원장은 “오래되고 협소해 거주자들이 많이 불편해했는데 디자인 나눔으로 쾌적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며 “많은 시설에 디자인 나눔사업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도는 복지시설 환경개선사업 중 디자인 컨설팅, 가구지원을 각각 5개 시설에 지원할 계획이다.
디자인 컨설팅은 복지시설 기능보강사업 대상 시설에게 효율적인 사업 방법을 컨설팅해주는 사업이며, 가구 지원은 옷장, 신발장 등 꼭 필요한 가구를 도내 가구디자인 관련 대학과 제작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박창화 도 건축디자인과장은 “앞으로도 디자인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한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디자인 지원체계를 확대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벽화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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