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행복한 경기도 가꾸어 나갈 터

▲ 김의현 경기도의회 보건복지가족여성의원
저출산 문제 해결 위해 모든 노력 다할 것

전반기 교육위 활동하며 교육복지에 전력

수화수지침 동아리 결성해 봉사에 앞장서

여성의원으로서 양성평등과 교육 문제와 관련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해온 김의현 경기도의회 보건복지가족여성위원을 만나 그 동안의 의정활동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후반기의회에서는 보사여성위원회에서 일하고 계신다. 그동안 활동한 소감을 말씀해 달라.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다가 새로운 상임위원회에 오게 되었는데 생소하면서도 재미있는 분야인 것 같다.무엇보다 노인, 장애인, 여성, 아동 등 분야가 다양하다보니 처음에는 파악하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무엇을 해야할 지 알 것 같다. 특히 여성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도의회 여성특별위원장, 지방여성위원회협의회장, 21세기 여성모임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복지 분야 현안이 있다면.
=저출산이 무엇보다 심각하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 위기상황이라고 할 정도이다. 저출산은 교육문제와도 맞물려 있어 해결 방안이 쉽지 않다. 특히 우리 때는 결혼과 출산이 의무로 여겨졌는데 요즘에는 선택으로 생각되고 있다. 자녀 계획에 대한 캠페인을 실시할 것 처럼 이제는 적령기에 결혼을 해서 출산을 하도록 캠페인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저출산 대책을 도의회 차원에서 수립하는게 쉽지 않다면 상위법 개정 운동을 해서라도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도록 할 것이다. 사실 저출산은 아동, 노인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회기초가 이루어 지는 결혼과 출산, 양육, 노인대책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지원도 파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여성이 출산 이후 사회활동을 위한 성평등 의식도 개혁되어야 한다.

-성평등을 위한 의식 개혁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동료 남성 의원님과 남성 공무원들에게 물어보면 여성공무원도 많아지고 있고 여성에 대한 배려를 해야한다고 말한다. 여성에 대한 배려를 말하면서도 맞벌이 하는 부부 가운데 집안일과 자녀 양육을 나누어 함께하는 가정이 얼마나 있을까. 왜 여성이 밖에서도 일을 하고 집에 와서도 일을 해야하는 것인지, 왜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인지에 대해 다른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제 경우도 처음 의정활동을 시작할 때 의회에서 일을 하고 집에 가서도 남편 와이셔츠를 다리고 집안 일을 했다. 그러다가 예결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집안일을 못한 적이 있는데 남편이 입던 옷을 그대로 입고 가더라. 옷을 못 챙겨주는 것에 대한 미안함과 그동안 내가 너무 잘 해 주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남편에게 직접 하라고 하니까 충격을 받았는지 의기소침하는 모습을 봤는데 생각을 바꾸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했다.

-전반기에는 교육위원회에서 많은 일들을 하셨다.
=전반기 활동 2년 동안 광명시 관내 40개 학교에 대략 8억 씩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복지의 관점에서 본다면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공교육의 현장을 개선했다. 올해도 15억 정도가 투입되어 체육관 리모델링, 과학실 등 특별실의 시설 개선이 이루어 지게 된다.


특히 행정감사 때는 광명의 40개 학교를 직접 다니면서 필요한 것들과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이러한 문제점들이 실제로 많이 개선되었다. 학교 책걸상의 노후화, 열악한 화장실, 비좁은 급식소 등 시설 개선이 이루어 져야 하는데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1천억 원을 들여서 노후화 된 책걸상을 전면 교체하고 화장실보수 사업이 진행되도록 했다. 또한 장애학생이 있는 학교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 신속한 예산 배정을 통해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도록 하기도 했다.

-수수회를 조직해 활동하고 계시는데 수수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수수회는 수화와 수지침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말 그대로 수화와 수지침을 배우는 동아리이다. 현재 매주 1회 모임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 가입한 의원님은 열 여섯 분으로 평균적으로 여덟 분 정도 참여하고 계신다. 수화와 수지침을 동시에 배우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기초 수화를 먼저 배운 다음 수지침을 배울 계획이다.


수화는 경기도농아인협회 김연신 사무국장님이 강습을 해 주고 계신다. 참여하는 의원님들도 수화가 재미있다고 하시는 등 호응이 높다. 다음 달 26일 무한돌봄 자선모금회에서 수화 공연을 계획하고 있어 열심히 연습 중이다. 자선모금 공연을 앞두고 1박 2일의 워크샵을 마련해 수수회 의원님 모두 함께 최종적으로 공연 준비를 해서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일단 자선모금 공연이 끝난 뒤에는 수지침을 배워 여름 휴가철에 장애인과 노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수지침 봉사를 하려고 한다.

-특별히 수화를 배우게 된 계기가 있다면.
=지난 해 광명의 자원봉사센터 소장님이 수화를 배우라고 권유하셨는데 이를 계기로 수화를 배우기 시작해 지난 11월 광명에서 열린 수화경연대회에 출전해 노래 한 곡을 특별 공연 했다. 이 대회를 계기로 무엇보다 수화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손 동작도 중요하지만 얼굴 표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도의회에 진출해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습관적으로 인사하는 과정 속에 감정이 매말라 가는 것을 느꼈는데 수화 경연대회에 참석한 뒤 스스로 즐거워 하는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동료 의원님들이 함께 배우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또한 수화를 배우려면 손을 사용하면서 모양을 기억해야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뇌를 활발하게 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러나 무엇보다 수화를 통해 그동안 소통하기 어려웠던 농아인들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느낀다.

-수지침 전문가로서 수지침의 장점에 대해 소개한다면.
=수지침은 아픈사람을 고쳐주면서 친해질 수 있기 때문에 봉사를 하는데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지난 1983년 부터 수지침을 했으니까 30여 년 정도 된 것 같다. 그동안 수지침으로 아픈 사람들 치료도 많이 했다. 봉사를 하라고 수지침이라는 달란트를 크게 주신 것 같다.

-앞으로 도의회 활동의 포부를 말씀해 달라.
=처음 도의회 활동을 할 때는 나와는 안 맞는 다고 생각했지만 차츰 적응하면서 큰 틀에서, 좀 더 넓은 안목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면서 스스로 변화가 되어가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러한 흐름 속에서 변화를 가져오도록 하고 싶다.

정리 = 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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