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기획 재정위원회 안혜영(더불어 민주당·수원 8) 의원은 4일 제307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남경필 도지사가 2016년도 예산안에 대해 부동의한데 대한 유감을 표명하며 남 지사를 강력하게 비판하였다.

남경필 도지사는 지난 1월 28일 경기도의회 제306회 임시회 본 회의장에서 더 민주당이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4개월분을 포함시켜 제출한 2016년도 세입 세출예산 수정안 가운데 일부에 대해 부동 의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도가 제출한 부동의 사업 목록에 따르면 부동의 예산은 376개 사업 1,028억 원에 이른다.

안의원은 남 지사가 본 회의에 앞서 부동의 사업 목록과 예산액을 명확히 밝히지도 않고 본 회의장에서 구두로 일부 부동의 의사를 표명한 것은 도의회와 도민을 무시하는 무례한 행위였다고 비판하였다.

또한 의회가 삭감한 도지사 역점사업과 관련해서는, 마지막까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여야 합의를 추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남 지사가 더 민주당의 “묻지 마 식 삭감”이라고 표현한데 대해서도 남 지사의 소통 부족으로 빚어진 일이라고 꼬집었다.

안의원은 삭감된 예산 중 대표사업인 경기도 일자리 재단의 경우 행정사무감사, 예결 심의, 업무보고 등에서 의원들이 지속적으로 관련 법률에 따라 조례 제정이 선행되어야 함을 지적하였음에도 도가 이를 강행하려는 것은 의원들에게 불법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안의원은 이제 겨우 준예산 사태를 벗어난 도가 남 지사의 예산 부동의로 여전히 비정상적인 상태에 놓여 있어 도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경기도 행정의 수장인 남 지사는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도정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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