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능곡지구 임대아파트 입주 장애인들
장애인리프트버스 기증으로 외출 가능해져
황선희 위원장 장애인 고충 듣고 해결 노력

지난 3월 20일 시흥 능곡지구 능곡초등학교 앞에서 장애인리프트버스 기증식이 열렸다. 이날 기증식에는 황선희 경기도의회 보사여성위원, 노완호 경기도청 장애인복지과장, 허인철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 사무국장, 김양근 시흥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과 능곡지구 거주 장애인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경기도가 시흥시에 기증한 장애인리프트버스는 경기도장애인복지관이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의 기능전환에 따라 장애인이용자에 대한 직접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 차량을 경기도가 시흥시에 기증하게 된 데는 황선희 경기도의회 보사여성위원장의 힘이 컸다.


지난 해 12월 부터 입주가 시작된 시흥 능곡지구에는 313세대의 장애인들이 입주했지만 현재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이 운행되고 있지 않아 이곳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은 외출하고 싶어도 이동 방법이 없어 집에서만 지내야 하는 애로사항을 안고 있었다.


이러한 딱한 사정을 전해 들은 황 위원장은 직접 능곡지구 임대아파트를 방문해 장애인들을 만났고 장애인들은 황 위원장에게 “시설에 있는 것보다 더 하다”, “집에만 있다보니 우울증이 심해졌다”, “목숨 걸고 안산역까지 전동휠체어로 2시간을 간 적도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한 정기적인 치료를 위해 병원을 가야하는 장애인들은 입주를 포기하기도 했으며 활동보조인 마저 접근성이 열악한 능곡지구는 기피하는 등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생활하기에는 악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황 위원장은 교통문제 및 먹거리 고충에 대해 시흥시청에 건의하여 이동 푸드마켓이 월 2회 실시되도록 조치했으며 현장점검을 통해 시흥시 저상버스를 탑승, 시범운행 노선을 점검해 시흥시의 도로 여건 상 저상버스 운영에 어려움 많은 것을 확인했다.


이에 황 위원장은 시청관계자,버스노선 관계자들과 논의를 한 끝에 올해 구매하게 되는 5대의 저상버스를 시의 도로사정을 충분히 고려하여 길이가 적은 중저상 버스로 주문제작하도록 권고하였다.  이번에 기증된 장애인리프트버스는 이 저상버스가 도입되기 전까지 임시적으로 운영되며 장애인복지관, 지하철 역 등 장애인의 이용이 빈번한 장소를 일정한 간격으로 운행되게 된다.


황 위원장은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위한 법은 제도적으로 많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장애인들을 위한 사회적 기반 시설이 턱 없이 부족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에 빠른 조치로 능곡지역의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주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 위원장은 이번 현장 점검을 통해 드러난 능곡지구 임대아파트의 편의시설 문제점에 대해 “대한주택공사에서 건설한 능곡지구 임대아파트 뿐아니라 경기도내 27곳 임대주택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게하고 장애인편의시설과 노약자 편의시설이 제대로 시정되도록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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