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서있는 절박한 심정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습니다.
예산안은 오늘 어떠한 일이 있어도 처리돼야 합니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점을 모색하되,
그것이 끝내 어려울 경우에는 절차에 따라 표결로 처리하는 것이
의회 민주주의의 원칙이자 상식입니다.
여야의 입장 차이로 합의처리라는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없는 지금,
준예산 편성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는
차선이라도 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벼랑 끝에 서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입니다.
막중한 책임감과 비장한 각오로
오늘은 반드시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이른바 보육대란이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본예산에 누리과정 예산을 반영하지 않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습니다.
누리과정 예산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신
남경필 지사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재정 교육감도, 여야 의원님들의 마음도 다르지 않습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누리과정에 차질이 생겨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행태에 또다시 굴복할 수는 없습니다.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는 식으로 또다시 물러설 수는 없습니다.
보육은 국가 책임입니다.
누리과정 예산은 정부가 부담해야 합니다.
우리 도의회는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가 해법을 내놔야 합니다.

비록 오늘 누리과정 문제의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참담한 심정으로 예산안 처리를 하게 되지만,
우리 경기도의회는 부모님들과 함께 아이들의 보호자가 될 것입니다.
보육대란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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