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없는 평등 교육 실현하겠다”
김진춘 후보와 접전 예상 깨고 선전

지난 8일 실시한 경기도교육감선거에서 기호 2번 김상곤 후보가 당선되었다. 9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 결과 김상곤 후보가 42만2천302표(40.8%)를 얻어 34만8천57표(33.6%)의 김진춘 후보를 7만4천245표 차로 눌렀다. 강원춘 후보는 13만3천371표(12.9%), 김선일 후보는 8만478표(7.8%), 한만용 후보는 5만534표(4.9%)를 각각 득표했다.


김상곤 당선자는 당선인사를 통해 “오늘은 경기 교육이 새롭게 태어나는 역사적인 날이다.  이명박 정부가 강요하는 ‘특권교육’, ‘줄세우기 경쟁교육’, ‘대물림 교육’을 경기 도민의 손으로 엄중하게 심판한 자랑스러운 날로 기록될 것이다. 소수가 아닌 모두를 위한 교육, 학교 교육의 수준 높은 혁신과 진정한 교육 자치를 바라는 경기도 도민 모두의 승리”라고 밝혔다.


또한 김 당선자는 “학교가 교육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새로운 교육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 부모의 부나 사회적 지위 때문에 차별받지 않는 평등한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더불어 김 당선자는 “교육을 살리는 일에 구분이 있을 수 없다. 우리 아이들 교육 문제에 진보와 보수, 내 편과 네 편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경기도 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어느 누구와도 머리를 맞대고 당면한 교육문제를 고민하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진보진영의 단일화 후보로 선거에 나선 김상곤 당선자는 MB식 교육정책 대신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민주적, 국제적 시민을 양성하는 것을 교육의 기본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서울대와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한 김 당선자는 1987년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창립을 주도했고, 한국산업노동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날 투표율은 역대 시.도 교육감 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12.3%를 기록, 지금까지 최저 투표율이었던 대전과 부산교육감 선거의 15.3%보다 3%포인트 낮은 수치다. 김 당선자의 임기는 다음달 6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약 1년2개월이며, 차기 교육감 선거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된다.


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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