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공무원 노조가 선정한 우수의원에 3년 연속 뽑혀
장애인체육 활성화 위해 포상금, 훈련비 등 예산 확보 노력
행정학 박사과정, 대학교 강의 등 공부하는 도의원의 전형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필구 위원장은 지난 2011년 샛별같이 정계에 진출, 도의회의 굵직굵직한 사업을 처리하며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공부하는 도의원, 현장을 찾아가는 도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는 이 위원장을 만나 그동안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 활동하신지 1년이 조금 넘었다. 그동안의 활동 소감을 말씀해 달라.
=세월이 참 빠르다.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2년 동안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되려고 노력을 해왔다. 도민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문화와 소외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문화 정책을 펼치는 등 함께 힐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 문화가 생활의 원동력이 되고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또한 경기도에는 영릉, 서오릉, 동구릉 등 세계적 문화유산이 많은데 가서 보고, 느끼는 경기관광이 되었으면 좋겠다. 체육 분야에서는 경기도가 전국체전에서 16연패 쾌거를 달성했다.

얼마 전 큰 이슈가 되었던 다산 정약용 선생의 하피첩 구입은 아쉽게 되었다. 위원장님께서 긴급예산을 편성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는데.
=하피첩은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1810년 유배생활 10년 동안 부인이 시집올 때 입고 온 치마를 책처럼 잘라 수첩처럼 만든 것이다. 최근 이 하피첩이 발견돼 경매에 나왔다. 남양주에 소재한 정약용의 실학박물관에서 소장해야 한다고 생각해 긴급히 5억의 예산을 세웠는데 아쉽게 한국 민속박물관에서 7억 5천만 원에 낙찰을 받았다. 하피첩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두 아들에게 보내는 애틋한 사연, 훈계, 인생의 지침이 담겨있다. 이 귀중한 유품이 경매에 나왔다는 것 자체가 후세의 부끄럼이라고 생각한다. 하피첩에 남긴 숭고한 정신을 경기도민들이 이어 받았으면 좋겠다.

현재 경기도의 문화체육 분야의 큰 이슈는 무엇이 있는가. 위원장님께서 특별히 추진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 달라.
=경기도 문화체육관광 예산이 2%는 되어야 하는데 1.7% 밖에 되지 않는다. 의원님들과 함께 2%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 특히 장애인 등 소외계층이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는 조례를 만들고 있다. 또한 문화적으로 소외받는 시군에 경기도 예산으로 문화센터를 만들어 도민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기도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직접 중국의 관광업체를 다니면서 도내 관광지를 코스에 넣어달라고 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일했다. 성과가 있는지.
=경기도가 넓어 유명 관광지를 보러 가는 게 쉽지 않다. 경기도를 몇 개 영역으로 나누어 경기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파주에는 율곡 이이선생의 기념관이 있는 자운서원과 어머니 신사임당의 묘소가 있으며, 고양에는 세계적인 유산인 서오릉이 있다. 또 여주에는 세종대왕의 묘인 영릉이 있고, 구리에 있는 태조 이성계의 동구릉은 갈대로 덮여있다. 눈 날리는 겨울에는 1미터 50센티 크기의 갈대가 휘날리는데 장관이다.
이처럼 경기도에는 이야기 거리가 될 만한 유적지가 아주 많다. 세계 관광 박람회를 통해 경기도를 전 세계에 알리고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역구인 부천시 오정구는 타 지역에 비하여 낙후되었다. 위원장님께서 지역구 발전을 위해 펼치고 있는 일들이 있다면 소개부탁 드린다.
=원도심이기 때문에 다소 낙후된 것은 사실이나 이웃끼리 서로 협력하고 위해주는 오정구민들의 인간애는 부천의 살아 숨 쉬는 심장이라고 생각한다.
주민센터나 사회복지관 등 문화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시설은 더욱 활성화 시키고 주민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은 물론 이웃과 공동체를 느낄 수 있도록 문화공간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 공원은 현대식으로 재조성하고 더 많은 운동기구를 설치하여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정계에 진출한 계기는?
=공대 출신으로 대학 졸업 후 생산 현장에서 근무하다 34살 때 창업을 해 50살 까지 자영업을 했다. 자율방범대, 자유총연맹, 학교 운영위원회 등에서 봉사 활동을 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어울려 생활 하는 게 즐거웠다. 그러던 중 지인의 권유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  주민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정치를 시작했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경기도청공무원노조에서 2012년부터 3년 연속 우수 의원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초선의원 때부터 우수의원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먼저 3년 연속 경기도 우수의원으로 뽑아 준 경기도 공무원들께 감사드린다.
역지사지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의정활동을 높이 평가해 준 것 같다. 경기도 우수의원은 경기도에서 한 달 동안 행정포털사이트에서 정책성, 정직성, 대안성, 추진력, 공무원과의 관계 등 종합적인 것들을 공무원들이 직접 클릭하여 선정한다. 3년 연속 우수도의원으로 선정된 것은 제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저로서는 영광스럽고 더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장 의정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시는 것으로 유명한데 넓은 경기도를 다니면서 일하시려면 체력이 좋아야 할 것 같다. 건강관리 비법 등이 있다면.
=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20여 년 동안 조기축구회원으로 활동했고, 테니스, 에어로빅 등 평소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운동을 즐기다보니 체력도 길러진 것 같다.

단국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 취득, 박사과정을 밟으셨다. 박사과정에서는 주로 어떤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시는지 소개해 달라.
=도민을 위해 보다 나은 의정활동을 하기 위해 단국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하여 행정학을 전공, 동 대학원에서 정책학 박사과정 재학 중이다. 논문학기만 남았는데 통과 되면 행정학 박사가 될 것이다. 공부하는 도의원이 되고 싶다.

부천대학교와 유한대학교에도 출강하셨는데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얻는 보람도 클 것 같다. 젊은이들을 만나면서 청년실업으로 고통 받는 현실을 좀 더 가까이서 느낄텐데 교수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펼쳐보고 싶은 꿈이 있다면.
=유한대학교에서는 「창업의 이해」를 가르치고 있다. 오랫동안 자영업을 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을지에 관해 지도하며, 창업자의 자세, 목표수립, 경영자가 갖춰야할 덕목 등 창업 과정을 폭 넓게 지도하고 있고, 부천대학교에서는 「관광 경영」을 지도하고 있다. 현재 세계 관광, 대한민국 관광, 경기도 관광에 대해 서로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대한민국이 펼쳐야 할 관광의 비전을 논하고 학생들의 고민들도 함께 풀어가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폭넓은 인간관계를 가질 것, 탈출형 창업을 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준비 안 된 상태에서의 창업은 실패를 불러오기 마련이다. 만족할 만한 곳에 취업이 안 된다면 눈높이를 한 단계 낮춰 취업하라고 조언한다. 프로의식을 가지고 철저한 준비, 자기희생,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장애인의 체육활동에 대한 욕구가 높다. 특히 직업으로서 체육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장애인 생활체육을 뛰어 넘어 우수 선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계획이 있는지.
=다른 영역에 비해 장애인체육회 예산을 더 확보하는데 노력했다. 훈련비, 대회출전비, 우수선수 포상금 등의 예산 확보를 위해 여러 의원님들과 함께 노력했다. 장애인들은 가족이 함께 출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원되는 부분이 미약하다. 좀 더 세밀한 지원계획을 세워 나가도록 하겠다.
또한 장애인들이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을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장애인을 직접 찾아가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노인인구의 증가로 시니어 체육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대한 지원 방안은?
=시니어 체육 역시 아동, 소외계층, 장애인, 어르신들이 체육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경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조례를 만들어 예산이 적절하게 편성될 수 있도록 조례 발의를 준비 중이다.

경기복지신문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축구를 하다 인대가 끊어져 고생한 적이 있다. 그때 조그마한 도움에도 정말 감사했던 경험이 있다. 나의 불편함이 원망의 대상이 아니라 비록 육체적으로 불편하지만 강한 의지와 희망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저 역시 조금이나마 여러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애독자 여러분 모두 더욱 행복하길 바란다.

정리=오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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