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가입하고 장기간 가입할수록 더 유리

1988년 1월 국민연금을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아니 1999년 전 국민 연금시대를 열었을 때에도 ‘정말 노후에 국민연금 받을 수 있는 건가?’ 하는 의구심에 많은 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떤 이는 제도 시행 초기에 반신반의하며 부모님을 임의가입자로 국민연금에 가입시키고, 그 후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높아질 때마다 조마조마해 했으나, 이제는 부모님께 해드린 효도 중 가장 잘한 일이 연금을 탈 수 있게 해드린 것이라고 자랑한다.

국민연금은 평소 꾸준히 가입하여 120개월 이상을 납부해야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장기보험제도로써 그 특성상 짧은 시간에 혜택을 볼 수 없다. 그러다 보니 간간이 있어 온 국민연금에 대한 부정적 논란은 ‘과연 연금을 받을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을 조장했고, 이러한 오해는 연금을 받고 난 뒤에야 비로소 풀리기 시작했으며, 연금수급자가 400만명에 육박하는 지금에 와서는 ‘더 많이 낼 걸’이라는 후회로 바뀌었다.

이제는 국민들의 노후준비의 기본적인 수단이 국민연금으로 바뀌고 있다. 2014년도에 발표한 2013년도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노후자금 준비방법으로 국민연금이 52.5%, 예적금이 18.0%, 사적연금이 11.3%, 기타 부동산 퇴직금 등이 9.9%, 공적연금이 7.8%로 조사되어 국민연금이 가장 높았다. 예전에는 어떻게든 국민연금을 부과하지 말라는 사람이 많았다면, 지금은 과거에 못 냈던 기간도 납부해서 국민연금을 더 많이 받겠다고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 같은 국민연금에 대한 인식 변화는 임의가입자의 급격한 증가에서도 볼 수 있다. 임의가입자는 국민연금 의무가입 대상이 아닌 소득이 없는 주부나 다른 공적연금(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가입자의 배우자로 스스로 가입신청을 하여 국민연금을 납부하는 가입자를 말한다. 수명이 길어지고 자식에게 기댈 수 없는 현대사회 환경에 대비하여 스스로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특히 최근에는 은행 예·적금 금리가 1%대로 떨어진 초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예·적금 및 부동산 등 전통적인 노후준비 수단으로는 더 이상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기대할 수 없기에 국민연금을 활용하고자 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임의가입 증가에 따라 최근에는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을 받는 부부수급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2014년도 말, 국민연금 부부수급자는 214,456쌍, 부부 합산 최고연금액은 251만원이다. 이 경우는 부부 적정생활비 기준으로 볼 때 평생 동안 국민연금이 생활비를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처럼 부부가 함께 연금을 받으면 그 만큼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가장 큰 장점은 연금액의 실질가치 보장과 평생지급에 있다. 처음 연금액을 계산할 때 예전의 소득 가치를 현재의 소득 가치로 환산하여 산정해주고, 연금을 받는 동안에는 물가가 오른 만큼 매년 연금액을 인상하여 지급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생존기간 동안 평생 지급되기 때문에 오래 살면 살수록 국민연금의 혜택은 더욱 더 커진다.

한편 국민연금은 소득재분배 효과가 있어 고소득자가 저소득자를 돕고 후세대가 선세대를 부양하는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있어 낸 돈보다 더 많이 받는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 이러한 국민연금의 장점과 특징을 국가에서 보장하는 안전장치로 뒷받침하고 있기에 인생 100세 시대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국민연금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간혹 아직 노후자금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무엇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가장 먼저 기본적으로 국민연금부터 시작할 것을 권한다. 국민연금은 수익성과 안정성이 뛰어나므로 노후준비에 적합하며, 장애와 사망에 대한 보장 기능도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국민연금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면 하루 빨리 가입하여 노후에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국민연금 가입문의는 전화상담(☎032-610-2308)으로도 가능하며,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부천 남부역 소재)하면 더욱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우리 국민연금공단 부천지사는 부천지역의 복지향상을 위하여, 부천시민의 노후생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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