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장애인골프협회와 협약...매월 마지막 토요일 재능기부
요양원 직접 찾아가 봉사하는 등 나눔을 특화된 분야로 승화

 

앞줄 가운데 허해영 원장과 직원들

누구나 아름다운 피부를 가지고 싶어 한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세월이 흐르면서, 또는 각종 질환으로 인해 얼굴 피부는 상하기 마련이다.
피부 관리는 최근 들어 대중화되면서 많은 관리업체들이 성행하고 있다.
결혼식이나 면접 등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들을 앞두고 피부 관리를 받는데 맑고 밝아진 피부는 자신감을 더하게 되어 정서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기도 한다.
그러나 피부 관리는 사람의 순수한 노동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관리 비용이 만만치 않아 가까이 접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피부 관리 전문점인 르바디 상동점(원장 허해영)은 피부 관리를 접하기 어려운 장애인과 노인등을 위해 꾸준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피부 관리로 얼굴을 어루만지고 마음까지 환하게 하는데 앞장서는 르바디 상동점을 찾아가 보았다.

박인국 부천시장애인파크골프협회장과 허해영 원장이 재능기부협약식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 상동의 세이브존 5층에 위치한 르바디 상동점은 깔끔하면서도 아늑한 실내인테리어로 방문하는 이들에게 피부 관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긴장을 완화시켜 준다.
예약제로 운영되어 복잡하지 않고 고객마다 충분한 관리 시간을 확보해 피부 관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배려도 아끼지 않는다.
산전산후관리 전문 브랜드인 디어마마를 선보이며 스페인 제품인 아누비스 만을 사용해 좋은 제품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특화된 산전, 산후 케어 서비스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지난 해 전국 디어마마 브랜드 가운데 매출 1위를 올리는 등 실력과 서비스 면에서도 이미 검증을 받았다.
현제 르바디에 소속되어 있는 테라피스트들은 모두 본사의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해 디플로마를 취득한 뒤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실력을 갖춘 르바디 상동점에서는 재능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르바디 상동점의 허해영 원장은 “재능기부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재능을 나눠주면 되는 것”이라며 르바디의 재능인 피부 관리 기술을 나누고 있다.
지난해에는 누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협약을 맺어 재능기부를 했으며 올해는 부천시장애인골프협회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르바디 상동점에서는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한 보여주기 식 봉사가 아닌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남는 시간에 하는 봉사가 아닌 매주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을 재능기부 시간으로 정해 전 직원이 재능기부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재능 기부 시간에는 다른 예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다.
재능기부를 통해 피부 관리를 받은 박인국 부천시장애인골프협회장은 “회원들과 추운 겨울 실외에서 운동을 한 뒤 피부 관리를 받게 되었는데, 얼어있던 몸이 녹으면서 피부 관리를 받는 그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며 “보드라워진 얼굴을 보며 같이 참석한 회원들도 연신 거울을 보며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평소 피부관리를 생각도 못했는데 허해영 원장님을 비롯한 직원들의 재능기부 덕분에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된 것이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허해영 원장이 재능기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른 피부 관리실과의 차별화를 생각하면서 이루어 졌다.
피부 관리 분야도 점점 경쟁이 치열해 지는데 앞서 가는 이들을 따라가는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나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 고민했다는 허 원장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하고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다면 그 것이 자신만의 색깔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재능기부는 오히려 허 원장과 직원들에게 더 큰 기쁨이 되었다.
피부 관리는 치료가 아니지만 기분을 좋게 하고 맑아진 피부를 보면서 자신감이 생기게 되면 삶의 질 또한 좋아지게 되므로 전반적으로 다 좋아지게 되는 것 같다고 허 원장은 말한다.
중증장애인에게 피부관리를 할 때 더 보람을 많이 느낀다고 한다.

허해영 원장

피부관리사로 시작해 2000년부터 피부 관리실을 운영하며 오랜 경험을 쌓아온 허해영 원장은 피부 관리 일 자체를 정말 좋아해서 다른 일을 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야말로 천직인 셈.
손을 통해서 고객들과 만나기 때문에 손이 가진 느낌은 숨길 수 없다고 허 원장은 말했다. 고객에게 진심으로 서비스를 하지 않으면 손을 통해 진정성이 전해지지 않아 감동을 줄 수 없다는 것.
그래서 허 원장은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피부 관리를 통해 생활이 변화된 고객들을 볼 때마다 정말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매출 1위의 비결도 피부 관리에서 한 회사의 제품만 써야할 이유는 없지만 거래처든 직원이든 사업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기 때문에 신뢰를 가지고 오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얕은꾀로 이익을 얻으려 하기 보다 일을 통한 가치에 집중하다보니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허 원장은 말했다.

허 원장이 장애인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친 동생이 소아마비로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은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도 나아지고 예전보다 밖을 다니기도 나아졌지만 동생이 어린 시절 불편한 시선들과 환경을 겪어야 했던 것들을 떠올리면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제대로 돌보지 못했지만 잘 커서 힘든 일도 솔선수범해서 하는 동생을 보면서 오히려 더 배우는 것이 많다고 허 원장은 말했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인 분들에게도 봉사를 하고 있는 허 원장은 한 달에 한 번은 꼭 봉사를 나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성가요양원에 가서 할머니들께 피부 관리를 해 드리면 정말 좋아하신다며 피부 관리의 특성상 한 번에 많은 분들을 해드릴 수 없지만 최대한 정성을 다해 기쁨을 드리려고 한다.
차분하고 고운 목소리의 허 원장은 실의에 빠져 있는 분들이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고 고귀한 존재임을 기억하고 희망을 가지고 생활해 나가시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허 원장은 작은 일을 할 뿐이라며 알려지는 것이 부끄럽다며 겸손해 하면서도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더 많은 봉사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오혜정 기자

르바디 상동점
부천 상동 세이브존 5층
전화 032_322-8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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