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용구 관련 전문 지식과 기술로 최고의 서비스 제공
수익 적어도 어려운 장애인과 독거노인 도우며 보람 느껴

 

김한모 실버케어 114 센터장이 매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설에 입소하지 않고 집에서 요양을 하는 어르신들에게 전동침대나 휠체어 등의 복지 용구는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체 상태에 따라 필요한 물품이 집에 구비되어 있는 것만으로도 일상생활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실시로 복지용구 관련 산업이 급성장한 가운데 전문적인 기술력과 봉사정신으로 남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실버케어 114의 김한모 센터장을 만나보았다.

실버케어114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실버케어114는 노인장기요양보험 대상자에게 재가방문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복지용구와 장애인보장구 등을 판매 및 대여하는 업체로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보장구체험장, 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 5월 설립되어 방문요양과 방문목욕 등 재가서비스센터를 시작으로 복지용구사업소를 개설하였으며 지난해에는 부천시과 경기도 광주시의 장애인보장구 무상 수리 업체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원래 의약품관련 사업을 했다. 보건소에서 노인용품에 대한 문의를 종종해왔는데 납품도 하다 보니 취급하는 물품이 늘어나게 되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실시되면서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재가서비스를 시작으로 실버부분에 대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고 장애인관련 물품도 취급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그간 사업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때는 언제인가?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이익보다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지원대상이 되지 않는 분들에게도 최대한 도움을 드리려고 방법을 찾아내어 어려움을 해결해 드릴 때 정말 많은 보람을 느낀다.
스쿠터의 경우 한 번 구매하면 6년이 지나야 구매 신청을 할 수 있는데 새 스쿠터를 지원 받은 지 2년 정도 밖에 안 되었는데 분실한 분이 계셨다. 시청과 복지관 등을 다니면서 해결 방법을 찾아보던 중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중고스쿠터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배터리만 시에서 보조하는 것으로 해결된 사례가 있다. 스쿠터를 잘 타고 다니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뿌듯했다.
또 다른 사례로 침대가 필요한 어르신인데 건강보험공단에서 심사한 결과 어르신이 직접 걸어 나와 문을 열어주는 정도로는 침대를 지원받을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직접 방문해보니 어르신이 일어서면 걸을 수 있지만 일어나는 게 어려웠다. 가족도 없고 방 한 칸에 월세를 살고 계시는 등 사정이 너무 딱해서 무상으로 침대를 지원해 드렸다.
이 외에도 상2동 무한돌봄이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관내에 자식도 없고 돈 낼 능력도 없고 노인, 장애인 연금 등 어느 경우로도 구제 방법이 없는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게는 침대나 휠체어를 무상으로 지원해 드리고 있고 부천시독거노인돌보미에는 한방파스 등을 지원하여 봉사자들이 독거노인을 방문할 때 쓸 수 있도록 한다.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것 자체가 큰 보람이다.

사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노인장기요양보험 대상자가 되려면 등급 판정을 받는 등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에 대한인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본인부담금이 발생하는데 이를 받는데 어려움이 있다.
또한 어르신들이 집에서 요양을 하시다가 요양원에 가시는 경우 지팡이 같이 필요한 물품들은 미리 준비해 놓으면 본인부담금 15%만 지급하면 되므로 부담이 덜한데 이러한 제도를 잘 몰라서 준비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국민들에게 좋은 사업인데 많이 홍보가 되면 좋겠고 본인부담금 15%는 당연히 내야한다는 의식이 필요할 것 같다.

제품의 사후관리에 따라 재구매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 같다. A/S의 노하우가 있다면?
=전동침대나 휠체어 등의 제품은 관리가 중요하다. 적어도 월 1회 이상 점검을 해야 하는데 대여나 판매 모두 정부에서 지원을 하니까 가치 있게 일하려고 노력한다.
스쿠터를 다루는 업체 가운데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해 주는 업체가 드물다보니 구매한 분들은 AS신청을 해도 서울이나 인천 업체는 거리가 멀어서 자주 방문도 못하고 빠르게 대응을 못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AS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 센터에서 수리 기술을 배워왔고 올해 1월에는 금속 용접 기술자를 채용하여 사용하다가 부러지거나 몸에 맞지 않는 각종 복지용구를 수리할 수 있도록 하였다. 부천시와 경기도 광주시에서 보장구수리사업을 하고 있는데 홍보가 부족해서 혜택을 못 받는 분들이 많다.

무역업을 전공한 자제분과 함께 사업을 하고 계셔서 든든할 것 같다.
=아들이 평소에도 병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다. 복지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이 일을 하기로 한 만큼 사람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봉사하는 정신으로 장애인과 노인의 눈높이를 믿음과 친절 봉사하는 정신으로 가업을 이어가도록 할 것이다.

지역에서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계신다. 소개 좀 부탁드린다.
=부천지체장애인협회 후원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상2동 무한돌보미 위원 등을 맡고 있으며, 저소득층과 독거노인에게 전동.수동 침대, 휠체어를 무료대여 하고, 부천시 지원사업인 '함께해요 with 부천'에서 봉사활동을 하고있다.

외국의 복지용구에 대해서도 공부가 필요할 것 같은데 정보는 어떻게 수집하는가?
=인터넷과 국내외 전시회 등을 관람하면서 정보를 얻는다. 전시회를 통해 최첨단 기기는 무엇이 있는지 앞으로 동향은 어떻게 될지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3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국제의료기기 전시회가 개최되는데 분야별로 직원들이 가서 새로운 제품들을 보고 와서 각자 노인과 장애인의 입장에서 어떤 물건이 필요한지 고민하고 관련 지식과 정보를 수집할 것이다.

우리나라 복지용구의 수준은 외국의 복지용구와 비교했을 때 어떠한가?
=일본의 경우 노인복지가 우리보다 앞서 있어서 관련 물품들에 대한 시장도 먼저 형성되어 업체도 많고 기술도 앞서 있었다. 사업을 시작한지 8년이 지났는데 현재 우리나라 업체들도 복지용구를 생산하면서 국산화비율이 80%이상이다. 제품의 질이 많이 향상되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복지용구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급속하게 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관련 시장은 더 성장할 것이고 복지 분야 사업 자체가 크게 발달하면서 우리나라의 관련 산업도 많은 발전을 할 것으로 본다.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가 있다면?
=장기적으로 전문복지타운을 건립해서 의료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장애인과 노인들의 상담역할 및 자립을 할 수 있는 교육기관을 만들고 싶다.
어느 정도 수익이 있어야 하지만 가능한 많은 노인과 장애인에게 혜택을 드리고 싶다.
관내에 있는 분들 중에 정말 어려운 분들을 발굴해서 휠체어 등을 지원하려고 한다.
앞으로 좀 더 규모를 키워 어르신들이 와서 사랑방처럼 애로사항을 토로하고 상담을 할 수 있는 기관이 되어 언제든지 전화하면 찾아가서 어르신들을 대변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복지관과 연결하고 주민지원센터에 있는 직원들과도 연결해서 전문적인 상담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복지용구와 관련된 문제는 여기서 도와주려고 한다.

경기복지신문 독자분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내 몸에 맞는 복지용구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생활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쓰고 있는 복지용구가 불편하거나 고장이 나서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시면 찾아가 문제를 해결해 드리겠다. 또한 정말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앞으로 더욱더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 나가겠다. 일어설 힘이 없는 분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오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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