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 한국 장애인 연주 감동

유예은 양이 렛잇고를 부르고 있다.

13일 유엔에서 한국의 자선음악단체 뷰티플 마인드가 특별한 연주회를 열었다. 유엔 장애인 권리협약 당사국 회의를 기념하여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와 뷰티풀 마인드가 공동으로 주관한음악회에선 7명의 장애 음악인을 포함한 총 11명의 연주자가 클래식 음악과 아리랑 등 한국 전통음악을 선보였다.

뇌성마비 피아니스트 김경민 씨를 비롯해 시각장애인 클라리넷 연주자 나사렛대학교 음대 이상재 교수, 바이올린 연주자 김종훈, 피아니스트 유지민, 피아노와 보컬을 맡은 유예은, 척수장애를 겪고 있는 바리톤 이남현 씨 등의 연주에 객석에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유예은양은 초등학생으로 겨울왕국의 렛잇고를 불러 천사의 화음을 선물했으며 3살때 부터 들은 음악을 그대로 쳐내는 예은양은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고 지금은 해외에 공연도 다니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성장하고 있다.

본지 444호 2014년 6월 23일자 9면에 나간 내용
특히 시각장애를 안고 있는 김종훈씨의 바이올린과 아들 김태욱군의 가야금 연주는 큰 감동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날 연주주회엔 첼리스트 배일환 이대 음대교수 등 일반인 음악인 5명도 함께 했다.
뇌성마비 피아니스트 김경민씨는 "여러분도 꿈이 있다면 포기하지 마시고 도전하길 바란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엔주재 외교단을 비롯, 국제 장애관련 인사와 유엔 사무국 직원 및 일반인 등 300여명은 아리랑을 12명의 연주자가 함께 나와 연주하자 기립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공연에 앞서 유엔본부 1층 로비에서는 한식인 비빔밥을 소개하는 리셉션도 개최됐다.

오 준 유엔대사는 “유엔의 무대에서 펼친 감동의 무대를 통해 우리나라의 장애인 권리 보호를 위한 의지, 또 국제적인 기여 등을 아주 잘 보여준 자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 외교 자선단체인 뷰티플마인드는 재외 한인들을 주축으로 2006년 미국과 홍콩 설립에 이어 2007년 3월 외교통상부의 인가를 받았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 실천을 모토로 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주제의 연주회를 열고 모든 수익금과 후원금을 지역사회 및 현지 사회복지단체에 환원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소외계층의 아동·청소년을 위한 맞춤 음악 교육 프로그램인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를 창설, 현실적으로 음악 교육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 있는 학생들을 선발해 음악적인 재능과 가능성을 계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2012년 1월에는 싱가포르에도 지부가 설립됐다.

오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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