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덕(장애인골프협회 고양시지회)선수

홀에 넣은 공을 꺼내고 있는 김순덕 선수


- 운동은 언제부터 시작했는가?
12년 전에 사고로 중도장애인이 되었다. 이후 건강을 생각해서 탁구도 하고 수영도 하고 운동을 열심히 했지만 야외 운동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작년 7월에 주변의 권유로 파크골프를 접하게 되었고, 바깥에서 해도 보고 바람도 쐬는 게 좋아 점점 빠져들었다. 나도 다른 장애인들에게 권유해 봤는데 장애인들 중에는 햇볕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더라. 개인차가 있는 것 같다. 지금은 장애인골프협회 고양시지회에 소속되어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 골프장을 이용하는데 불편은 없는가
특별히 불편한 점이 있는지 모르겠다. 특히 다른 골프장은 언덕진 곳이 많아 움직이기 힘들 때도 있지만 성저파크골프장은 거의 평지다. 나는 백석에 사는데 오전에는 탄현에 있는 복지관에서 헬스를 좀 하다가 여기에 온다. 그래도 장애콜을 이용하면 거리도 크게 문제가 안 된다. 굳이 한 가지를 말하자면 훈련을 하다보면 보통 2~3시간이 흐르는데 체력적으로 지칠 때가 있다는 정도다. 특히 손목이 많이 아프다.

- 자랑할 만한 성과를 알려 달라
처음에는 OB도 많이 나고 실수만 계속했다. 하지만 소질이 있는지 금방 실력이 늘어 작년 대회에서만 벌써 두 번 1등을 했다. 올해에는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여기 와서 항상 연습하고 있고 팀원들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곧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장애인복지 중 어떤 부분이 개선되었으면 하는가
복지예산이 많이 줄어들었다. 예전에는 파크골프를 가르치기 위해 강사도 오고 복지관에서 네일아트 같은 것도 가르쳐 주긴 했는데 요새는 그런 것들이 조금 줄어들었다. 이런 부분은 이해도 되고 사실 크게 혜택면에서 줄었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는다. 다만 행정적으로 너무 의심하듯 서류검토를 한다거나 누가 봐도 복지혜택을 받아야 하는 장애인이 심사에서 제외된다거나 등급이 떨어진다거나 하는 점은 아쉽다.

저작권자 © 경기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