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스페셜올림픽위원회가 주관으로 수원체육관에서 개최
스포츠를 통해 장애없는 꿈과 희망 가지는 의미있는 대회

아름다운 동행! 희망찬 도전!
지적ㆍ자폐성장애인들의 축제 ‘제10회 한국스페셜올림픽 전국하계대회’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동안 수원에서 개최되었다. 패자는 없고 승자만 있는 이번 하계대회는 기존의 중앙에서 스페셜올림픽위원회(위원장 나경원)가 주관했던 대회에서 경기스페셜올림픽위원회(위원장 석호현)와 수원시장애인체육회가 주관을 함으로써 스페셜올림픽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번 대회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역대 최대 참가 선수규모인 1천400여명의 선수단이 출전했고 역대 최다 종목인 육상, 수영, 축구, 농구, 탁구, 배드민턴, 골프, 보체, 배구, 역도 등 10개 종목이 열렸다. 경기 3일 동안 가족, 자원봉사자들을 포함한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채웠다.
21일 개회식에는 이번 대회 공동대회장인 나경원 (사)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장과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윤석용 대한장애인체육회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등 내빈과 관계자, 선수단 및 수원시민 등 3천여명이 참가했다.
본격적인 대회의 개막을 알리는 석호현 조직위원장의 개회 선언에 이어 '성취와 변화, 표현 그리고 공동체'를 의미하는 대회기가 게양됐다.
대회기간 장내를 밝혀줄 성화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와 수원시장애인체육회 소속 조원상이 함께 성화대에 점화했다.
이어 유정현(자혜학교), 임종일(경기도장애인복지관)의 선수 대표 감사인사가 진행된 후 장애인에 대한 비하발언을 하지말자는 부즈캠페인 행사가 진행됐다.
식전행사로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금관 5중주 공연과 경기도립무용단의 농악무 공연이 펼쳐졌고 스포츠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에 편견의 벽을 허물고 화합과 소통을 위해 경은학교 장애인태권도시범단과 수원시태권도시범단의 태권도 시범행사가 식후 행사로 진행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메카 수원에서 개최된 것을 120만 수원시민과 함께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스포츠를 통해 더 큰 미래를 꿈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 우리 모두 함께 힘을 합쳐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축사했다.
나경원 회장은 "지난 2월 평창에서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제는 적극적 실천, 실질적 변화를 가져와야한다. 한부모님께서 '정말 사람들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라고 말한다. 여러분의 관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감사의 말을 전한 후 "학령기의 지적장애인들은 스포츠를 통해 그들의 꿈을 크게하고, 학령기 이후의 지적장애인들은 스포츠를 통해서 더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김문수 도지사도 "이번 행사가 장애를 극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과시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마음껏 가지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특히, 22일 오후 2시부터 만석공원 배드민턴 경기장에서는 나경원 대회장, 염태영 수원시장, 노영관 수원시의회의장, 민한기 부의장 등이 참여해 초청인사와 스페셜선수가 2인 1조가 돼 경기를 벌이는 유니파이드 스포츠 경기가 열리고 오후 7시부터는 수원체육관에서 핸드벨 공연, 음악 줄넘기 공연, 타악 퍼포먼스, 레크리에이션, 화합의 한마당 등 문화행사가 펼쳐졌다.
배구 경기장과 보치아 경기장, 탁구 경기장에서는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의 프로선수 못지않은 진지한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조를 이뤄 경기를 하는 유니파이드 스포츠가 진행된 서호체육관(탁구)과 만석공원 배드민턴경기장, 수원종합운동장 육상경기장과 보체경기장, 실내체육관(배구) 등에서는 장애의 벽을 넘어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진지하게 경기에 참여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자원봉사자로 활약했다.
아주대를 비롯한 지역 대학들은 선수건강증진프로그램을 진행해 인기를 끌었고, 주석병원을 비롯한 지역 병원들은 경기장 내에서 부상 선수들이 발생하면 발빠르게 응급대처에 나섰다.
수원시미용사협회 소속 미용사 100여명도 이미용 봉사에 나섰고, 경기장 곳곳에서는 장애인 비하 발언을 없애기 위해 '캠페인'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염태영 시장도 "장애인 선수들과 경기를 하며 그들의 순박하고 밝은 모습에 마음이 행복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인 체육과 복지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제10회 한국스페셜올림픽 전국하계대회'가 사흘간의 열전을 마치고 23일 막을 내렸다.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차기 개최지인 나경원 회장은 강원도로 대회기를 이양하고, 폐회선언을 통해 "3일동안 새로운 역사를 썼다. 신체적 정신적 불편함이 장애가 아니라 할 수 있는데도 꿈을 갖지 않고 도전하지 않는 것이 장애다. 그러므로 여기 모인 여러분들은 꿈이 있으므로 장애가 없는 것이다. 계속해서 도전하자"를 외쳤다.
이내응 수원시체육회 사무국장은 “개인적으로 스페셜올림픽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지만 직접 참여해보니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약자인 장애인들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수원시가 스페셜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에 따라 보다 성숙한 장애인 복지사회의 중심에 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고 피력했다.
또한 이번 국내 전국대회에서는 슬로건인 ‘아름다운 동행! 희망찬 도전' 정신에 따라 처음으로 청소년회의, 통합 스포츠프로그램 등을 대회기간 중에 열었다

오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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