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분야 25년 외길 복지전문가, 이용자의 눈높이 맞춰 소통해
정직, 성실, 건강의 바탕위에 전문가로써 끊임없이 공부해야

지난해 4월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제3대 관장으로 취임한 김민수 관장은 취임한 후 몇 개월동안 장애인들의 민원을 해결하기위해 새벽부터 출근하여 복지관 이용자들과 직접 만나 민원을 해결해주는 현장 전문가다.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제1회 수화통역사자격증을 취득하고 청각장애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장애인들과 함께한지 25년이 되었다. 경기도장애인복지관협회장도 엮임하며 경기도 장애인의 리더로서 열정과 성실을 기본 바탕으로 복지관을 운영해오고 있는 온화한 이미지와 따뜻한 음성을 가진 김민수 관장을 만나보았다.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제3대 관장으로 취임하신지 1년이 되었다. 그동안 일하면서 느낀 소감을 말해달라.
= 바쁘다.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과 지역주민도 많아서 늘 민원도 많고 그래서 열정적으로 일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기회가 많은 곳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수영장등 최대규모를 갖춘 우수한 기관으로 건립되었는데 복지관 소개를 부탁드린다.
=우리 복지관은 전국의 200여개의 장애인복지관 중 특징을 얘기하면 다른 복지관들이 가지고있는 여러 가지의 기능과 서비스와 더불어 수영장을 갖추고있고 특별하게 도서관이 갖춰져있다. 그래서 직원도 많고 이용자도 많다. 무엇보다도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립이 되었지만, 수영장과 도서관이 있다보니 지역의 주민들도 우리 복지관을 유용한 공간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사회통합의 기여하는 부분이 크다고 할 수 있겠다. 한달의 약 1천여명의 회원 중 5/2정도가 지역주민이다. 자연스럽게 장애인과의 접촉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장애인식개선이 더불어 되고 있다. 그 외 직업재활 주간보호, 단기보호, 활동보조서비스가 있다. 특별히 정부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 사업으로 사회적기업인 떡이레가 있다. 떡을 장애인과 취약계층이 맛있게 만들어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복지관을 운영하면서 장애인회원분들과의 보람된 일들이 많이 있을텐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많은 요구사항이 있는 것이다. 제가 1층에 내려가면 장애인들이 제 뒤를 쫓아와서 이런 저런 요구사항을 말씀해주시는데, 다 어떻게 해소를 할까? 그 많은 의견중에는 정말로 필요한것도 있었고 어떤 것은 개인적으로 사소한것도 있었지만, 기관의 최고의 대표가 진심으로 우리 복지관을 운영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몇 개월동안 새벽부터 출근해서 일찍오시는 장애인분을 만나 우리 복지관이 개선해야 할 것과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으면 아주 진지하게 말씀해 주셨고 그렇게 접수된 의견은 신속하게 해결을 하니 그렇게 많았던 민원들이 얼마되지 않아 정말로 물거품처럼 사라지게된 느낌이 있었고 지금은 너무나 반가워하고 고마워하는 분들을 뵈면 정말로 보람된다.

복지관은 많은 후원이 필요한 기관이다. 복지관 지원기구(운영위원회, 후원회, 자원봉사회 등)가 알차게 꾸려져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은데 비결은 무엇인가?
=법에서는 우리 복지관과 같은 시설을 장애인 지역사회 복지시설로 명명을 하고있고 이와같은 시설들은 낮동안 이용을 하는 기관에 해당된다. 이용자가 불편하지 않아야되고 이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하는데 그럴려면 많은 의견을 들어야하고, 그 의견에 대한 적절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운영위원회라는 기구는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운영위원회와 우리 복지관과 관련된 분들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운영위원회의 대표적으로 들어오는 분들이 후원회도 맡고 있다. 후원회의 회장님도 제가 오면서 새로 임명이 되어 열심히 봉사하고 계셔서 굉장히 고마운 분이다. 29개의 자원봉사단체있는데 이 분들도 별도의 모임을 만들어서 자원봉사를 하는 목적에 맞게끔 저희 복지관에 정해진 시간에 오셔서 봉사를 하고 가신다. 약 1천여명정도의 회원들이 있는데 다 지역주민들이다. 또한, 의견을 청취하는 여러 가지 창구로 그 중에서 모니터단도 있다. 우리 복지관을 장기간 이용했던 분들을 공개적으로 모집해서 그분들과 회의를 통해서 장단점을 가려내어 개선점을 찾고 끊임없이 최신의 서비스를 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너울가지카페가 리모델링을 마쳤는데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열심히 한다고 들었다. 특히 발달장애인들에게 좋은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관장님의 운영 노하우를 들어보고 싶다.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 늘 있다. 복지관이 이익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취하는 것의 목적을 두다보니까, 쉼터를 리모델링해서 카페로 만드니, 아주 럭셔리한 공간으로 태어나 일도하고 복지관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에게도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저도 가보면 기분이 좋고 특히 이용자들이 뭔가 재밌있게 담소 나누고 생산적인 만남을 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우리모두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복지관을 운영하면서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 점이 있다면?
=늘 머릿속에 염두해 두는 것으로 복지관을 운영하면서 세가지의 원칙을 가지고 운영한다. 첫째는 시대가 변하고 환경이 변하면서 사람의 욕구가 변하고있기 때문에 어떤 욕구가 창출되고 있는가?
그것이 우리 복지관에서 프로그램으로 연결 되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있다.
둘째, 우리 복지관은 지역사회와 함께 존재 하는 공간이기에 수원에는 4만여명의 등록장애인이있고 가족까지 16만명정도 된다. 적은 숫자가 아니다. 우리 복지관은 어떤 위치에 놓여져 있는가? 지역사회와 어떻게 호흡해야 하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복지관의 비전을 끊임없이 구상을 한다.
셋째, 넓게봐서 국가의 복지정책은 늘 변하고 있다. 또 과거에는 장애인복지법, 고용촉진법, 특수교육이랄지, 복지욕구가 다양해지는 것을 정책과 제도로 다듬어서 법률화하는데 복지환경이 거시적으로 변화하고있는 것에 우리 복지관은 무슨 관계가 있는가?에 종합적으로 함께 생각해야 계속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세가지의 초점에 맞추고 있다.

경기도장애인복지관협회장의 중책을 맡고 있다. 2년째 해오면서 그간의 성과와 경기도 장애인 복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말해달라.
=경기도에는 29개의 장애인복지관이있는데 31개 시군을 보면 아직도 지자체마다 장애인복지관이 한 개씩이 없다. 어느곳은 세 개까지 있는곳도 있어서 29개의 관장들이 모여서 어떻게 하면 장애인복지관을 새롭게 할 것인가? 지역사회의 모델로서 어떻게해야 굳건하게 자리를 잡을 것인가 이런 여러 가지의 것에 대해서 협의하고 논의하며,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확인이 되고 있다. 올해의 가장 큰 성과는 13년전부터 자조단체로 운영해오다가 자체적으로 회비를 내서 운영해오고 있었는데 올해에 경기도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어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원년의 해로 여기며 날로 발전 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오는 25일에 싱가폴, 인도네시아에 해외연수를 가는데 목적은 무엇인가?
=대표적인 사업이 복지관에 종사하는 종사자에 대한 연수를 하고 있다 국내연수와 국제연수가 있는데 이번 해외연수는 기관장들이 간다. 지금까지는 한번도 가지않았다. 기관장들이 가자고해도 못간 직원들이 많아서 매년 가지 않았는데 해외의 많은 시설들을 탐방해 그 경험이 기관운영에 도움이 되는 것 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뜻이 모아져서 세팀으로 나뉘어서 가는데 나머지 두팀은 일반 직원이 함께 가기 때문에 더 뜻깊게 생각한다.

복지사업에 투신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84년도 대학에서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서 사회복지의 정의조차도 몰랐던 때라서 저도 사실 잘 몰랐다. 공부를 하다보니, 인간에대한 사랑, 인간중심의 삶을 실천하는 것이구나 라는걸 깨닫고, 제 진로가 사회복지였으면 했고 취업을 장애인쪽으로 하게되었다. 청각장애기관에서 6년동안 일을 하게되었고 그래서  계속 장애인분야로 일을 하게되었다. 장애인고용공단, 평택 에바다복지관장 등을 거쳐 지금까지 25년정도 하게되었다.
수화통역사자격제도를 제1회때 취득해서 늘 청각장애인들과 소통해왔기 때문에 우리 복지관의 청각장애인들과도 소통을 쉽게 잘하고 있다.

장애인복지 전문가로서 철학이 있다면?
=이 복지관을 운영하는것도 마찬가지이만, 사회복지라는 것을 실지로 좋은 이미지를 주고 긍정적인 일들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때론 충격을 주기도 한다. 특히 오늘날에는 이런 기관을 운영하는 리더라면 정직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우리 복지관의 대부분의 것들은 홈페이지에 다 개시가 되어있다. 후원회내역 같은 경우가 그러하고, 특히 의사결정을 할 때 장애인부모회로부터 건의사항이 들어오면 가능한 것도 불가능한것도 시차를 두어야 하는것도 있는데 여러 가지 의견들도 공개를 다하고 있다. 또, 저를 포함해서 모든 직원들이 성실해야 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욕구와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이지역의 변화를 반영하고 열정적으로 지속적으로 일하려면 성실이 기본이라고 생각하며,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기위해서는 그 자체가 전문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늘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소용이 없다. 그래서 저희는 직원들과 회식을 할때도 술, 담배를 하지 않는 것으로 원칙으로한다. 여직원들이 특히 좋아하고, 직원들끼리 운동동호회도 있는데 보조금도 지급하고 있어 늘 자신의 체력을 단련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 이용자들에게도 좋은 서비스를 해 줄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사회복지 공무원 자살 등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는데 관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처우방안과 개선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가까운 성남에서 안타까운 소식을 접해서 그런지 더 피부에 와닿고, 또 얼마전에도 있었지만, 저는 자살하고 싶어서 자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본다. 자살의 문제는 사회복지구조의 문제라고본다. 사회복지 전달체계를 전면적으로 검토를 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일을 더 하면 수당으로 해결한다고 하는데 수당 십만원 더 준다고 자살 안하겠나? 예전에 정부에서 사회복지사무소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적이 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았는데 갑자기 멈췄다. 각 지자체마다 사회복지 점담 사무소를 두고 사회복지전문 공무원이 민원처리를 한다면, 상당부문 해결될 것으로 본다. 또 한가지는 사회복지사들이 생활이 어렵다 하는 분들이 많다. 물론 과거에 비해서는 개선된 것이 사실이고 위안을 얻지만, 학교선생님들에 비해서 비해서 급여가 70%정도 밖에 안된다. 복지포퓰리즘으로 종사자가 행복해야 복지서비스를 받는 분들도 행복하다고 본다.

가족사항은 어떻게 되며, 자녀교육의 철학이 있나?
아내와 아들과 딸이 있다. 저는 아이들에게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올바로 살아가려고 하는 생각이 더 중요하다고 가르치고 있다. 학교에서는 1등하는 법을 가르치지만, 꼴등하는 법을 가르쳐주진 않는다. 이기는 법도 가르치지만, 지는법도 가르쳐야한다고 생각한다. 지는것도 때로는 성공한다는 법을 가르쳐줘야 한다. 거꾸로 생각해서 남을 위해서 돌아볼 수 있는 여유와 관심을 심어주고 있다.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권해준다면?
=두가지가 있는데 우리 아이들에게 직원들에게 권하는 책은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살고있는 자본주의를 공부했으면 좋겠다. 자본주의는 그동안 많은 위기를 접하며 제 3의 길을 끊임없이 찾는 공생의 길을 가고 있다. 또 하나는 개인적인 얘기지만, 성경을 알아야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깨달았을 때 현실적으로 살고있는 자본주의와 함께 공부하면 더 많은 지혜를 알 수 있어, 인생을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경기복지신문 장애인 독자분께 한말씀 부탁 드린다
=우리사회는 많이 변화하고 발전해서 누구나가 인정하는 정보사회가 되었다. 이 정보가 때로는 돈이 되기도 하고 생명이 되기도한다. 때로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신문은 아주 중요한 정보전달 매체라고 생각한다. 특히, 장애인들이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정보접근권이 우리사회에서는 제약되어 있다고 비판을 많이 받고 있고, 그 한계를 많이 지적한다. 그럴수록 장애인 복지와 관련된 전문신문을 잘 보고 접하면 살아가는데 정보를 많이 취득함으로 인해서 생활도 윤택해지고 더 많은 생각도 할 수 있게되어서, 행복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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