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위원으로 24시간 활동보조 예산 확보 노력 다짐
외곽순환고속도로 지하화 등 지역구 현안 해결에도 전력

 

경상도 사나이지만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1980년 군사재판을 시작으로 1985년 4월 동교동비서를 맡은 것을 인연으로 정치에 입문, 제15, 16대 국회의원을 거쳐 19대 3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설훈 의원을 만나보았다.

 

-3선에 등극하였다. 8년 만에 부천 원미을에서 재기에 성공하였는데 소감 한 말씀 해 달라.
=동교동 시절의 선배인 배기선 전 의원의 권유와 전폭적인 지원, 부천 원미을 당원들이 바른 선택을 해주어 8년 만에 다시 국회에 입성하게 되었다.
초선의원의 자세로 부천시를 위해서 새롭게 다짐을 하고 있으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었는데?
=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상임위원장을 하고 싶었으나 나이 문제로 하지 못했다.
15, 16대에는 교육위원을 지냈는데 이번에는 국가재정을 한눈에 보기 위해서 기획재정위원회를 지원했다.
기획재정위원회는 국가의 예산, 정부 재정에 대한 내용과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대단히 중요하고 의미도 깊다.

-국가 재정 상태와 가계부채 해결안이 있다면?
=정부가 계속 적자제정을 해왔다. 부자 감세정책을 한턱에 100조를 못 거뒀다. 4대강 사업 등 22조를 쏟아 부었는데 다 포함하여 130조 이상 되는 돈을 낭비했다. 그 돈이면 어려운분들 얼마든지 지원할 수 있다. 대학생들이 연 300명 자살하고 있는데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절망에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돈이다.
정부가 재정 상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서 개인에게 가계부채로 남을 수 있다고 본다.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재벌경재를 일으켜 세워 반대급부로 서민경제는 힘들어졌다.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특보를 맡았는데?
=특별한 지위 없이 뭐든지 가서 풀어주는 역할이다. 하기에 따라 일이 많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얼마 전 부산에 가서 문재인 후보대신 언론인들과 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특보는 무엇이든 하는 자리이다. 그만큼 여러 가지 일도 많고 당에 일이 생기면 수습도 한다.

-지역구인 한라, 덕유 마을에 장애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 교류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지난 주말에도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실시했는데 직접 배달도하고 함께 식사도 하며 만나고 있다.

-지역의 장애인 행사에서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데 장애인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국민적 캠페인으로 생각하면 좋겠는데 제 경험상 장애인을 만나면 그날은 꼭 행운이 있다. 나만의 생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것을 전 국민적 캠페인으로 하고 싶다. 장애인의 현안에 대해 보다 쉽게 해결해 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서울 도봉구에 있을 때에도 "장애인을 만나면 그날은 행운이 있다"고 이야기 했다.
일단 장애인을 만나야 장애인의 생활에 대해 접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장애인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그렇게 여러 사람들이 말하고 실천한다면 한국 사회에서 장애인 문제도 쉽게 풀릴 것으로 본다.
장애인 문제는 한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정말 국가가 짊어지고 갈 수 밖에 없다. 장애인 가족이 천만을 넘어서고 있다.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광화문에서 장애인들이 활동보조서비스 24시간 실시를 위한 농성을 하고 있다. 예산 확보가 관건인데 기획재정위원으로서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활동보조 예산의 확보를 위해 힘쓰겠다. 인도적 측면에서도 그렇고 우리 경제규모나 사회적 역량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활동보조서비스는 당연히 제공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예산 배정을 잘하도록 하겠다.

-예전에 기자회견에서 '부천을 이끌어갈 기둥이 없다'고 했는데, 이제는 부천의 기둥이 되지 않았는가?
=과찬의 말씀이다. 부천은 인구가 90만으로 인천과 서울의 틈에 끼어 제 역할을 못했다. 적극적인 시야로 보면 7호선 지하철 연장으로 인하여 이제 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기선 의원이 건의하고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결단을 하셔서 그때부터 작업이 진행되었다. 이제 개통을 했다. 앞으로 지하철 7호선을 잘 활용해서 부천발전에 한 축으로 삼도록 해야 한다. 부천이 교육 문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사회간접자본이 마련된 것이다. 틀이 마련된 만큼 이제 콘텐츠 개발이 문제다.
서울과 인천에서 동시에 접근성이 좋아졌고 이러한 조건들을 활용해 부천에서 국제적 행사를 구상하고 있다. 국제적 명사들을 초청해서 힐링캠프를 하겠다는 제안이 있었는데 여러 가지 방향으로 부천을 발전시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부천의 훌륭한 인물과 문화, 교육의 자원들을 특화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종합운동장에 케이팝 공연을 유치해도 좋을 것 같은데.
=좋은 생각이다.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잘 할 수 있다. 싸이를 불러서 약 40만 명이 모이는 공연을 한 번 해보는 건 어떨까.(웃음)

-지역구인 원미을의 쟁점사안은?
=우선 중앙공원에 문예회관을 어떻게 건립할 지가 문제다. 김만수 부천시장과 협의하여 재정 상태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 놓고 몇 년 뒤에 좋은 문예시설을 건립하는 쪽으로 제안하고 있다.
또한 상동에 보호관찰 시설과 관련한 문제가 있다. 법무부가 상2동 보호관찰시설을 건립하려고 했다가 못했는데 일단 김만수 시장이 연기하는 쪽으로 정리한 것으로 안다.
이외에도 송내역 환승 주차장 개발문제가 있는데 예산배정이 되었고 잘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어 크게 갈등되는 부분은 없다.
제일 큰 문제는 뉴타운이다. 뉴타운은 비단 부천만의 문제는 아니고 전국적인 문제다.
이명박 정부가 시작하고 만든 문제다. 후안무치하다.
부천시 차원에서 해결할 시점은 지나갔다. 결자해지의 자세로 정부가 나서야 한다. 예산배정을 어떻게 하느냐 부터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 한다.

-외곽순환고속도로 문제도 있다.
=연간 어마어마한 경제적 손실이 있다. 고속도로 지하화를 추진하고 있다.
물류비용 절감 효과 등이 크다. 지속적으로 요구해서 도로공사에서도 인정하고 있고 기획재정부에서도 인정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한다고 하는데 제 공약사항이기도 하고 부천 시민으로서 꼭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꼭 해결하도록 하겠다.

-경기복지신문 독자에게 한마디.
=부천 발전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적어도 한마음으로 나가야 한다. 이점은 협의가 되었다.
시의회가 따로 있지만 부천에 여러 명망가들 시민운동가, 종교지도자, 언론인들 등 여러 지도자들이 모여서 틀을 하나 만들 필요가 있고, 거기서 합의를 하면 시장이 바뀌면서 일어나는 비경제, 예산 낭비를 없애야 한다. 시장이 바뀌더라도 큰 로드맵은 바뀌지 않는 그런 협의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부천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새로운 발전의 도약의 계기로 삼는 그런 일을 해보고 싶다.
특히 장애인 문제에 대한 각오와 새로운 정책을 개발, 예산을 늘려나갈 것이다.
마음으로, 몸으로, 물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사회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회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항상 지켜봐주시고 채찍질 해 달라.

대담 : 안선숙 대표
정리 : 오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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