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 교육, 지방행정, 보건복지까지 아우른 박학다식 의원
“도민 위한 일 마다않는 끊임없는 사회봉사로 55회 표창”

 


“경기도의회 10개 상임위원회 중 도의원들이 가장 가기 싫어하는 곳이 농림수산위원회와 보건복지공보위원회입니다. 저는 전반기 농림수산위에 이어 후반기에는 보건복지위를 자원했습니다”
김호겸(민주통합당 수원6) 의원의 신념은 확실히 남다른 데가 있다. 전국 최대의 기초자치단체인 수원시에 사는 정치인이 큰 연고가 없는 농림수산위에 간 것이나 올해 우리나라 최대의 화두인 ‘보편적 복지’ 문제를 직접 다루겠다고 보건복지위에 온 것이 그렇다.
그러나 김 의원은 실은 대학에서 아동가족복지학을 전공한 사회복지 전문가이고 매 달 자원봉사를 빼놓지 않는 지역일꾼이다.
지난 선거에서 저소득층과 독거노인에 맞춤형 복지 서비스 지원을 공약할 만큼 복지 분야에 관심도 많다. 김호겸 의원을 보건복지공보위원회에서 만났다.

 

-녹록치 않은 상임위만 선택하고 있는데...
=그렇다. 지역으로 보면 기획위원회나 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가야 하는데 다른 의원들이 기피하는 쪽을 자원했다. 농림수산위원회는 ‘농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택했다. 그 곳에서 농어민 권익 증대와 소득 증대를 위한 정책 개발, 지원 방안 마련 등의 활동을 했다. 고령농업인과 여성농업인을 위한 지원 조례안, FTA에 따른 농업인 지원을 위한 조례안 등을 발의해 300억원 가까운 예산을 확보했다. 시름에 잠겨 있는 농어민들에게 작은 희망이나마 줄 수 있었다고 자부한다.

-보건복지공보위는 어떻게 선택했나?
=올해는 복지가 사회전반의 화두가 됐다. 특히 보편적 복지 문제에 대해 말들이 많다. 경기도와 중앙정부의 복지 정책과 방향이 제대로 흘러가고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싶었다. 특히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분들을 위한 지원은 제대로 되고 있는지 궁금했다. 공공의료복지 문제도 제대로 점검해 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소외된 분들을 위한 복지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 점검, 지원하기 위해 왔다.

-5개월간 많은 복지 관계자들을 만났을 텐데 소감은?
=복지를 필요로 하는 사회복지단체와 장애인단체들이 무척 많다. 이들을 꼼꼼히 살펴서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중앙정부는 복지의 상당 부분을 지방에다 떠넘기고 생색만 내고 있다. 복지의 최대 과제가 재정인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정 사업이 필요한 이유와 효과 등을 잘 살펴서 지원 여부를 결정하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중앙정부에 논리적으로 대응해서 최대한 많은 예산과 사업을 확보해야 한다. 경기도의 복지단체들이 누락 제외되는 일이 없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선거 때마다 장애인 복지공약을 빼놓지 않는데...
=선거 때라서 저소득층이나 장애인, 노인을 위한 공약을 낸 것이 아니다. 평소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 한국청소년보호회, 대한적십자사 등의 단체를 통해 장애인 시설과 복지 단체 등을 자주 찾아간다. 지역의 기초수급자, 차상위 계층, 저소득층, 독거노인 분들을 위해서도 적십자사와 공조해서 매월 혹은 분기별로 쌀, 생필품, 부식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정한 때는 물론이거니와 평소에도 이 분들을 기억하고 또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복지 전문가라서 그런가?
=개인적으로 노인복지에도 관심이 많다. 대한노인회 팔달구지회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어르신들이 바로 소외된 이웃이라는 것을 느낄 때 가슴 아팠다. 우리나라의 노인 자살률이 얼마나 높은가. 경제적 어려움이나 고독감 때문에 자살을 하는 노인 분들이 많다.
이 분들에게는 일자리가 바로 복지가 될 수 있다.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일자리 외에 자주 찾아뵙고 말 벗 해 드리고 재미있게 놀아드리는 것도 중요한 복지다.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한 것 같다.
=요즘 한창 이런 저런 단체에서 김장을 많이 한다. 쫓아가서 김장일 도와드리고 몇 포기씩 얻어다 혼자 사는 어르신과 노인정에 갖다 드린다. 얼마 전에는 도의회 섹스폰동아리에서 노인복지시설 위문공연을 갔다. 나는 섹스폰보다 동아리에서 보컬을 맡고 있다. 노래라도 불러서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드리려고 한다.
모르긴해도 경기도의회 의원 130명 중에서 내가 단체 활동을 가장 활발히 하는 의원이라고 생각한다. 이런저런 활동을 많이 하다보니 부끄럽지만 표창도 많이 받았다. 환경부장관, 경기도지사, 수원지방검찰청 등 55회의 표창을 받았다. 그 중에 라이온스클럽 봉사부문의 가장 큰 영예인 무궁화사자대상을 수상한 것이 특히 기쁘다.

-기억에 남는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나 의정활동은?
=한 번은 장애가 있는 할머니가 찾아왔다. 아들과 함께 사는데 아들도 장애인이다. 그 동안은 몸이 불편해도 할머니가 일을 해서 아들을 먹이고 살았는데 이제 기력이 약해져 더 일을 할 수가 없다고 하시더라. 그러니 이제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하시길래 그 분을 모시고 그 길로 동사무소에 갔다. 가보니 아들이나 할머니나 장애등록이 안 돼 있었다. 이런 분들이 바로 복지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이다. 병원 가서 진단서 끊고 기초생활수급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도와드린 적이 있다. 다른 사람이 도와드릴 수도 있지만 내가 먼저 나서서 도와드릴 수 있었다는 것이 기쁘다. 우리 사회 소외된 분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싶다.

-예결특위 의원으로서 예산심사의 기준이 있다면?
=재원을 배분하는데 정책 우선 순위와 사업의 타당성 등 재정지출의 효과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모든 사업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효율성이 낮거나 타당성이 불투명함에도 관행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적극적으로 배제할 계획이다. 특히 선심 전시성 예산과 충분한 검토 없는 끼어들기 예산은 철저히 차단하겠다. 대신 서민취약계층 지원, 청년층 일자리 확충,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확보하고 무상보육 급식, 저출산, 다문화, 고령화 대응예산도 적극 지원을 검토하겠다. 특히 최근 사회문제가 된 아동과 부녀자 대상의 범죄예방과 안전확보를 위한 CCTV 설치, 학교폭력 예방사업 등 사회안전망 구축사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의정활동 중 보람이라면?
=의정활동을 위한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뛰었다. 지난해부터 도시생태농업포럼연구회 대표위원을 맡아서 도시농업 조례를 만들었고 경기도군사시설피해조사연구회를 만들어서 군사시설로 인한 도민들의 경제적 피해를 조사해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지방공기업건전운영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내년부터 지방 공기업들의 실태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최초로 무상급식조례안을 발의한 것도 보람이 크다. 이번에 무상급식 대상을 만 3세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확대하게 됐다. 도민을 위한 일, 경기도를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고 나서서 치열하게 공부하고 행동했다. 그것이 나의 보람이다.

-지역의 공약이행 현황은?
=수원시의원과 경기도의원을 하면서 여러 가지 성과를 거뒀다. 매산초 교육환경개선사업에 10억원, 숙지중 교육환경개선사업에 49억6000만원, 화서초 리모델링 사업비 등 아이들이 마음 놓고 학업에 전력할 수 있도록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숙지공원에 각종 체육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했으며 역전시장과 화서시장의 현대화 사업을 통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골프장 건립이 계획돼 있던 서호공원에 골프장 계획을 백지화하고 주민을 위한 서호스포츠센터를 건립한 것이 가장 기쁘다.

-경기복지신문 독자에게 한마디 해 달라.


=늘 처음처럼 가까운 곳에서 주민과 소통하는 의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초심을 간직하며 어려울 때 힘이 되는 친구가 되겠다. 또한 늘 미래를 한 발 앞서 준비하는 사람이 되겠다. 무엇보다 주민과의 약속과 믿음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든든한 동반자의 역할을 다하겠다. 지지하고 성원해 주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 감사드린다.


송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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