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중학교(교장 조현숙) 특수학급에서는 지난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국제구호단체인 세이브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의 ‘모자뜨기 기부 캠페인’에 참가하였다.

장애를 가진 특수학급학생으로 늘 사회적 배려와 친구들의 도움만 받아오던 학생들에게 이번 모자뜨기 캠페인 참여는 매우 뜻 깊은 활동이었다.

비장애인이 하루 또는 이틀이면 쉽게 완성될 이 모자는, 특수학급 학생들의 정성어린 사랑으로 20여일간의 긴 여정을 거쳐 완성하게 되었다. 모자를 뜨는 20여일간 특수학급 학생들은 캠페인 홍보용 뱃지와 미니모자를 가슴에 달고 다니며 교내와 가정에서 홍보대사 역할도 성실히 수행했다.

또한 학생들은 모자뜨기 기부와 더불어 아프리카 아이들의 영양제 구입을 후원금도 500원~2,000원씩 모아 반송용 봉투에 함께 넣어 보냈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모자뜨기에 참가한 적이 있는 특수학급 교사의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다.

송운주 특수교사는 “특수학급 학생들도 조금만 도움을 받으면 충분히 모자를 떠서 기부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고, 수업시간에 아프리카 어린이들에 관한 동영상을 보며, 우리보다 더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를 돕자는 공감대를 이끌어 내어 이번 켐페인에 동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의정부중학교 특수학급에는 자폐성 장애, 지적장애, 청각장애, 발달장애, 정서장애를 가진 14명의 특수교육대상학생이 2개의 특수학급에서 학교 생활을 하고 있으며, 특수학급 사물놀이부의 교내외 공연 등을 통해 장애인식개선에도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이지혜 기자